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진가가 만든 카메라 가방”
제품 소개 페이지에 이와 같은 내용이 있다면 부쩍 흥미가 생깁니다. 제작자이자 사용자로서 편의성과 크고 작은 디테일에 신경 썼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브랜드 코튼(Cotton)의 하이커 슬링백 시리즈 역시 네 명의 사진가가 함께 디자인 한 제품입니다. 수납 능력과 제품 보호 성능, 소재 내구성 등 기본 사양을 충실히 갖추면서 실제 촬영 환경에서 도움이 되는 장치들을 대거 채용했습니다. 빠르게 달리거나 험한 지형을 이동할 때 카메라를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트위스트 락, 분리 가능한 인서트, 푹신한 패드 등이 그것입니다. 기동성 좋은 슬링백 형태, 소규모 장비 운용에 적합한 용량, 다양한 수납 공간 등이 해외 출장이 많은 제 용도에 맞아 떨어져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튼(Cotton)
특수 효과 감독, 사진가로 활동한 앤디 코튼 챔버레인(Andy Cotton Chamberlayne)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장난감이 아닌 실제 작가, 탐험가들에게 도움이 될 제품들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가방, 하네스, 홀스터, 스트랩 등의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영화 업계에서의 경험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고 사진가에게 필요한 기동성, 효율성을 그 안에 녹여냈습니다. 더불어 환경을 고려한 포장과 소재 채용, 비영리 단체 기부 등의 활동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하이커 슬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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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예판] 코튼 Hyker Slingbag for Camera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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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의 하이커 슬링백은 액티비티 활동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이를 위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했고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데 신경 썼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카메라 가방뿐 아니라 등산, 캠핑, 라이딩 등의 외부 활동을 고려한 설계와 장치들이 적용됐습니다.
제품 사양
소재 : N400d 방수 나일론 소재, YKK 지퍼, UTX 버클
크기 : 26.6(가로)x38(세로)x16.5(폭) cm
용량 : 12L
높은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갖춘 N400d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얇고 가벼워서 텐트 제작에도 사용되는 원단이라고 합니다. 크기는 가로 26.6, 세로 38cm로 소규모 장비 운용에 적합합니다. 미러리스/SLR 카메라 한 대와 추가 렌즈 1,2개 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렌즈를 마운트 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여분의 렌즈 두 개, 배터리 등의 액세서리를 휴대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거기에 13인치 노트북/태블릿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있습니다. 가벼운 출사, 여행용으로 부족함 없는 수납 능력입니다.
이 제품은 사진가의 관점에서 제작된 가방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조사가 꼽은 특장점에서 제품 보호, 촬영/이동간 기동성, 착용감에 대한 고민이 엿보입니다. 아래는 제조사가 밝힌 제품의 장점입니다.
디자인 & 디테일
딱딱한 사각형 가방이 아닌 것이 마음에 듭니다. 등판을 제외한 부분은 각이 잡혀 있지 않아서 렌즈 백을 분리하면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원단의 촉감도 좋습니다. 표면을 바둑판처럼 처리한 립스탑 원단으로 일반적인 유광 나일론 가방 대비 고급스러워 보이고 스크래치에도 강합니다. 텐트에 사용되는 원단이라고 하니 가끔 장비들을 욱여넣거 가방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도 찢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요. 다만 가방의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스트랩에 달린 하네스와 등판 패드가 꽤 크고 두툼하기 때문입니다. 하네스를 분리할 수 있다면 일상, 여행용 슬링백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내부 구성도 일반적인 카메라 가방과 다릅니다. 완충재와 파티션이 기본 장착돼있지 않고 분리 가능한 렌즈 백을 넣어 두었습니다. 충격에 약한 장비들은 렌즈백에 보관하고 자주 꺼내는 장비나 액세서리는 여분의 공간에 넣도록 한 것입니다.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그만큼 전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소규모 장비와 기동성을 강조한 가방의 컨셉에 부합하는 구성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내부 렌즈백을 분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크기는 10 X 10 X 23(cm)로 대구경 망원 렌즈까지 충분히 넣을 수 있습니다. 파우치 하단에 두툼한 완충재가 있고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파티션 하나가 기본 제공됩니다. 저는 서브 카메라 한 대와 추가 렌즈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더불어 이 가방을 꺼내 허리 스트랩에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렌즈를 자주 교체할 때 유용합니다.
하이킹, 악천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단 액세서리 포켓을 제외한 모든 지퍼에는 방수 처리가 돼 있습니다. 기본 소재도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 나일론 소재라 수분, 이물질로부터 장비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겠어요. 그간 사용했던 일반적인 카메라 가방 대비 만족한 점입니다. 지퍼는 YKK 제품을 사용했고 쉽게 열 수 있도록 긴 탭을 달아 놓았습니다. 표면에 오돌도돌 요철감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잘 잡힙니다.
