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탐론의 APS-C용 표준줌 렌즈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에 관한 사용기입니다. 이미 소니 E 마운트에서 사용 중인 렌즈지만 후지필름 X 카메라 그 중에서도 최신 시리즈인 X-T50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이 같았지만 시스템에 따라 그리고 카메라 성능에 따라 다른점도 꽤 있더군요.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 APS-C의 존재 가치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 APS-C의 존재 가치
디지털 카메라 시리즈의 주류는 완전히 풀프레임이지만 여전히 APS-C가 유리한 영역이 있습니다. 시스템 전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mistyfriday.kr
이 렌즈는 소니 E 마운트와 후지필름 X 마운트로 판매 중입니다. 소니 E 마운트로 사용한 렌즈의 후기를 이전에 작성한 바 있습니다. 렌즈의 디자인과 사양, 결과물의 특성 등을 지난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17-70mm 광학 4.1배 줌



35mm 환산 약 25.5mm 광각부터 105mm 망원을 아우르는 표준줌 렌즈입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의 24-105mm F4 표준줌 렌즈와 유사한 위치에 있습니다. 24-70mm 또는 28-75mm 류의 표준줌 렌즈보다 다양한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거기에 F2.8의 밝은 조리개 값, 손떨림 보정 장치까지. APS-C 포맷에서는 이보다 나은 사양을 찾기 힘들죠. 28-75mm F2.8 G2 렌즈와 함께 탐론의 대표하는 렌즈로 손꼽히는 이유입니다.
[17-70mm 광학 4.1배 줌 비교]















광학 3배 줌과 4배 줌은 실제 촬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70mm 망원을 예로 들면 풍경에선 특정 피사체를 부각시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낼 수 있어요. 멀리 있는 풍경을 촬영할 때의 아쉬움도 사라집니다. 인물/정물을 촬영할 때는 주인공이 확실히 돋보이고요. 이 렌즈는 광각보다는 망원에 장점이 있습니다. 70mm 최대 망원 결과물이 다소 소프트하지만 그럼에도 50mm 내외 망원보다는 70mm가 낫습니다.
[17mm 최대 광각 촬영 이미지]



35mm 환산 25.5mm의 광각은 풍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겠지만 저는 건축 촬영할 때 이 렌즈의 광각이 좋았습니다. 렌즈의 왜곡과 주변부 비네팅 등이 소프트웨어로 완벽에 가깝게 보정되면서 풀프레임의 광각 결과물과 비교해도 크게 아쉽지 않았어요. 최대 광각이 15mm정도로 조금 더 넓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이 몇 있었지만 일반적인 촬영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70mm 최대 망원 촬영 이미지]




70mm 망원은 정물과 음식 촬영에 주로 사용합니다. 간혹 풍경, 스냅 사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에 애용하고요. 장점은 F2.8 최대 개방 촬영의 얕은 심도, 단점은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를 꼽습니다. 이는 F4 정도로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곧 해결되기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만큼 심도를 손해 보기에 아쉽긴 했어요.
[17-70mm 광학 4.1배 줌 활용]

제가 생각하는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풀프레임보다 작고 가벼운 APS-C 카메라와 결합해 휴대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넓은 줌과 밝은 조리개 값 덕분에 다른 렌즈 욕심 낼 필요가 없으니 1kg 내외로 장비 구성을 끝낼 수 있죠. 그리고 그 장점은 매일 휴대하며 일상을 기록할 때 빛을 발합니다. 소니 ZV-E10+17-70mm F/2.8 Di III-A VC RXD 조합과 마찬가지로 매일같이 가방에 넣어 다녔습니다.




결과물엔 크고 무거운 카메라가 닿을 수 없는 친근함이 있습니다. 주로 스마트폰으로 찍던 소소한 장면들을 훨씬 선명하고 풍부하게 담을 수 있어요. 더 작고 가벼운 렌즈도 있지만 분명히 그들보다 더 다양한 장면을 편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장비를 구성하는 분들 또는 새롭게 사진 취미를 시작해보려는 분들께 이런 올인원 렌즈가 좋죠.
F2.8

줌렌즈로서는 가장 밝은 축에 속하는 F2.8 조리개 값. 고급 렌즈의 상징과도 같은 F2.8을 더 작고 가볍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이 렌즈의 두 번째 장점입니다. 밝은 조리개 값의 장점이라면 역시 두 가지죠. 아름다운 배경 흐림 효과 그리고 저조도 대응 능력. 얕은 심도는 70mm 망원과 39cm 근접 촬영에서 극대화됩니다.
[F2.8 최대 개방 촬영 이미지]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차이(17mm | 70mm)]








얕은 심도 연출이 필요할 때는 70mm 초점거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 정도만 돼도 어지간한 풀프레임 카메라, 번들 렌즈 조합 못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인물 촬영에서도 상반신 아웃 포커스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하니 취미용으로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광각에서는 심도 연출에 제약이 있습니다. 조리개 값이 F4를 넘지 않는 게 좋겠어요.

