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탐론의 새로운 대구경 광각 줌렌즈 16-30mm F2.8 Di III VXD G2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이 렌즈는 탐론의 고성능 광각 줌렌즈 17-28mm F2.8 Di III RXD를 리뉴얼한 것입니다. 초점거리가 17-28mm에서 16-30mm으로 확대돼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광각 렌즈의 핵심인 최대 광각이 16mm로 넓어진 만큼 풍경, 건축, 실내 인테리어 등 초광각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안겨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F2.8 개방 촬영, 최대 19cm 근접 촬영 등 주요 사양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해 상품성이 좋아졌고요. 이 렌즈의 사양과 디자인 등 기본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탐론 16-30mm F2.8 Di III VXD G2 - 탐론의 새로운 대구경 광각 줌렌즈
탐론 16-30mm F2.8 Di III VXD G2 - 탐론의 새로운 대구경 광각 줌렌즈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탐론의 새로운 광각 줌렌즈 16-30mm F2.8 Di III VXD G2가 발표됐습니다. 소니 E, 니콘 Z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용으로 설계된 이 렌즈는
mistyfriday.kr
10cm, 440g
이 렌즈의 크기는 74.8x101.8mm, 무게는 440g입니다. 500ml 생수병(약 60x195mm, 516g)과 비교하면 길이는 절반, 무게는 약 85% 수준으로 휴대하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F2.8 고정 조리개 값을 갖는 광각 줌렌즈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죠. 비슷한 사양의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미세하지만 우위에 있습니다. 소니의 SEL1635GM2(87.8x111.5mm, 547g)보다는 무게가 100g 가량 가볍고 시그마 16-28mm F2.8 DG DN(77.2x102.6mm, 450g)보다도 근소하게 우위에 있습니다. 가볍게 렌즈 하나 물려 나가고 싶은 날에 제격이고 맘 먹고 나서는 출사, 여행 짐을 꾸릴 때도 부담이 덜합니다. 16-30mm F2.8 Di III VXD G2,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둘만 챙겨도 어지간한 촬영은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두 렌즈 무게의 합은 990g으로 1kg이 채 되지 않습니다.
줌 조작에 따라 경통 길이가 변하지 않는 이너 줌 설계도 마음에 듭니다. 무게 중심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핸드헬드 촬영에서도 안정적이지만 짐벌을 사용하는 비디오그래퍼들에게 특히 중요한 사양입니다. 동영상 촬영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현행 렌즈들에서 상당수 채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탐론 현행 G2 렌즈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성능 대비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표준 줌렌즈인 28-75mm F2.8 Di III VXD G2 역시 16-30mm F2.8 Di III VXD G2보다 조금 더 크고 무겁지만 F2.8 표준 줌렌즈 중에서는 작고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광학 성능 역시 이전 세대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으므로 두 렌즈로 라인업을 구성해도 충분합니다. 단렌즈 하나 추가하면 더 할 나위 없고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A7R 시리즈에도 좋지만 A7C, A7CR 시리즈에 사용하면 그 장점이 극대화 될 것입니다.
16-30mm 광학 1.9배 줌
전작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초점거리. 그 중에서도 최대 광각이 17mm에서 16mm로 넓어진 것이 눈에 띕니다. 망원 구간도 28mm로 30mm로 확장됐고요. 그만큼 더 넓고 다양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과 해상력 그리고 휴대성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보기에 따라서 한 단계 발전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16mm와 17mm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16-30mm 프레임 비교]
초광각에서 1mm 차이는 표준, 망원에서보다 그 차이가 큽니다. 직접 비교하지 않으면 양쪽 다 아찔하게 넓지만 종종 17mm로는 다 담기지 않을만큼 광활한 풍경, 거대한 건축물을 촬영할 때 16mm가 큰 역할을 합니다. '얼마나 더 넓게 찍을 수 있느냐'는 광각 줌렌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16mm 최대 광각
많은 광각 줌렌즈들이 16-35mm의 초점거리를 선택했습니다. 탐론은 휴대성 등을 고려해 17-28mm로 타협했지만 이번에 16-30mm으로 활용도를 넓혔습니다. 16mm 최대 광각으로 담은 사진은 그야말로 시원시원합니다. 촬영할 때는 눈으로 담을 수 없는 주변부까지 한 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것에 짜릿함을 느끼고 감상하는 사람들은 특유의 왜곡과 원근감 덕에 광활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풍경, 건축, 도시 전경 등 초광각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많고 특히 여행용 렌즈로 그 힘을 발휘합니다.