코튼 하이커 슬링백의 정체성이자 다른 가방과의 차별점인 스트랩/하네스입니다. 어깨에 닿는 스트랩은 가방 크기 대비 넓은 편입니다. 착용감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바깥쪽은 표면과 동일한 립스탑 나일론 원단을, 안쪽에는 메쉬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트위스트 & 락 마운트 주변에는 D링을 배치해서 추가 스트랩과 레인 커버, 기타 액세서리를 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본으로 달려 있는 작은 주머니는 카메라, 삼각대용 레인 커버입니다.
하네스의 몸판에는 독자적인 카메라 마운트 시스템인 트위스트 & 락 마운트가 달려 있습니다. 무거운 장비가 달려 있을 때의 하중을 고려해 단단한 소재를 덧대 놓았습니다.
옆쪽 주머니에는 삼각대 등의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과 달리 신축성 있는 소재를 덧대서 제법 큰 삼각대도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거기에 입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을 위,아래로 달아 놓아서 추가 렌즈나 소형 액세서리를 보관하기에도 좋습니다.
등판은 착용감을 고려해 촘촘하게 짜인 부드러운 소재를 댔습니다. 안쪽에 쿠션을 넣어서 장시간 메고 있어도 통증이 없도록 했고요. 독특한 패턴 덕에 등에 닿는 면적이 넓지 않아서 요즘같은 한여름에 가방을 멨을 때도 등에 땀이 많이 차지 않았습니다. 어깨 스트랩보다도 낫더군요.
12L 수납 능력
가방의 용량은 약 12L. 카메라 1-2대와 추가 렌즈 1-2대 수준의 소규모 장비를 운용하는 데 적합합니다. 가방의 크기 자체가 작아서 소형 DSLR 카메라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좋겠습니다. 하이킹 등의 야외 활동, 소형 드론으로 촬영하는 비디오그래퍼 등에게도 적합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늘어놓고 보니 제법 많은 짐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와 탐론의 16-30mm F2.8 G2 렌즈, 28-75mm F2.8 G2렌즈, 라이카 M10, 보이그랜더 아포-란타 28mm F2 렌즈, 맥북 에어 13인치, 1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 생수 한 병. 이러고도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으니 최대 수납 능력은 여기서 소형 렌즈 한 개 정도가 추가 된다고 보면 되겠어요.
내부 렌즈 백이 수납된 상태에서의 가방 내 여유 공간입니다. 탐론 28-75mm F2.8 G2 렌즈를 마운트 한 소니 A7R4a 카메라를 넣을 수 있습니다. 부피가 더 큰 대구경 망원 렌즈를 마운트해도 충분히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별도의 파티션이 없어 충격을 보호해 주지는 못하지만 자주 꺼내고 넣는 장비는 이렇게 보관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렌즈백에는 렌즈를 마운트 한 라이카 M 카메라, 그리고 탐론 16-30mm F2.8 G2가 들어갑니다.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고 있다면 렌즈 백 안에 주요 장비를 다 넣을 수 있겠죠.
노트북 포켓에는 맥북 에어 M1 모델이 들어갑니다. 입구가 좁아서 넣기가 쉽진 않아요. 좌우로 비벼가며 넣었을 때 딱 맞춰질 정도로 딱 맞춰 설계됐어요. 지퍼가 끝나는 부분에 실리콘 소재의 가드를 덧대 놓아서 노트북을 넣고 뺄 때 상처가 덜 나도록 배려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 외에도 메인 포켓 지퍼의 두 개 슬라이더는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가방을 뜯어 볼 수록 이런 디테일이 와 닿더군요.
메인 포켓의 덮개 안쪽에는 얇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여분의 배터리, 메모리카드, 보조 배터리, 필터 등을 보관하기에 좋은 크기입니다. 면적이 넓어서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가고요. 삼각대용 포켓에는 주로 생수병을 보관합니다. 하단 스트링을 조이면 주머니처럼 쓸 수 있어 유용했어요. 신축성 있는 소재라 500ml 페트병과 어지간한 텀블러를 다 넣을 수 있습니다.
가방 아랫쪽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안에는 악천후 때 쓸 수 있는 레인 커버가 들어 있어요. D링에 달린 카메라용 레인커버까지 총 두개가 있어 가방과 카메라를 함께 보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용 레인 커버는 크기가 꽤 커서 소형 삼각대를 감싸는 것도 가능합니다.
