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나서 쓰는 남산 테디베어 전시회 2편입니다.
1편에서는 과거를 배경으로 한 '조선시대 테디' 편이었는데,
2편에서는 현대로 시대가 넘어옵니다.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테디들의 전시회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본 건 크리스마스의 명동성당을 연상시키는 전시입니다.
캐럴송을 부르는 테디들과 자선냄비만 보면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명동 롯데 백화점 모형을 보면 명동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에버랜드 테마
동물을 구경하는 테디, 솜사탕을 파는 테디와 데이트 나온 연인 테디까지
모두들 신나보이는 표정입니다.
그 옆에는 동대문 앞의 공연장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곳이 그렇지만 이곳에도 인형들이 움직임이 있어 나름 생동감 있는 공연이 연출됩니다.
쌈지길 앞으로 전통 춤이 펼쳐지는 인사동 테마입니다.
쉴 새 없이 상고를 돌리는 테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줄타기는 인사동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보게 되네요 :)
첫눈에 알아 볼 수 있었던, 어디보다 눈에 익은 대학로 테마입니다.
점을 보는 연인들,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사들 등 마로니에 공원이 어느 곳보다 충실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최근 들어 눈에 익은 청계천 테마
여기저기 사진 촬영하는 테디들, 환한 루미나리에 앞에서 뛰어노는 아기 테디들의 모습이 신선합니다.
2002년의 감동,
아직도 이곳은 태극기를 손에손에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습니다.
압구정은 빨간 스포츠카와 명품관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주 가지 않는 곳이라 그렇게 공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보자마자 '풋' 웃음을 터뜨린 곳이었습니다.
청와대 테마가 있더라구요.
검은 정장과 선글라스를 씌워 놓으니 테디들도 꽤나 근엄해 보입니다.
예쁜 거리에서 예쁜 소품을 파는 노점을 볼 수 있고
곳곳에서 거리 공연도 볼 수 있는 신촌입니다.
신촌은 별다른 특징이 없었습니다 ^^;
밖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지하실 연습실에서 비보이들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 있는 그래피티가 인상적이고, 거꾸로 서 있는 테디들은 머리에 피가 몰리는데도 쉴 새 없이 춤을 춥니다.
현대관을 관람하고 나오면
예전에 만들어진 실제 희귀 테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시간을 품고 있는 테디들과
특이한 점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용준씨를 형상화한 테디베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 현대관 모두 해서 채 한시간이 걸리지 않는 짧은 관람이었지만
단순한 테디베어 전시가 아닌, 한국화한 테디베어 전시를 한 점이 이색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부실하지만 남산에서 재밌게 감상한 테디베어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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