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한번씩 불어오는 게 여름이 끝나긴 하는구나 싶습니다. 8월 그리고 여름의 끝자락에-아직 이른가요?- 전하는 일상의 기록들입니다. 돌아보니 8월 후반기는 좀 빠르게 지나갔네요.
삼청동 그리고 김포공항
무더위 중에도 여기저기 바쁘게 다녔어요. 고정적으로 진행하는 오뉴의 스마트폰 사진/영상 클래스를 위해 매주 삼청동으로, 롯데 문화센터 여름 특강을 위해 이곳 저곳으로. 오뉴에서는 간간히 함께 사진전을 감상하는 클래스도 진행 중인데 이달의 전시였던 뮤지엄한미의 '밤 끝으로의 여행'은 두고두고 떠올릴만큼 좋았어요. 아쉽게도 지난주로 전시가 종료됐지만 다음에 또 좋은 전시를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석 달간 진행했던 롯데 문화센터의 여름 특강도 마무리됐습니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의 특강까지 다행히도 정원을 다 채워 주셔서 신나게 진행했어요. 150분이 늘 빠듯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특강이 끝난 이후에도 로비에서 삼십 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열성적인 분들이 많았어요. 가을 학기에는 평촌점에서 2주 과정으로 스마트폰 사진 클래스를 준비했습니다. 이론뿐 아니라 함께 야외 출사 나가는 시간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9월에는 또 새로운 곳에서 특강을 진행합니다. 태국 여행을 앞둔 분들을 대상으로 여행 사진, 인생 사진 남기는 방법들을 익히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블로그 통해 공지할게요.
오랜만의 혼밥
무더위엔 입맛도 사라져서 밖에서 밥 먹는 날이 뜸해집니다. 대부분 음료로 달래고 말죠. 요즘엔 아예 피넛 버터가 주식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 혼밥을 하면서 '이게 얼마만이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특 순대국에 냉제육이라니. 혼자 먹기엔 꽤나 푸짐하죠. 이날도 더웠지만 뜨거운 국밥 먹으며 땀 빼고 나니 뭔가 기운이 나는 듯 했어요. 덕분에 이날 저녁을 못 먹었다는. 사진 속 식당은 북촌 무궁화입니다. 신규 오픈한 집인데 특 순대국인 무궁화 국밥이 꽤나 푸짐해요.
뉴욕 여행 브런치북 - 아직까진 무사히 연재 중
8월부터 매주 금요일 연재 중인 뉴욕 여행기. 오늘까지 총 4회를 포스팅 했습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겪은 누수 사고, 여권 분실 얘기가 시작이었고 4화부터 본격적으로 뉴욕을 즐기는 이야기들이 시작됩니다. 여행 셋째날이었던 추수 감사절에 본 메이시스 퍼레이드. 볼거리가 중요한 만큼 사진들을 많이 올렸으니 한결 즐거우실 거예요.
게으른 작가에게는 생각보다 큰 도전입니다. 매주 한 편씩 글을 쓴다는 것이. 지난주엔 연재일을 맞추기 위해 특강 끝내고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자리를 잡고 글을 썼어요. 한 달간은 잘 지켰고 앞으로도 즐겁게 써 보겠습니다. 곧 시원한 계절 오니 뉴욕의 연말 풍경들 보러 오세요.
https://brunch.co.kr/brunchbook/nysee
소비 일기 - 아이패드용 키보드 찾기는 여전히 ing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한 것이 6월이니 두 달째 표류 중입니다. 표류라기엔 여러 제품들 써 보고 비교하는 재미가 있지만요. 처음엔 최대한 가볍고 저렴하게 써 보고 싶어 모키보 키보드를, 다음으로 믿음의 로지텍 keys to go 2를 구매했죠. 그러다 최근 로지텍의 콤보 터치를 테스트 해 봤는데 역시 아이패드를 제대로 쓰려면 트랙패드가 있어야겠더군요. 단순 문서작업이라면 keys to go 2 정도로 대체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애플 매직키보드까지 구매해 봤습니다. 긴 여정의 최종전으로 이 둘을 한 번 비교해보려고요. 의외로 로지텍이 나은 면이 많습니다.
드디어 여름이 끝나가고 있어요. 지긋지긋했던 여름과 즐겁게 작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