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모은 렌즈 라인업이 완성됐습니다. 21/35/50mm 렌즈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어쩐지 허전했던 28mm 렌즈를 추가 영입해서 이제 21-28-35-50mm로 보다 촘촘해졌어요. 이정도면 어딜 가도, 뭘 찍더라도 걱정이 없겠습니다.
이전엔 라이카 M 카메라엔 라이카 렌즈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울트론 35mm f2 렌즈를 통해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 렌즈를 접한 후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라이카 M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 클래식 디자인에 훌륭한 가성비에 눈 뜨고 나니 하나씩 렌즈를 사모으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모든 렌즈를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으로 채웠습니다.
가성비 좋은 M 마운트 렌즈를 찾는 분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 렌즈들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예전의 그 못생기고 무거운 보이그랜더 렌즈들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왼쪽부터 컬러스코파 21mm f3.5, 울트론 28mm f2, 울트론 35mm f2, 녹턴 50mm f1.5입니다. 모두 빈티지 라인이며 21/35mm는 같은 시기에 발매한 형제격인 렌즈로 제가 보이그랜더 렌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28mm f2는 가장 최근에 발매된 렌즈로 기존 빈티지 라인의 디자인을 계승했습니다. 녹턴 50mm 렌즈는 니켈 코팅을 한 독특한 소재와 컬러가 특징입니다. 28/35mm 렌즈는 Type I, II 두 가지 형태로 발매돼 컬러와 초점 레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렌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이미지,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istyfriday.tistory.com/3560
https://mistyfriday.tistory.com/3561
https://mistyfriday.tistory.com/3586
https://mistyfriday.tistory.com/3666
Type I & II
위 사진은 울트론 빈티지 라인 렌즈 28mm f2와 35mm f2 입니다. 두 울트론 렌즈는 Type I,II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됐습니다. Type I은 오른쪽 렌즈와 같이 투 톤 컬러, Type II는 블랙/실버 두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큰 차이는 초점 조작 방식.
Type I은 스틱 형태의 초점 노브, Type II는 흔히 까치발로 불리는 초점 레버 방식으로 초점링을 조작하게 됩니다. Type I이 조금 더 클래식 디자인에 어울린다면 Type II는 조작감이 조금 더 편한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21/35mm 렌즈는 Type I 모델을, 28mm 렌즈는 Type II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드의 형태 역시 서로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21/28/35 렌즈의 전용 후드를 비교한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세 렌즈 모두 대물렌즈부 경통 지름이 같아서 후드를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21mm 렌즈에 좁은 후드를 장착하면 주변부가 가려질 수 있겠지만요. 녹턴 50mm는 필터 구경 43mm로 세 렌즈와 후드가 호환되지 않습니다.
빈티지 라인 렌즈 시리즈의 성공 덕분인지 보이그랜더는 빠르게 라인업을 확장해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발매된 제품들은 모두 충실한 클래식 디자인 재현과 접근성 높은 가격 책정 등 매력이 충분한 렌즈입니다. M마운트에는 다양한 올드 렌즈들을 사용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개체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고 최근 라이카 올드 렌즈들의 가격이 치솟은 것을 생각하면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 렌즈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무척 만족하며 사용 중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