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5월 22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2015년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10년의 역사를 맞은 행사라고 합니다. 이름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그 규모와 의미가 커졌고요. 올해는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더위를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더 알려지면 사람이 많아질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곧 장마가 온다고 해서요.
이번에도 공원, 숲 산책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사진 남겨두기 좋은 ZV-E10,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조합을 챙겼습니다. 이번 촬영 때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일상의 기록엔 카메라가 가벼울 수록 좋다는 것. 그럼에도 결과물을 포기할 수 없다면 APS-C 포맷, F2.8 줌렌즈를 챙길 것. 현재 소니 E, 후지필름 X 카메라에 똑같은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비교 #X-T50 #ZV-E10 #2400만화소 #4000만화소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비교 #X-T50 #ZV-E10 #2400만화소 #4000만화소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같은 렌즈를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하면 무엇이 다를까, 이 렌즈는 고화소 카메라에서도 여전히 좋은 결과물을 안겨줄까? 소니 ZV-E10
mistyfriday.kr
https://festival.seoul.go.kr/garden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Seoul International Garden Show 2025
Seoul, Green Soul, 2025. 5. 22. ~ 10. 20., 서울 보라매공원
festival.seoul.go.kr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글로벌 정원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025년에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Seoul, Green Soul'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국내외 전문가부터 여러 기업, 기관, 지자체, 그리고 정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100여 개의 정원이 조성되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정원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행사내용]
1. 조성 정원 : 초청정원, 작가정원, 기업정원, 학생동행정원, 시민동행정원, 다문화정원 등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로 110개의 정원 조성
2. 정원산업전 : 정원식물·용품 판매, 정원 시설물 전시, 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여가 관련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산업전
3. 정원문화프로그램 : 도슨트 투어(한국어, 영어), 체험프로그램, 학술행사, 문화예술 콘텐츠 등
4. 기타 :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운영
2025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됩니다. 봄부터 가을을 모두 끼고 있는만큼 간간히 들러 계절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여수에서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를 인상 깊게 봤는데 그것과는 무관하게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나 조경 등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도 서울 시민들에게는 찾아가 볼 행사인 것 같아요.
입구부터 떠들썩하게 정원박람회 진행 중이라는 문구들이 보입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이날은 습도가 높지 않아서 관람하기 힘들지 않았습니다. 공원이라 곳곳에 나무 그늘과 벤치들도 많았어요. 그래도 무더위가 오기 전 아니면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낫겠죠. 올해는 또 얼마나 더울지.
평일 오후인데도 행사를 위해 조성된 정원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거기에 식물, 캠핑, 조경 관련 업체들 부스까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다는 메타몽 가든은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어요. 주말, 휴일에 방문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의 휴식 장소가 되는 것이 원래 행사의 취지일테니까요.
많은 볼거리들이 잔디광장 주변에 몰려 있었어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보라매 공원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 전시. 야외 전시라 숲길을 걸으며 작품들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 옆으로 공연이 열리는 무대까지 있어요. 오래 머무르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숲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는 F2.8 최대 개방 촬영의 보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35mm 환산 약 105mm에 해당하는 70mm 망원,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손쉽게 원형 보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조리개 값에서 보케가 원형으로 표현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가 신경 쓰인다면 조리개 값을 F3.5-4 정도로 높이면 눈에 띄게 깔끔해집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보케 표현 차이(70mm)]
추천 포인트 - 1. 숲속 무대
잔디광장 옆에 있는 작은 무대가 참 근사했습니다. 조명과 깃발을 나무 사이에 두른 치장, 적당히 개방된 나무 데크 위에 놓인 초록색 벤치 그리고 숲 속에 흐르는 선율. 때마침 밴드가 공연 준비 중이라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몇 발짝만 나가도 땡볕인데 나무 그늘 아래는 다른 세상처럼 시원하고 여유롭더라고요.
이날 공연은 삼부자밴드. 실제 아버지와 아들로 구성된 밴드였습니다. 익숙한 노래들이 이어졌는데 숲에서 듣는 기타와 하모니카 소리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진으로만 찍기 아쉬워 영상으로도 남겨 봤습니다.
