*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평생 접할 일 없을 줄 알았던 나노 텍스처를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것도 가장 많이 쓰는 아이폰에서요. 지니비에서 나온 새로운 강화유리필름 덕분입니다. 애플의 맥과 아이패드, 프로급 모니터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노 텍스처 옵션은 반사율과 색 표현 등에 장점이 있다고 하죠. 그래서 발매 전부터 기대했습니다. 강화유리에서 나노 텍스처의 장점을 얼마나 잘 구현했을지, 아이폰에 썼을 때는 어떤 장점이 있을지.
지니비의 보호필름은 최근에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2용 보호필름을 통해서요. 화면 반사가 심한 스위치 2의 디스플레이를 보완하고자 저반사 보호필름을 선택했는데 눈에 띄게 반사가 줄어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진보된 기술의 나노 텍스처 옵션의 성능을 빨리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보름 가까이 새 아이폰을 보호필름 없이 사용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제품 사양
아이폰, 아이패드용으로 새롭게 출시된 강화유리 제품입니다. 핵심은 나노 텍스처 기술을 이용해 반사율과 눈부심을 줄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일반 저반사 필름보다 명암, 색표현은 뛰어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공개된 반사율은 1.4%로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실제 사용하면서도 확실히 체감하고 있어요.
애플의 고급 디스플레이 옵션인 나노 텍스처를 정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유리 표면을 나노 단위 패턴으로 깎은 에칭 가공은 미세 공정으로 제작에 높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패드와 맥, 프로 디스플레이에서 나노 텍스처 옵션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종종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프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험해봤는데 매트한 질감의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러워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게는 십 수만원, 많게는 백만원대의 돈을 지불해야 누릴 수 있었던 나노 텍스처 옵션을 3만원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패키징
저는 아이폰 17 프로에 나노 텍스처 강화유리 필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필름 한 장이 들어 있는데 부착 가이드 툴과 고정용 스펀지 등이 들어 있어서 꽤나 두툼한 편입니다.
패키지 뒷면의 QR코드를 찍으면 부착 가이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요 회사들의 필름은 공통적으로 가이드 툴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사용법이 회사,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부착 전 영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이 필름은 한 장에 3만원이 넘는 고급 제품이잖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8BNdu596dn8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부착 가이드 툴과 결합된 강화유리필름, 부착 전 화면을 닦는 데 사용되는 클리닝 킷, 부착 후 먼지를 제거하는 밀대, 제품 설명서입니다. 설명서보다는 영상이 부착 방법을 숙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직전에 사용했던 스위치2용 보호필름은 가이드툴과 보호필름이 분리돼 있었는데 이 제품은 결합돼 있습니다. 이대로 아이폰에 고정한 뒤 부착하는 방식이니 혹 호기심에 분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포장을 뜯기 전에 영상을 보는 것이죠.
부착
요즘 보호필름, 강화유리 제품은 부착이 쉽습니다. 가이드 툴이 있어서 자리가 틀어질 염려가 없거든요. 부착 전에 화면만 깨끗이 닦으면 됩니다. 클리닝 킷에 있는 알콜 스왑과 극세사 천으로 화면을 닦고 혹 남아있는 먼지는 스티커를 이용해 제거해 주면 됩니다. 부착 장소는 가급적 먼지가 적은 환경인 게 좋겠죠.
본격적인 부착. 강화유리 필름과 결합된 가이드 툴을 아이폰에 고정 시킵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가이드 툴은 제품 크기에 꼭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한가지만 유의하면 됩니다. TOP이라고 써 있는 부분을 아이폰의 윗부분에 맞추는 것. 카메라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그리고 수화부에 맞춰 강화유리가 디자인 됐기 때문에 위, 아래 방향은 꼭 맞춰야 합니다.
딸깍 소리가 나도록 가이드 툴을 고정시킨 뒤에 아랫쪽 손잡이를 천천히 잡아 당기면 강화유리가 천천히 아이폰 화면에 붙습니다.
