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워치였던 문워치, 약 한 달 전 영입해 재미있게 차고 있습니다. 원래 검판 시계, 크로노그래프 시계 모두 좋아하지 않았는데 문워치만의 매력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어느 밴드와도 매칭이 좋아서 당분간은 시계 욕심 없을 것 같아요. 일단 목표는 40년입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에 대한 정보는 이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모델별, 신/구형 모델의 차이가 정리돼 있으니 영입 예정인 분들은 한 번 훑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나이 마흔, 평생 찰 시계가 갖고 싶어졌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 42MM) - 모델 비교, 구매기
문워치의 매력은 줄질에 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툴워치같은 느낌도 있어서 스틸 브레이슬릿부터 가죽,나토,러버 스트랩까지 어느 스트랩과도 조화롭습니다. 다이얼이 검정색이라 특별히 색상을 타지도 않고요. 저는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을 구매했지만 늘 그렇듯 메탈 스트랩을 좋아하지 않아서 가죽,나토 스트랩을 주로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문워치는 빈티지한 질감, 브라운 컬러의 가죽 스트랩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스트랩은 다니엘 웰링턴 시계용으로 나온 가죽 스트랩입니다. 저는 면세점에서 약 2만원에 구매했는데, 천연 소가죽 소재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가성비입니다.
하나 더 구매하고 싶어 가격을 찾아보니 정가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 가격엔 다른 대안이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TWM 스트랩을 추천합니다. 직접 만든 빈티지 가죽 스트랩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세 개 구매해 봤는데 다 괜찮았어요.
https://smartstore.naver.com/twmstrap/products/4473063549
나토 스트랩 추천 - 1. 안전 벨트 소재의 나토 스트랩
땀이 나는 여름에는 가죽 스트랩 대신 나토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나일론 소재라 가격도 저렴하고 캐주얼한 느낌, 빈티지한 멋도 낼 수 있습니다. 오메가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나토 스트랩을 직접 판매하고 있을만큼 문워치와 나토 스트랩의 조화는 검증이 돼 있죠. 저는 예전부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양한 나토스트랩을 구매해 봤는데 최근에는 안전벨트 소재로 만든 나토 밴드에 정착했습니다. 싸게는 1-2불 무료배송으로도 살 수 있는 일반적인 나토 밴드보다 가격이 몇 배 높습니다만 그만큼 고급스럽습니다.
문워치에 올리브그린 컬러의 나토 스트랩 조합을 요즘 가장 자주 착용합니다. 툴워치의 느낌이 있죠. 제품 설명과 같이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은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나토 스트랩보다 표면이 매끄러워 착용감이 좋고 특유의 광택이 고급스럽습니다. 사람에 따라 광택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일반 나토스트랩보다 좋더라고요.
위 사진은 그레이 색상 나토 스트랩과 조합한 것입니다. 광택 때문에 은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밝은 그레이 색인데 검판 시계와의 조합이 생각보다 좋아서 이것 역시 자주 착용할 것 같아요. 하긴, 기본 메탈 브레이슬릿을 생각하면 이런 실버 그레이 색상이 잘 어울릴 수 밖에 없죠. 이 안전벨트 나토 스트랩의 만족감이 매우 높아서 블랙 컬러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그것도 도착하면 후기 남겨 보겠습니다.
나토 스트랩 추천 - 2. MN스트랩 스타일
빈티지 워치에 잘 어울리는 패브릭 스트랩으로 MN 스트랩도 인기가 많습니다. 낙하산 체결용 끈을 잘라 만든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소재의 내구도가 높고 특유의 빈티지한 멋이 있습니다. 중앙의 얇은 스트라이프, 일반적인 핀버클과 다른 버클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남는 끈을 처리하기 곤란한 나토밴드보다 달리 길이 조절이 깔끔해서 좋아합니다.
오리지널 MN 스트랩의 가격은 10만원 가까이 합니다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1/10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디자인을 따라한 것뿐 아니라 이런저런 변주를 준 것도 있고요. 다만 가격 편차가 크고 그만큼 품질도 차이가 있어서 판매 업체를 잘 만나야(?)겠습니다. 저도 서로 다른 업체의 스트랩을 하나씩 구매한 뒤 개중에 가장 나은 업체의 것으로 최근에 대량 구매했습니다. 원단의 탄성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검판 시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검정색입니다. 거기에 아이보리색 스트라이프가 있어 빈티지한 맛이 있어요. 나토 스트랩을 체결했을 때보다 시계 위/아래로 스트랩이 삐져 나오는 공간이 적어 조금 더 깔끔한 인상입니다. 덕분에 나일론 소재지만 가죽 스트랩처럼 단정해 보입니다. 2천원대부터 만원 이상까지 가격대가 넓게 분포돼 있는데, 배송비 포함 만원 내외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에 티셔츠 차림에 어울릴 베이지색도 두 가지 함께 구매했습니다. 하나는 단색, 하나는 흰색 스트라이프. 왼쪽은 단정한 느낌, 오른쪽은 오리지널 MN 스트랩같은 캐주얼한 느낌입니다.
나토 스트랩 추천 - 3. 오메가 007 스타일
오메가 정품 나토 스트랩의 모조품(?)도 많은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에게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본래는 007 영화에 나오는 씨마스터 시계를 위해 출시됐지만 문워치와도 곧잘 어울립니다. 오메가 홈페이지에서 각 스트랩과의 매칭을 확인하시고 저렴한 비품을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예 버클에 로고까지 새긴 A급 짭(?)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스타일의 나토 스트랩을 문워치와 함께 즐기고 있고, 줄질의 즐거움을 누려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만 하다 싶어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N 스트랩 스타일을 좀 더 좋아하지만 나토 스트랩의 투박함 역시 문워치와 잘 어울리니 비교해 보시고 도전해 보세요. 몇만원이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바꿔가며 시계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