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새롭게 오픈한 숍의 오픈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김포 운양동 카페거리에 오픈한 곳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패브릭 브랜드 히히하(hihiha) 제품들에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과 현지 상품들을 셀렉해 판매하는 편집숍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 그리고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들이 오고 가며 종일 파티를 했는데, 저도 느지막히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히히하 브랜드는 침구부터 앞치마, 에코백, 쿠션 등 리빙에 관련된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이번에 쇼룸 겸 숍을 오픈하면서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하거나 주문 제작을 할 수 있게 됐죠. 매장의 절반은 기존 히히하 브랜드 관련 상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상품들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 내외와 인사를 하고 매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숍 오픈과 함께 브랜드 로고를 바꾸며 새출발을 했는데, 세 개의 ㅎ을 캐릭터화한 것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겠더군요. 아무래도 저는 주방용품보다는 에코백과 컵받침 등 개인 소품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직접 보고 싶었던 셀렉 아이템 코너. 일본에 자주 오가며 그곳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아이템들을 배치했는데, 많은 종류로 빼곡하게 채우기보다는 각각의 상품을 돋보이게 배치하고, 디자이너 소개와 브랜드 스토리 등 상품에 깃든 이야기들을 덧붙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숍을 오픈하면서 공간 대부분을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다는데, SNS를 통해 그 스토리를 보긴 했지만 직접 보니 많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준비 과정의 설렘과 마음 씀씀이가 보여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핸드드립 용품과 컵, 그리고 후쿠오카 현지 유명 카페의 커피를 드립백 형태로 묶음 판매하고 있더군요. 특히 왼쪽 사진에 있는 컵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제 것과 친구 것까지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지식이며 손재주가 없어서 평소 드립백을 선호하는데 후쿠오카 유명 카페의 커피들을 보니 마음이 동해서 드립백 세트도 구매했고요.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와이어 아티스트가 만든 오브제였습니다. 매장에 디피한 것처럼 다양한 소품과 함께 연출하거나 벽에 걸어두면 빛과 조명에 따라 근사한 그림자가 생기며 진짜 매력을 뽐내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에 반해서 주저하다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선물할 일이 생기면 주문하려고요.
그렇게 컵 두개와 커피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있는 아이템들이 많으니 선물 거리를 찾는 분들은 한 번 들러 보셔도 좋겠네요. 앞으로 국내 아티스트들의 제품들도 차근차근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