쉽게 부착 완료. 강화유리 부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네 귀퉁이를 정확히 맞추는 것인데 가이드 툴이 있어 매우 쉬웠습니다. 그간 해왔던 것과 다른 부착 방법이라 영상을 서너 번 보니 도움이 됐고요. 아래는 부착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강화유리가 아이폰 화면에 안착한 뒤에 이형지를 제거합니다. 가이드 툴의 윗쪽 끝을 먼저 분리한 뒤 뚜껑을 열면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형지를 분리하면 부착 완료. 정확한 위치에 먼지 유입 없이 깔끔하게 붙었습니다. 작은 기포들은 동봉된 밀개로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사라집니다. 아주 작은 기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사라지더군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부착 방법은 매우 쉬운 편이었습니다. 자칭 똥손이라며 자신 없는 분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특징과 장단점
나노 텍스처 강화유리를 부착한 화면입니다. 직접 비교를 해봐야 알겠지만 애플스토어에서 봤던 나노 텍스처 디스플레이의 특징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매트한 표면 질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언뜻 보면 일반적인 저반사 보호필름이나 종이질감 강화유리 제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보단 밝기나 화질 손상이 적어 보입니다.
특히나 표면이 지글거리고 컬러 노이즈가 생기는 현상이 저반사 보호필름처럼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흰 화면을 들여다보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지만 그 정도가 개선된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간 무아레 현상 때문에 저반사 보호필름, 강화유리 제품을 꺼렸다면 이 제품을 추천할 수 있겠어요.
강화유리의 디자인에는 몇 개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테두리에는 검정색 베젤이 있고 수화부는 미세 타공이 되어 있습니다. 카메라가 위치한 다이내믹 아일랜드 부분은 나노 텍스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이유가 있겠죠.
주변부 베젤이 화면을 가리는 현상은 없습니다. 혹 부착 위치가 치우쳐지면 화면 끝을 가릴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가이드 툴로 정확한 위치에 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두께는 유리가 0.25mm, 전체 0.63mm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돌출돼 있긴 하지만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었어요. 물론 화면 터치감에도 차이가 없습니다.
수화부를 뚫어놓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어요. 강화유리를 부착하지 않은 것처럼 일체감이 좋아요. 미세 타공돼 있어 통화하는 데도 지장이 없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었던 다이내믹 아일랜드 부분. 페이스ID, 전면 카메라 부분은 투명 AR 강화유리로 처리됐습니다. 나노 텍스처로 인한 카메라 화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측면에서 찍어서 어긋나 보이나 실제 투명 강화유리의 위치는 카메라 위치에 잘 맞춰져 있습니다.
반사율 비교
나노 텍스처의 가장 큰 장점인 화면 반사 억제. 그 성능은 강화유리 부착 직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화면이 무광으로 바뀐것뿐 아니라 여러 각도로 기울였을 때 반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효과는 실내 강한 조명, 야외 태양광 모두에서 동일했어요. 부착 전보다 확실히 밝은 빛 아래서의 가독성이 좋아졌습니다. 아래는 부착 전,후의 화면 반사를 비교한 것입니다.
왼쪽에 있는 밝은 조명의 형태가 부착 전에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나노 텍스처 강화유리 부착 이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화면이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균일해서 글씨나 사진 등을 보기에 훨씬 편했어요.
반사가 심한 맥북 에어의 화면과 비교하면 이 정도 차이가 납니다. 디스플레이 밝기 차이를 감안해도 큰 차이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빛이 직접 닿는 환경에서는 기본 화면 대비 밝기, 대비에 손해를 봅니다. 저반사 강화유리 특유의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도 있고요. 하지만 제 용도에는 장점이 좀 더 많습니다. 야외에서 카메라 앱을 사용할 때가 많은데 반사가 준 것이 확실히 도움이 돼요. 사용하면서 내구성을 테스트 해 봐야겠지만 매트한 표면 질감과 손끝에 닿는 부들부들한 감촉도 기본 화면보다 마음에 들어요.
남은 것은 내구성의 문제입니다. 애플의 나노 텍스처 옵션도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3만원 가까이 하는 전용 천으로 닦아야한다는 것으로 유명하죠. 아이폰은 아이패드나 맥에 비해 화면에 직접 손이 닿는 횟수가 많으니 수명이 일반적인 강화유리에 비해 짧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강화유리는 떼고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3,6개월 간격으로 경과를 정리해 볼게요.
저는 만족해요. 이 강화유리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갖췄습니다. 반사가 적고 화면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우려했던 화질 손상도 전에 썼던 지문 방지 보호필름이나 저반사 보호필름보다 적어요. 그래서 혹 성능에 이상이 생기면 추가 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선택지가 추가된 것은 좋은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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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비 나노텍스처 글래스 아이폰 강화유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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