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랜더의 새로운 VM 렌즈 녹턴 50mm F1.0 asph 렌즈가 발표됐습니다. 보이그랜더의 대표적인 녹턴 시리즈로 활용도 높은 50mm 초점거리 더불어 F1.0의 밝은 조리개 값이 특징입니다. 2010년 출시된 녹턴 50mm F1.1 렌즈부터 꽤 인기가 있는 렌즈 시리즈로 한때 '가난한 자의 녹티룩스'로 불리기도 했죠. 제법 역사가 오래된 시리즈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녹턴 50mm F1.0 asph 렌즈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밝은 F1.0 조리개 값을 실현했습니다. 성능상 F1.1/1.2와 비교해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F1.0 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의미가 있겠죠. 거기에 비구면 렌즈를 포함한 새로운 광학 설계로 이미지 품질 역시 이전 제품보다 향상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Voigtlander Nokton 50mm f/1.0 Aspherical VM
GA(연삭 비구면)렌즈와 비구면 렌즈 1매를 포함한 7군 9매 구성, 조리개 값은 F1부터 F16까지 설정 가능하고 최단 촬영 거리는 90cm입니다. 밝은 조리개 값을 갖는 대구경 렌즈인만큼 크기와 무게가 관건인데 크기는 73.6 x 55mm, 무게 484g으로 역시 육중합니다. 이전 시리즈인 녹턴 50mm F1.2 asph 렌즈와 비교하면 크기(63.3x49mm)와 무게(344g)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최단 촬영 거리가 70cm에서 90cm로 멀어진 것도 눈에 띕니다. 후속 제품이라기보단 50mm F1.2 asph 렌즈의 상위/고급 모델로서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초점거리와 조리개 값을 보면 아무래도 라이카의 녹티룩스 시리즈가 떠오릅니다. 가격이 열 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해도 F1의 환상적인 개방 촬영을 꿈꿨던 분들에겐 주목해 볼 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이그랜더 녹턴 50mm F1 asph 렌즈는 1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시에 맞춰 저도 실제 제품을 테스트 해 볼 계획인데 블로그에 렌즈의 성능과 특성, 장단점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녹턴 빈티지 라인 50mm f1.5 렌즈와도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