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 에메 레온 도르 쇼핑 후기입니다. 뉴욕 브랜드로 클래식과 캐주얼, 스포츠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빈티지, 레트로 바이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텐데 제 취향에도 맞아서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어요. 디렉터인 테디 산티스가 뉴발란스의 메이드 라인을 담당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죠. 저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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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에 비해 물건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세계에 매장이 달랑 두 개. 뉴욕 소호 그리고 런던 소호에 매장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소호 지역에 자리를 잡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매장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고요. 저는 뉴욕에 머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 봤습니다. 상품도 상품이지만 매장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자유로운 분위기라 윈도우 쇼핑하기에도 좋고요.
매장 입구에 주차돼 있는 올드 카. 포르쉐에 대한 이 브랜드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은 예전부터 보였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매장의 상당한 영역 그것도 입구 바로 앞에 클래식 포르쉐를 세워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포르쉐와 정식으로 협업을 진행했죠. 그 때 선보인 녹색 포르쉐는 런던 스토어에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매장 내부 조도가 상당히 낮은 데다 색온도도 낮아서 제품의 색이며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제품을 상세히 보기보단 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보일듯 말듯해서 제품이 오히려 더 그럴듯 해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상품의 상세한 정보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스토어에서는 촉감 등을 경험하는 쪽을 어찌 보면 강제하는 건데, 그게 또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뉴발란스 990V4. 오렌지, 올리브 모델이 있었는데 직전에 보스턴의 뉴발란스 팩토리 아웃렛에서 다른 신발을 두 켤레나 구매해서 군침만 흘리다 왔습니다.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니 뉴욕 쇼핑 리스트에 꼭 추가해 두시면 좋겠어요. 모자, 티셔츠류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좋고요. 뉴욕/런던에만 스토어가 있으니까. 꼭 뭔가를 구입하지 않아도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스토어입니다. 뉴욕 기반 브랜드답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액세서리 류 정도만 구매를 했어요.
작년에 출시 된 스카프. 울과 실크 혼방으로 봄/가을에 두르기 좋은 얇은 스카프입니다. 패치워크 스타일의 배색도 좋지만 펼쳤을 때 보이는 그림도 감각적입니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정원을 연상 시키는 그림인데 기회가 있으면 사진을 찍어 추가하겠습니다. 가격은 200불 내외로 비싼 편이었지만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을 보내는 제게 주는 선물로 구매했습니다.
이번 방문때는 모자를 샀습니다. 요즘 가장 관심있는 카테고리라 구경하던 차에 겨울에 쓰기 좋은 울 소재의 볼캡을 발견했습니다. 아재에겐 좀 어색한 일자 챙의 소위 얹어 쓰는 캡 형태인데 막상 써 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가격은 8-90달러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면 하나쯤 사 두기 괜찮죠.
최근에는 ALD, 포르쉐, 뉴발란스가 협업한 993 스니커를 구매했습니다. 결제하면 내년 9월에 배송되는 낯선 예약 판매 방식이었어요. 주문 제작 형태로 판매를 하나 봅니다. 이미지를 보자마자 이건 꼭 사야겠다 생각했던 터라 고민 없이 결제를 해 두었습니다. 확률 낮은 추첨 방식보다 예약 판매로 한 것이 고마울 정도예요. 잊다 보면 오겠죠.
컨셉부터 상품, 스토어 그리고 옆에 붙어 있는 카페 레온 도르의 라테까지 가격 빼고는 다 만족하는 브랜드입니다. 뉴욕 여행 앞두고 있다면 꼭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