APS-C 포맷에서는 얕은 심도보다 저조도 대응 능력이 더 크게 체감됩니다. 빛이 부족한 야간/실내 촬영에서는 ISO 감도를 높여야 하는데 풀프레임 대비 노이즈 억제력이 열악하기에 ISO 1600 이상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든요. 이때 이 렌즈의 F2.8 개방 촬영 그리고 손떨림 보정 장치 VC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결과물을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 불가한 차이가 있어요.









해상력 테스트



이 렌즈의 해상력은 E 마운트 렌즈를 통해 오랫동안 테스트 해 왔습니다. 특징을 요약하면 17-50mm 구간에서는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지만 50-70mm 망원에서 개방 해상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 후지필름 X-T50은 APS-C 포맷치고 높은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는데 화소가 큰 만큼 이 렌즈의 장단점도 더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특히 17mm 광각이 인상적입니다. 주변부까지 현행 고화소 카메라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어요.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차이 - 17mm]
















[35mm]















[70mm]















17mm와 35mm 구간의 해상력은 F2.8 최대 개방부터 매우 뛰어납니다. 주변부도 광량 저하에 따른 비네팅을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데가 없어요. 이것이 APS-C 카메라 중에서 손에 꼽히는 고화소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인 것을 감안하면 렌즈에 대한 평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F5.6(17mm), F8(35mm) 내외 조리개 값에서 해소됩니다. 하지만 70mm 결과물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중심부에서도 F2.8과 F4의 차이가 꽤 나고 주변부는 F5.6까지 값을 높여야 보기에 괜찮아져요. 광량 저하도 광각 촬영보다 더 심합니다. 이 렌즈의 약점은 70mm, F2.8에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애용하는 초점거리, 조리개 값이라 아쉽습니다. 더불어 35mm 이상의 초점거리에서 이미지가 안쪽으로 오목한 왜곡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도 참고해야 할 사항입니다.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비교 #X-T50 #ZV-E10 #2400만화소 #4000만화소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비교 #X-T50 #ZV-E10 #2400만화소 #4000만화소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같은 렌즈를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하면 무엇이 다를까, 이 렌즈는 고화소 카메라에서도 여전히 좋은 결과물을 안겨줄까? 소니 ZV-E10
mistyfriday.kr
저는 이 렌즈를 2400만 화소 ZV-E10과 4000만 화소 X-T50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개성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도 차이지만 해상력을 비교했을 때 고화소에서 장단점이 도드라지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현행 카메라에 대응하는 성능
손떨림 보정 장치 VC 역시 올인원 렌즈로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동영상 촬영에서 특히 유용했어요. 70mm 최대 망원, 핸드 헬드 촬영에서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APS-C 카메라의 최대 경쟁력이 동영상 촬영에 있다고도 할 수 있는만큼 렌즈 구매를 고려할 때 손떨림 보정 장치 유무도 체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빛망울 / 빛갈라짐

[보케(빛망울) 표현 - 17mm]




[보케(빛망울) 표현 - 70mm]




보케는 개방 촬영에서 크고 선명한 원형으로 표시되며 F5.6까지 그 형태가 유지됩니다. 초점거리와 해상력을 고려해 가며 F2.8-4 구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빛갈라짐 형태는 18갈래로 F8 내외에서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보케에 비해 빛갈라짐의 크기와 선명함은 다소 아쉽습니다. 역시 모든 것을 다 갖춘 올인원 렌즈는 세상에 없는 걸까요?








이 렌즈를 후지필름 X-T50에 사용하는 동안 ZV-E10보다 고급, 고성능 카메라에 충분히 대응하는지, 생각 못한 장점이 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결론은 4000만 화소, 4K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것. 2021년 출시한 이 렌즈가 얼마나 잘 기획된 렌즈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후지필름 X 마운트용으로 발매된 유일한 탐론 렌즈라는 사실이 그 증거 아닐까요. 클래식 디자인의 후지필름 카메라와 외형이 다소 언밸런스한 것만 감내한다면 활용도와 가격에서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17-70mm F/2.8 Di III-A VC RXD B070 for Fujifilm X-Mount - 썬포토
sunphoto.kr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