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암묵적인 소풍지였던 옛 드림랜드 터가
오랜 공사를 거쳐 '북서울 꿈의 숲'으로 태어났습니다.
소풍날 혼자 앉아있는 저에게 담임 선생님이 주신 오백원 짜리 동전으로 미니카를 즐겁게 탔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라,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산책할 공원이 부족한 강북 지역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다고 해서 무료한 휴일에 기대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사진은 많지 않지만 (가서 도시락 먹고 오는 게 주 목적이었달까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
오랜 공사를 거쳐 '북서울 꿈의 숲'으로 태어났습니다.
소풍날 혼자 앉아있는 저에게 담임 선생님이 주신 오백원 짜리 동전으로 미니카를 즐겁게 탔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라,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산책할 공원이 부족한 강북 지역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다고 해서 무료한 휴일에 기대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사진은 많지 않지만 (가서 도시락 먹고 오는 게 주 목적이었달까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
입구는 정,후문 두곳이 있고, 저는 편한 교통편으로 후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전에 어떤 놀이기구들이 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알고 있었더라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이(?) 밀어내고 지금은 탁 트인 전경이 되었습니다.
들어서면 우선 아이들이 뛰어노는 분수와 특이하게 생긴 전망대 건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맨발로 물을 차며 놀 수 있는 물놀이터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하며 삼삼오오 뛰어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신발 벗고 뛰어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뿐이라 쉽게 할 수가 없더군요.
이럴 때는 아이들이 참 부럽습니다 :(
'착 착착 착착 착' 재미있는 리듬의 분수입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믿고 옷이 젖든 말든 깔깔대며 뛰어놀지요.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 좋은 곳일 듯 합니다.
공원의 대부분의 공간은 나무와 잔디, 길과 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끼리 놀러 와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도시락을 먹기도 좋고,
요즘 같은 가을에는 낙엽을 밟으며 길을 걷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막 개장한 데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가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을은 역시 '걷기'의 계절
걸으면서 나무의 단풍을 바라보는 것도, 떨어진 낙엽을 밟는 것도
그것들을 바라보며 웃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정문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별 장식(?) 없던 후문에 비해 정문에서는 '북서울 꿈의 숲'이란 안내를 받을 수 있죠.
기념사진 찍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
정문에는 경사진 입구쪽의 지역을 이용한'팔폭지'라는 여덟개의 작은 폭포와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라가는 기분도, 내려가는 기분도 신선하고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정문'인 만큼 예쁜 다리도 있고, 꽃도 있고, 공원다운 모양새입니다.
오른쪽에 예전에 아마도 실내 수영장으로 기억되는 건물에는 현재는 사무실로서 '서울 디자인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원 답게' 여러가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꽃들이라, 그리고 색색별로 여러 꽃들이 있어서 예쁩니다.
구색을 갖춘(?) 대형 분수와 그 주변 나무들.
사람들이 이렇게 잔뜩 몰린 것을 보니 옛날 '월리를 찾아라' 같은 느낌?
가을이라 그런지 구석구석이 참 좋은 산책로입니다.
적당하게 낙엽도 떨어져 있고,
산쪽으로 터져있는 산책길로 올라가면 사람들도 많지 않아 한가로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개장이 더 늦지 않아
요즘같이 가을이 익어가는 철에 가시면
한창 신내는 단풍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나무계단이 여러 층으로 되어 가족끼리 앉아 놀 공간도 많고,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다음은 특이하게 생긴 전망대 건물
사선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특이한 점이고,
현재는 무료지만 차후 유료(2000원)로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전망대 카페쪽만 가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는 공원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니 아파트가 정말 많네요.
이런 데도 다들 집이 없어서 난리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녁에는 분수에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감기 걱정 안하는 아이들이 이 늦은 시간까지 물 속에서 뛰어놀고 있네요.
아무래도 어둠이 내리면 같은 공간이라도 다른 느낌입니다.
밤에는 다른 곳 보다 조명이 밝은 중앙 공연장 쪽에 아무래도 사람이 많더라구요
공연장 뒷편으로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습니다.
오후에 보았던 중앙 대형 분수는 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네요.
이래저래 저녁에도 산책 나오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보면서
'애들은 저렇게 자라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대로변, 유흥가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들을 보면서
'이런 데 꼭 학교를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왔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른들한테도 심호흡을 하고 기분전환을 하기에 참 좋은 곳이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이제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시락 싸들고 바람 쐬고 올 만한 곳이 생겨서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애들이 좀 째려보더라도 물 좀 차고 놀아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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