슬링백의 기동성
백팩 대비 슬링백의 장점이라면 기동성과 착용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장비를 자주 넣고 꺼낼 때 백팩보다 가방을 벗기 좋고 여차하면 몸 앞쪽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스트랩이 하나라 무게가 한쪽 어깨에 실리는 것은 부담이지만 그만큼 활동하기에 편합니다. 사진은 180cm의 성인 남성이 코튼 하이커 슬링백을 멨을 때의 모습입니다. 카메라가방치고 작아서 좀 깡총해뵈긴 하지만 일반적인 슬링백의 크기를 생각하면 적당한 크기입니다. 카메라 장비가 가방에 들어 있고 앞쪽 트위스트 & 락 마운트에도 결착돼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방은 최대한 등에 밀착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앞쪽은 완전한 카메라 가방이죠. 렌즈백까지 허리춤에 차니 일반 슬링백과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양쪽 허리로 지나가는 두 개의 스트랩이 가방을 몸에 단단하게 고정해 줍니다.
제조사에서 제안하는 올바른 사용 방법은 왼쪽입니다. 어깨 스트랩을 왼쪽 어깨에 두르고 카메라도 왼쪽 가슴쪽에 마운트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른쪽 사진처럼 착용해도 제법 편하더군요. 어깨 스트랩을 오른쪽에 두르면 가방이 등에서 좀 더 떨어져서 움직임이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다만 가방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기에 착용감이 좋지 않고 금방 피로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장비가 많지 않은 날, 일반 크로스백처럼 메고 싶을 땐 오른쪽 사진처럼 메기도 해요.
트위스트 & 락 마운트
코튼 브랜드의 독자적인 시스템입니다. 원형 플레이트를 카메라에 결합한 뒤 가방 전면의 홀더에 결합하면 양손이 자유로워집니다. 무게가 하단으로 실리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카메라가 분리돼 낙하할 위험도 없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이상. 기존에 판매 중인 하네스 제품들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카메라 가방에 기본으로 적용했습니다.
단순히 끼워 넣는 방식이면 뛰거나 움직임이 클 때 분리될 위험성이 있지만 이 마운트 시스템에는 추가 안전 장치가 있습니다. 안쪽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플레이트를 반 바퀴 돌리면 단단하게 맞물립니다. 보기보다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느꼈습니다. 위치가 가슴께라 촬영이 필요할 때 즉시 꺼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고요.
거기에 또 하나의 추가 안전 장치로 카메라의 스트랩 홀에 장착할 수 있는 스트랩을 제공합니다. 카라비너 형태로 하네스의 D링과 결합해 카메라가 트위스트 & 락 마운트에서 분리되더라도 바닥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잡아 줍니다. 쉽게 분리할 수 있는 클립이 있고 스트랩의 길이도 조절 가능해서 촬영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분기 가능한 렌즈 백
렌즈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방을 반복해서 열고 닫기가 부담스럽죠. 그렇다고 렌즈를 꺼내서 재킷 주머니에 넣기는 불안하고요. 이 가방의 렌즈백은 그것을 고려해 설계됐습니다. 꺼내서 허리 스트랩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뒷면 벨크로 사이에 슬링백의 허리 스트랩을 끼워 넣으면 끝.
기본적인 제품 보호 성능도 좋습니다. 하단에 두툼한 완충재를 넣었고 2중 덮개로 수분과 이물질 유입을 막습니다. 바깥쪽 덮개는 벨크로 방식이라 열기가 쉽고 지퍼 손잡이도 잡아 당기면 양쪽이 함께 열리도록 해 놓았습니다. 한 손으로 두 개의 덮개를 여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스포츠, 조류 촬영 등 기동성이 중요한 촬영에서 여분의 렌즈를 넣어 둘 때 좋겠어요. 비가 내릴 때 서브 카메라를 넣어 두면 부담이 덜할 것도 같고요.
쓸 수록 느껴지는 사진가의 관점
기본적인 형태, 구성은 평범한 카메라용 가방과 다를 것 없다 생각할 수 있으나 직접 써 보면 사진가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가방입니다. 예쁘게 보이기보다, 단순히 많은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촬영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트위스트 & 락 시스템은 촬영을 하지 않을 때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고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분리 가능한 렌즈 백은 본격적인 출사 때 불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여 줍니다. 방수 지퍼 처리, 효율적인 사이드 포켓 소재 등 디테일에 더 큰 매력이 있는 카메라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면 하네스 부분의 부피, 무게가 가방 전체의 용량 대비 비대한 것입니다. 트위스트 & 락 마운트의 활용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겠어요. 분리 가능한 버전이 나오면 더 많은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 캐주얼 백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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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예판] 코튼 Hyker Slingbag for Camera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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