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렌즈를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하면 무엇이 다를까, 이 렌즈는 고화소 카메라에서도 여전히 좋은 결과물을 안겨줄까? 소니 ZV-E10과 후지필름 X-T50에 각각 물려 놓은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를 보면서 둘을 비교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양쪽 다 APS-C 포맷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소도 이미지 성향도 다르기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았어요. 이 렌즈의 활용도와 성능은 지난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 APS-C의 존재 가치
디지털 카메라 시리즈의 주류는 완전히 풀프레임이지만 여전히 APS-C가 유리한 영역이 있습니다. 시스템 전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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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포원의 2025년 벚꽃, 봄꽃 풍경 -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소니 ZV-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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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왜 좋은 순간은 짧기만 한지, 언제 끝날 지 알려 주지도 않고 순식간에 사라지는지. 벚꽃 시즌마다 하는 생각입니다. 잠잠했던 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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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비교
12군 16매 구성
초점 거리 17-70mm (35mm 환산 25.5-105mm)
조리개 값 F2.8-22
최단 촬영 거리 19cm(광각) / 39cm(망원)
최대 촬영 배율 1:4.8(광각)/ 1:5.2(망원)
손떨림 보정 장치 VC
9매 원형 조리개
필터 구경 67mm
74.6 × 119.3mm (소니 E) | 74.6 × 119.6mm (후지필름 X)
525g (소니 E) | 530g (후지필름 X)
써드파티 렌즈로 후보군을 넓힌다면 APS-C 포맷에서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만큼 매력적인 렌즈가 드뭅니다. 35mm 환산 25.5-105mm의 광학 4.1배 줌과 전구간 F2.8의 개방 조리개 값, 손떨림 보정 장치 등 대구경 표준 줌렌즈에 바라는 사양들이 모두 채용됐어요. 그러면서도 크기,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올인원 렌즈로 사용하기에 제격입니다. 작고 가벼운 단렌즈 한개와 함께 운용하면 더 이상 렌즈 욕심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소니 E, 후지필름 X 마운트로 발매됐고 마운트부 변경에 따른 크기, 무게에만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그 차이도 체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시스템을 변경하더라도 내가 좋아했던 렌즈를 재구매 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써드파티 렌즈가 갖는 장점이죠.
소니 E, 후지필름 X
두 렌즈의 경통 길이 차이는 약 0.3mm, 무게 차이는 5g으로 사실상 동일한 수준입니다. 경통의 소재, 줌링과 초점링의 배치, 레터링 등 외형의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렌즈의 모양이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지만 고려하면 되겠죠. 현행 탐론 렌즈의 소재, 간결한 경통 디자인은 소니 카메라에 조금 더 어울립니다. 클래식 디자인을 앞세운 후지필름 X 시리즈는 렌즈 역시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만든 것이 잘 어울려요. 긴 줌렌즈보단 짧은 단렌즈가 낫고요.
제가 사용 중인 카메라는 소니의 보급형 카메라 ZV-E10, 후지필름의 중급기에 해당하는 X-T50입니다. APS-C 포맷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두 카메라는 공통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특성이 다릅니다. ZV-E10은 입문자들이 쉽게 APS-C 포맷의 고화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면 X-T50은 그보다 까다롭고 신중한 사용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촘촘하게 배치된 조작계에서 잘 드러납니다.
[소니 ZV-E10 +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일 년 가까이 서브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는 ZV-E10 조합은 휴대성뿐 아니라 외관도 제 취향에 맞습니다. 간결한 형태의 ZV-E10과 현행 탐론 렌즈의 디자인이 제짝처럼 잘 어울리거든요. 카메라가 워낙 작아서 렌즈를 마운트했을 때 가분수가 되지만 그만큼 휴대성에 이득이 있습니다. 물론 촬영 편의성은 꽝입니다.
[후지필름 X-T50 +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중,고급기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립니다. 여러 회사, 다양한 형태의 카메라에 모두 어울리기 까다로운데 현행 탐론 렌즈 디자인은 잘 다듬어진 것 같아요. 과거 디자인은 다소 직선적이라 니콘 바디에만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죠. 다만 금속으로 만든 고급 모델에 물리면 소재 차이가 다소 도드라집니다. 경량화를 위한 선택이긴 하지만 현행 탐론 렌즈들의 경통 소재는 브라이트 마크가 쉽게 생기고 그로 인해 금방 낡아 보인다는 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상력 비교
같은 렌즈를 다른 카메라에 물렸을 때 결과물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카메라는 각각 2400만 화소, 4000만 화소로 해상도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표현 방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ZV-E10에서는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가 넘치는 성능을 발휘했지만 4000만 화소 최신 X-Trans CMOS 센서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아래는 동일한 환경에서 각각 ZV-E10, X-T50으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렌즈는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로 동일합니다. 소니와 후지필름의 표현, 2400만 화소와 4000만 화소에 주목해 보면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주광에서 2400만 화소와 4000만 화소 이미지가 생각만큼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렌즈의 단점이 고화소에서 더 부각되기도 했어요. 높은 화소가 모든 경우에서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미지에서 유사한 영역을 960x960으로 잘라내 비교해 보았습니다. 화소수가 두 배 가까이 큰 X-T50이 더 좁은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화소의 대표적인 장점입니다. 같은 영역을 잘라냈을 때 두 배 가까이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효과도 있고요. 중심부의 해상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F2.8 최대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 이미지가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 고화소에서 도드라져 보입니다. 이것만으로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가 4000만 화소를 촬영하기에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차이 - ZV-E10, X-T50]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는 원거리 촬영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됩니다. 원거리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비교하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해상력은 F4로 조리개 값을 한 스톱 높이면 눈에 띄게 개선되며 F11까지 유지됩니다. F16-22에서는 공통적으로 해상력 저하가 발생하고요. 두 카메라의 화소수는 꽤나 차이나지만 렌즈의 해상력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현행 렌즈답게 4000만 화소 APS-C 포맷에도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중심부 해상력 비교]
[주변부 해상력 비교]
중심부에서는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주변부에서는 육안으로도 해상력 저하가 꽤 눈에 띄었습니다. F2.8 최대 개방 촬영은 물론 F8-11의 높은 조리개 값에서도 말끔하게 개선이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렌즈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이 주변부 이미지 품질인데 이것이 고화소에서 증폭돼 보이는 것 같아요. 더불어 동일한 촬영 설정에서 후지필름 X-T50의 이미지가 1/3스톱 정도 어둡게 찍히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ISO 감도는 100과 125로 오히려 X-T50이 높은데 말예요.
APS-C 포맷 표준줌 렌즈 중 가장 좋은 사양을 자랑하는 대구경 렌즈답게 4000만 화소 이미지에도 충분하게 대응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주변부 해상력 비교 결과는 다소 아쉽습니다만 2400만 화소 카메라에서도 보였던 렌즈의 특성이 화소수에 비례해 도드라지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렌즈의 성능보다 APS-C 포맷에서 4000만이 넘는 고화소가 갖는 이득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일상의 기록 또는 서브 카메라 용도로는 2400만 화소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화소 욕심 내지 말자고요.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소니 ZV-E10, 후지필름 X-T50]
17-70mm F/2.8 Di III-A VC RXD B070 for Sony E-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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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mm F/2.8 Di III-A VC RXD B070 for Fujifilm X-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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