화창한 날 물가에서 찍은 선명한 반영 사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시, 이국적인 건축과 실내 인테리어 등이 초광각 사진의 매력을 잘 보여 줍니다. 익숙한 장소, 풍경도 시야가 넓어지는 것으로 사뭇 달라 보이니 왜 여행용으로 광각 렌즈를 적극 추천하는지 알겠어요. 앞서 살펴본 대로 이런 촬영에서는 17mm보다 넓은 16mm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한 강점입니다.
30mm 광각
28mm와 30mm의 차이는 16,17mm의 차이보다 크지 않습니다. 미세하게 더 다가가는 정도랄까요, 그래서 28mm 처럼 썼습니다. 가장 익숙한 광각 초점거리 중 하나인 28mm는 초광각보다 왜곡이 적어서 편하고 안정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이 렌즈의 30mm 역시 그렇습니다. 16mm의 다이내믹한 느낌과 상반되는 편안함이 있고 왜곡이 적어 인물/정물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F2.8 최대 개방에선 인물 상반신 정도는 얕은 심도로 촬영할 수도 있고요. 범용성 높은 35mm에 한 걸음 가까워졌기 때문에 초광각에 다소 쏠려 있던 17-28mm F2.8 Di III RXD렌즈보다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망원 선호도가 높지 않은 사용자라면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대신 이 렌즈를 메인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F2.8 개방 촬영
전작과 동일하게 16-30mm 모든 구간에서 F2.8 개방 촬영이 가능합니다. 깊은 심도의 촬영이 주로 이뤄지는 초광각-광각에서는 배경 흐림보다 야간/실내 촬영에서 셔터 속도, ISO 감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장점일 것입니다. 30mm F2.8에선 제법 만족스러운 배경 연출도 가능합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차이(30mm)]
[조리개 값에 따른 보케 형태 비교(30mm)]
9매의 원형 조리개를 탑재한 이 렌즈의 보케는 모든 조리개 값에서 원형으로 표현됩니다. 대구경 망원 렌즈처럼 크지 않지만 조리개 값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과 주변부 보케까지 원형으로 유지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선 보케 등의 현상 없이 깔끔하게 표현되고요. 크기는 당연히(?) 16mm에서 가장 작고 30mm에서 가장 큽니다. 이를 고려해 초점 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조도에서 F4와 F2.8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셔터 속도에 여유가 생기고 ISO 값을 낮춰 결과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F2.8이 고성능 줌렌즈의 기준과도 같이 여겨진 이유입니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는 고감도 이미지 품질 역시 이전보다 향상됐기에 F2.8 정도면 어지간한 환경에는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로등이 있는 밤거리, 촛불로 밝힌 식당과 카페 등. 수십 분의 일 초, 한 스톱의 ISO 감도로 촬영의 성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16-30mm F2.8 Di III VXD G2 렌즈는 F2.8의 조리개 값을 유지하면서 전작보다 초점 거리의 폭을 넓혔습니다. 휴대성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고요. 종합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광각 줌렌즈가 됐습니다.
