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10-D를 뒷받침 해 줄 서브 카메라로 소니 A7C를 영입했습니다.
더 작고, 가볍고, 무엇보다 화면이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가격도 저렴하고요.
다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의 결과물을 제외하면 200만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지 않은 소재와 완성도가 아쉽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감안해도 서브 카메라로는 현재 이만한 카메라가 드물긴 합니다.
소니 A7C의 언박싱과 첫인상은 지난 포스팅에 정리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카메라와 함께 구매한 렌즈 어댑터입니다. 서브 카메라의 용도에 충실하기 위해 A7C는 렌즈 업이 카메라 단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렌즈는 가지고 있는 M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M 마운트 렌즈를 A7C에 사용하기 위해선 렌즈 마운트 어댑터가 필요한데 보이그랜더에서 나오는 어댑터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부담스럽고, 1/10 정도인 2만원에 K&F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클로즈 포커스를 포기하고 기본적인 렌즈 연결에만 충실한 제품입니다.
라이카, 보이그랜더, 칼 자이스 등에서 출시되는 M 마운트 렌즈를 소니 E 마운트 카메라에 연결하는 어댑터입니다. 풀 프레임, APS-C 포맷 카메라 모두 연결 가능하고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브랜드 로고가 인쇄돼 있습니다. 소재는 메탈이고 딱 기대한 만큼의 품질입니다. 2만원이면 뭐 워낙에 저렴하니까요.
금속 마운트를 채택했고, 렌즈 분리 버튼 등 전체적인 마감이 가격 대비 준수합니다. 단순히 렌즈와 카메라 사이를 연결하는 금속 덩어리(?)에 가깝습니다만 단단하게 만들어야 카메라/렌즈 손상을 방지하고 빛샘 등에 의해 이미지 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쓰다보면 한없이 까다로워집니다.
보이그랜더의 M마운트 렌즈 녹턴 빈티지 라인 50mm F1.5 II 렌즈에 어댑터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마운트 할 때와 같이 찰칵하고 단단히 고정됩니다. 경통의 폭이 맞지 않는 것이 조금 신경 쓰이지만 일체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로고가 없으면 더 좋았겠지만-
녹턴 빈티지 라인 50mm F1.5 II
이대로 카메라에 마운트하면 M 마운트 렌즈를 A7C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녹턴 50mm F1.5 II 렌즈와의 조합.
카메라와 렌즈 모두 투 톤 컬러라 조합한 모양새가 나쁘지 않습니다. 렌즈 크기도 작아서 균형도 좋고요.
제가 기대했던 클래식 디자인 완성. 네이티브 렌즈가 부럽지 않습니다.
컬러스코파 빈티지 라인 21mm F3.5
두번째는 초광각 렌즈 컬러스코파 21mm F3.5 렌즈 조합입니다. 이 렌즈는 녹턴 50mm보다 크기가 작고 그에 비해 후드는 넓고 큰 편이라 좀 더 클래식한 맛이 있습니다. M10-D의 뷰파인더가 초광각 렌즈의 프레임을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초광각은 이 조합으로 대응해 볼까도 싶어요. 수동 초점의 불편함도 상대적으로 덜하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입니다.
울트론 빈티지 라인 35mm F2
제 주력(?) 렌즈인 35mm 렌즈 역시 작은 크기가 A7C에 곧잘 어울립니다. 전체 무게 균형이 가장 좋기도 하고 프레임도 제가 가장 선호하는 35mm라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다만 이 렌즈는 M10-D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아래는 50mm F1.5 렌즈와 A7C 조합의 촬영 결과물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지고 있는 렌즈들을 A7C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촬영을 해보지 않아서 무한대 초점 등 성능의 문제를 테스트 해봐야겠습니다.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운용 중이고 서브 카메라와 이종교배에 관심있는 분들은 렌즈 어댑터를 적극 활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