부자의 모습을 모두 담을 땐 17mm, 악기 연주를 찍을 땐 70mm 망원을 설정했습니다. 줌렌즈의 장점이 이런 것이죠. 렌즈를 바꾸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 거기에 조리개 값도 전구간에서 F2.8이라 촬영이 편합니다.
추천 포인트 - 2. 메타몽 가든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포켓몬코리아에서 조성한 메타몽가든이었습니다. 오직 이것을 보러 보라매 공원에 온 사람도 많지 않을까 싶을만큼 평일 오후에도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메타몽 캐릭터의 색인 보라색을 테마로 정원을 꾸민 덕에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게다가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 인형들까지 전시돼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저항 없이 입장하더라고요.
다른 곳과 달리 입구/출구가 나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 캐릭터 인형, 벤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메인인 등나무길을 지나가는 코스입니다. 공원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연인, 아이들이 특히 많았고요. 그래서 아저씨 혼자 들어서기 뻘쭘했는데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것이란 생각에 들어가 봤습니다.
어지간한 아이 크기만한 인형들은 70mm F2.8로 촬영했습니다. 얕은 심도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 수 있고 배경으로 보케가 더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에 비해 심도에 약점이 있는 APS-C지만 아이와 동물, 인형을 촬영하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더 작은 렌즈, 카메라도 있지만 이 조합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심도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랏빛으로 이어진 등나무길을 걷는 기분도 꽤 좋았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득 차 여유를 즐길 수는 없었습니다만 잠시나마 서울을 벗어나 알 수 없는 정원 속을 걷는 느낌이 들더군요. 조화이긴 하지만 줄 서서 들어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포켓몬 문외한인 저도 이만큼 즐겼으니 포켓몬 마니아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여기선 가급적 최대 개방, 망원 촬영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케가 예쁜 렌즈라면 더 좋고요.
추천 포인트 - 3. 현대장미원
현대장미원은 파란 철재 구조물과 장미 넝쿨이 유럽 정원을 연상시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특히나 눈이 즐거웠던 곳이었어요. 다양한 색의 장미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메타몽가든과 달리 어머니 또래의 여성분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취향이 제각각이라지면 어느정도 비슷한 면도 있죠.
이곳뿐만 아니라 정원 박람회에서는 17mm 최대 광각, 70mm 최대 망원 촬영 빈도가 높았습니다. 정원의 전경은 최대한 넓게, 꽃과 전시물은 얕은 심도로 생생하게 촬영하기 위해서였어요. 17mm 최대 광각은 35mm 환산 약 25.5mm로 일반적인 표준 줌렌즈의 광각과 비슷합니다. 초광각의 아찔함까지는 없어도 이런 촬영에는 딱히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70mm 망원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아요. 최단 촬영 거리가 39cm로 짧아서 꽃 촬영에서 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얕은 심도를 원한다면 F2.8, 섬세한 묘사가 중요하다면 F4로 조리개 값을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7-70mm 광학 4.1배 줌 비교]
추천 포인트 - 4. 보라매를 여행하는 돌
사진 찍기 가장 좋았던 곳은 다양한 방명돌들이 모여있던 전시장. 박람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돌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단순한 방명록이 아니라 정성이 들어간 그림과 글씨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그것들이 모여 있으니 사진 찍기에도 좋아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명돌을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정물 촬영에서도 70mm F2.8 촬영이 제격입니다. 최단 촬영 거리가 짧아서 미니어처를 찍는 재미도 있어요. 이번 박람회 계획이 있다면 근접 촬영 성능이 좋은 망원 렌즈 또는 매크로 렌즈를 챙기시면 촬영이 즐거울 것입니다.
먼저 다녀 온 사람들의 평은 좋지 않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원을 꾸며 놓은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기대했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보라매 공원 전체를 정원으로 꾸몄다기보단 녹색, 정원을 테마로 서울의 공원을 홍보하는 것 그리고 관련 업체들에게 홍보 기회를 주는 것에 중심을 뒀습니다. 그래도 평소 갈 일 없던 보라매공원까지 가게 만들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메타몽 가든이나 야외 공연은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고요.
너무 덥지 않은 날, 가능하면 한적한 평일 오전, 오후에 소풍삼아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카메라 하나 챙기면 두고두고 추억이 남겠죠.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겁니다.
17-70mm F/2.8 Di III-A VC RXD B070 for Sony E-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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