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기업 올림푸스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이다보니 올해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것과 어쩐지 겹쳐 보여 내 일처럼 기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의 브랜드가 기념할 만한 해를 맞았다는 점에선 반갑습니다.
100주년을 맞아 올림푸스는 광학 기업으로서, 그리고 카메라 역사에 여러 발자취를 남긴 자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6분 38초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Great Moment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영상은 올림푸스 카메라의 역사와 사진 역사에서 올림푸스가 갖는 위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88&v=B2MsEnZkt0c
요란스럽지 않지만 100주년이 갖는 의미를 깊게 새기는 영상의 톤이 마음에 들더군요. 일본 카메라 기업의 창립 일자가 크게 차이나지 않다보니 최근 몇 년간 100주년을 맞는 회사가 몇 있었는데, 그에 비해 올림푸스의 100주년은 별 소식 없이 조용하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타사처럼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는 것도 아니고, 큰 이벤트를 개최하지도 않고요.
100주년을 기념한다며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E-M1 Mark II 티타늄 에디션이나 빌링햄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 간간히 100주년 기념 상품들의 소식이 보이긴 하지만 '100'이라는 숫자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절반이 남았으니 올해 안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사업 철수 소식이 간간히 들고 있는 올림푸스 카메라도 성장하길 바라고요. 제가 사용하는 브랜드이다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