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카메라와 상품들을 대거 발매했습니다. 1925년 최초의 양산형 35mm 카메라 라이카 I(Leica I)을 발매한 지 100년이 된 것을 기념한 것으로 어느 해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광범위하게(+고가로) 선보인 것이 눈길을 끕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한정판 카메라. M11 글로시 블랙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카메라는 다이얼을 실버 컬러로 채용한 역팬더 조합에 상판 각인데 도시, 국가명을 새겼습니다. 6개 국가 한정판으로 각 100대씩 한정 판매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은 없네요. 안(못) 사야지.
카메라 액세서리는 실버 컬러의 셔터 릴리즈 버튼과 핫 슈 캡이 눈에 띕니다. 숫자 100이 새겨져 있는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셔터 릴리즈 버튼의 사이트 요철 마감 등 디테일이 좋아 보입니다. 이건 하나 사고 싶네요.
그 외에 가방, 커프스 링크, 키링, 팔찌 등의 관련 액세서리들도 발표됐습니다. 공통적으로 라이카와 100주년 로고를 활용했습니다. 몇몇은 셔터 릴리즈 버튼의 그것을 가져 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다른 회사와의 협업 제품들도 있습니다. 파버 카스텔과 함께 만든 색연필 세트, Steiff이 제작한 곰인형. 인형이 수집, 인테리어 용도로 좋아 보이는데 가격이 백만원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백주년 기념 소식을 보니 2년 전 베츨라에 있는 라이카 파크를 방문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때도 100주년 기념 상품들이 판매 되고 있었는데 창립 100주년, Leica I 발매 100주년 등 다양한 제목으로 쭉 기념을 하려나 봅니다. 그래도 카메라 외의 상품들이 다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은 있네요. 사는 즐거움까지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