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그리고 장마의 끝자락에 남기는 이달 결산. 비가 참 많이 왔고 무지무지 더웠죠. 다행히 그것 말고는 별 것 없이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늘 해오던 일 몇 가지와 새로운 것 몇몇. 좋았던 전시와 아주 괜찮은 커피 소개도 있으니 편하게 보시면 남는 것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스마트폰 사진 클래스 - 롯데문화센터 & 오뉴
7월에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롯데문화센터, 오뉴에서 스마트폰 사진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롯데문화센터는 작년 가을에 이어 두 학기 째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달엔 인천, 부천 중동, 청량리점 특강을 마쳤습니다. 2시간 30분의 긴 특강인데도 오신 분들 모두 끝까지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200% 활용법'이란 제목이 붙은 특강.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 앱이 100%, 거기에 사진 이론과 촬영 테크닉, 스마트폰만의 부가 기능을 더해 200% 활용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작년 가을 강의가 맘에 드셨다며 다시 찾아 주신 분, 여행 작가를 꿈꾸시는 분과 수업 후에도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1일 특강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는 말씀에 앞으로 무엇을 또 만들어 볼까 생각도 하고요.
8월에는 평촌, 노원, 광명, 김포공항점에서 특강이 계획 돼 있습니다. 사진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찾아 주세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삼청동에 있는 오뉴에서도 계속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이어 스마트폰 영상 편집 클래스, 사진전 관람, 휴가철 촬영 테크닉 등 다양한 것들을 마련하고 있어요. 새로운 취미 그리고 스킬을 갖고 싶은 시니어 분들을 기다립니다.
뮤지엄 한미 전시 <밤 끝으로의 여행>
전시 관람 클래스 준비를 위해 방문한 뮤지엄 한미.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제목은 '밤 끝으로의 여행'입니다. 밤이 가진 다양한 의미 중 감각, 충동, 무의식, 욕망 등을 주제로 삼아 32명의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을 전시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도 좋았지만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내 심연의 침전물을 살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https://museumhanmi.or.kr/post_exhibition/《밤-끝으로의-여행》/
8월 한 달은 불볕 더위에 어디 다니기 쉽지 않죠. 이런 전시가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욕망과 심연, 통찰을 표현한 작품들이 주는 즐거움에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여름 대응 쇼핑 리스트
충분히 대비를 하지 못한 여름은 그때 그때 대응으로 이겨냅니다. 셔츠를 입을 수 없을만큼 더운 날씨에 눈 여겨 본 티셔츠를 구매했어요. 펜필드에서 발매 한 스누피 티셔츠입니다. 국내에선 라이센스로 전개되는 브랜드지만 다른 라이센스 브랜드보다 컨셉과 제품 품질이 괜찮아요. 이런 빈티지 스타일 티셔츠들이 가격이 비싼데 할인 행사를 통해 각 2만원에 샀습니다. 맘에 들어요.
여름엔 매일같이 샌들을 신는데 그래서 그런지 작년에 산 샌들의 스트랩이 끊어졌습니다. 본드로 붙이니 또 괜찮은데 아무래도 불안해서요. 이 핑계로 사고 싶던 샌들을 샀습니다. 구두처럼 끈을 묶는 독특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안티치 로마니라는 브랜드의 샌들입니다.
#데드풀과울버린
7월 25일엔 용아맥에서 데드풀과 울버린을...! 정신없이 등장하는 카메오와 그들을 통한 추억 여행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그러면서도 시리즈 고유의 재미인 주인공의 유머는 여전했고 액션은 전작들보다 더 강화됐습니다. 맨중맨이 로건으로 재등장 한 것도 반가웠고요. 다만 이 모든 것을 담으려다 보니 좀 번잡한 느낌. 저는 1,2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만 나와 주면 다시 마블 영화 개봉 맞춰 볼 것 같아요.
모르페 커피의 필터 커피
근처 유명 카페에 웨이팅이 너무 길어 찾아 간 곳입니다. 필터 커피가 아주 괜찮았어요. 커피에서 과일, 꽃향기가 난다는 말을 통 믿지 않다가 보헤미안커피에서 콧구멍이 틔였는데 이 집 커피도 향이 참 다채롭습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요즘 사진 어쩌면 여행 준비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렌즈 - APS-C의 존재 가치
이달엔 탐론의 APS-C 포맷 표준 줌렌즈 17-70mm F2.8 Di III-A VC RXD렌즈, 보이그랜더의 고화질 VM 렌즈 아포 란타 50mm F3.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탐론 렌즈는 서브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하고 일상의 기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점이 있어요. 그간 무시했던 APS-C 포맷의 매력을 새삼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아포 란타 50mm F3.5 VM 렌즈는 최근에 받아 쓰기 시작하고 있어요. 사진으로만 볼 때는 침동식 렌즈의 모양만 가져온 기이함 때문에 끌리지 않았는데 써 보니 이 렌즈 상당히 좋습니다. 이러다 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가을 여행 때 쓸 50mm 렌즈를 찾고 있었거든요.
보이그랜더 아포 란타 50mm F3.5 VM - 작고 아름다운, 동시에 선명한 (Voigtlander APO-Lanthar 50mm F3.5)
7월과 함께 장마도 끝날 거라고 합니다. 8월 한 달은 불볕 더위가 이어지겠죠. 더위를 많이 타는 터라 일 년 중 가장 싫어하는 한 달인데 기대 못 한 좋은 일들이 있다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다들 8월 한 달 잘 이겨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