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식 전했던 도서가 2021년 6월 1일 오늘 정식 출간됐습니다. 작게나마 제가 힘을 보태서 개인적으로도 기다렸던 소식이에요.
서울과 제주를 배경으로 열 두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담은 제주의 이야기를 두 권으로 엮은 로컬 에세이 프로젝트 '그래서' 시리즈입니다.
일상 또는 여행. 같은 장소가 사람 그리고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하죠. '그래서, 서울', '그래서, 제주'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제주를 주제로 한 책 두 권으로 구성돼있으며 저는 '그래서, 제주'에 한 꼭지를 맡아 구좌읍 송당리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출간 소식을 알린 지난 포스팅의 링크를 첨부할게요.
지난 주말, 배송된 책을 들고 한강 공원에 갔습니다. 캠핑 의자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니 마음만은 제주와 서울을 널뛰기하듯 오갑니다. 익숙한 동네를 추억하며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생소한 골목길을 뒤따라 걷기도 했고요. 한 명의 독자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쓴 송당리 얘기는 가장 나중에 읽어 보려고요. 수없이 본 얘기지만 종이에 인쇄된 글씨로 보는 것은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성공적인 펀딩 후, 이제는 정식 출간된 책이 온라인 서점과 서울, 제주의 크고 작은 서점들에 차근차근 놓일 예정입니다. 우리 주변의 익숙한 공간 또는 언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간 굳이 찾아보지 않았던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요즘의 여행과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관심있는 분들은 온라인 서점과 동네 책방을 한 번 방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괜찮은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