해상력
12군 16매 중 6매가 특수 렌즈인 이 렌즈는 탐론 현행 렌즈다운 해상력을 보여 줍니다. 개방 촬영에서 약간의 해상력 저하가 있지만 대부분의 촬영에서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고 조리개 값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선됩니다. 초광각 촬영은 주변부 해상력, 비네팅을 고려해 F5.6 이상의 값을 자주 사용하기에 실체 촬영에서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A7R4의 6000만 화소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F2.8 최대 개방에서의 해상력 저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선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100% 확대해 보았을 때 작은 면과 윤곽선 표현이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서 얕은 심도가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F4-F5.6의 조리개 값을 사용했어요. 전작인 17-28mm F2.8 Di III RXD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16mm]
[30mm]
16mm와 30mm 모두 F2.8 최대 개방에서 약간의 해상력 저하가 있습니다. 중심부는 윤곽이 다소 흐릿하게 보이는 경미한 수준이지만 주변부는 F4와 비교했을 때 제법 차이가 납니다. F4과 F5.6도 작지만 차이가 있고요. 이후 F5.6-11 구간은 큰 차이 없이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중심부]
[주변부]
주변부 역시 16mm, 30mm 결과물의 특성이 비슷합니다. F2.8-4에서는 해상력 저하로 인해 이미지가 흐려 보입니다. 이는 F5.6에서 개선돼 F11까지 유지됩니다. 16mm는 F2.8에서 광량 저하로 인한 비네팅이 있고 카메라의 음영 보정을 적용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해상력 수준과 표현의 특성은 전작 17-28mm F2.8 Di III RXD과 유사하고 F5.6-11 구간의 주변부 결과물이 나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변부 음영 보정 적용 전/후]
[주변부 왜곡 보정 적용 전/후]
초광각 렌즈다 보니 왜곡이 있습니다. 16mm 최대 광각에서는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로, 30mm에서는 반대로 오목하게 표현됩니다. 위 이미지는 RAW 촬영 후 변환한 것으로 카메라의 왜곡 보정을 적용하면 육안상 느낄 수 없을만큼 왜곡이 줄어듭니다. 렌즈의 광학적 한계는 소프트웨어로 보정하는 현행 렌즈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mm 왜곡 전/후 비교]
[30mm 왜곡 전/후 비교]
19cm 근접 촬영
최단 촬영 거리는 16mm 최대 광각에서 약 19cm, 30mm에서는 약 30cm입니다. 17-28mm F2.8 Di III RXD 렌즈와 비교하면 광각에서는 동일하고 망원에서는 26cm에서 30cm로 조금 멀어졌습니다. 최대 촬영 배율로 비교해도 광각, 망원 모두 떨어졌어요. (광각 1:5.2->1:5.4, 망원 1:6->1:7) 하지만 실제 체감되는 차이는 크지 않고 광각 렌즈에서 근접 촬영의 비중 역시 상대적으로 낮기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16mm]
16mm 최대 광각에서의 근접 촬영은 주 피사체가 돋보이면서도 주변 배경이 상당히 넓게 담깁니다. 원근감을 강조해 다이내믹한 연출을 할 수 있어요. 19cm의 촬영 거리는 이미지 센서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체감 촬영은 렌즈와 10cm 정도의 거리에서 이뤄집니다.
[30mm]
30mm에서의 근접 촬영은 흔히 사용하는 28mm, 35mm의 프레임과 비슷합니다. 개방 촬영에서는 자연스러운 배경 처리가 더해져 16mm 결과물보다 익숙하고 편해요. 평소 즐겨 찍는 음식 사진에 광각 렌즈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30mm는 왜곡이 덜해서 꽤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빛갈라짐
9매의 조리개 날로 구성된 렌즈의 빛갈라짐은 18갈래로 표시됩니다. F5.6부터 대략적인 모양이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크고 선명해집니다. F16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회절 현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있으니 F11-13 정도의 값을 설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형태가 또렷해서 야경 장노출, 동영상 촬영 등에 활용하기 좋아요.
탐론 최고의 광각 줌렌즈입니다.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성능과 휴대성, 가격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결과물 역시 전작인 17-28mm F2.8 Di III RXD 렌즈와 비교했을 때 주변부가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F2.8 G2 트리오의 일원으로 28-75mm F2.8 Di III VXD G2, 70-180mm F/2.8 Di III VC VXD G2 렌즈의 호평을 이어갈 만한 완성도를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합니다. 선택권이 다양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는 확실한 답안지가 있는 것도 좋습니다. 탐론의 제안은 분명합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20-40mm F/2.8 Di III VXD, 최고를 원하면 16-30mm F2.8 Di III VXD G2를 선택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