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그 남자의 시계'라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유명인들의 시계와 그에 얽힌 사연, 철학 등을 정리한 것인데 넘겨보다 제가 찬 오메가 문워치가 나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속 시계는 오리지널 스트랩인 벨크로 스트랩이 채워졌고 제 시계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만원짜리 나토 밴드가 둘러져 있었습니다. 문워치는 메탈 브레이슬릿보단 이런 스트랩들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넉 달 가까이 문워치를 매일같이 차고 있습니다. 그날 그날 옷차림에 따라 밴드를 교체하곤 하는데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이 알리발 나토 밴드입니다. 이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블랙 색상을 추가 구매하게 돼 다시 한 번 후기를 남겨 보려고요.
오메가 문워치 + 나토 스트랩 조합, 추천 (알리 익스프레스엔 다 있다)
이 스트랩이 일반적인 나토 밴드와 다른 것은 자동차의 안전 벨트에 사용되는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입니다. 때문에 표면에 광택이 있고 촉감이 상대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럽습니다. 이 광택에 대한 호불호가 있기 마련인데 저는 오히려 일반 나토 밴드보다 고급스럽다고 보는 쪽입니다. 사실 예전에 차던 시계 특히 스토바 플리거에 사용하려고 구매한 것들인데 문워치에도 잘 어울려서 애용하게 됐어요. 저는 올리브와 그레이 두 개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블랙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다이얼이 검정색이다 보니 검정색 스트랩이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나토 밴드의 광택 때문에 시계가 좀 더 블링블링해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가격이 약 8달러, 만원 내외인데 확실히 2-3불짜리 나토 밴드보다는 소재 자체가 고급스럽고 두께도 두껍습니다. 검정색 시계줄을 좋아하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앞서 산 올리브, 그레이보다 더 자주 착용하고 있어요.
문워치와 잘 어울리면서 옷차림도 가리지 않는 게 장점이겠죠. 나토 밴드라 여름철 땀 많이 흘릴 때 걱정 없고 비와 물을 겁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즌 차고 버려도 부담 없는 가격이기도 하고요. 이 스트랩에 대한 만족도가 워낙 높아서 개당 만원 정도에 색색깔로 구매해서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바꿔 차고 싶어요. 파란색, 베이지색, 스트라이프 정도가 눈에 띕니다.
여러 스트랩을 착용하다보니 결국 오메가 문워치에는 블랙 색상의 스트랩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가을 맞이 블랙 코도반 스트랩을 영입할까 한창 고민중입니다. 조만간 또 포스팅 할 수 있기를.
문워치로 기변병이 나았습니다. 찰수록 매력적인 시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