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새로운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투(Blackberry Keytwo)가 정식 발표됐습니다. 풀 터치 디스플레이와 쿼티(QWERTY)키패드를 동시에 채용한 블랙베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리즈로 지난해 출시된 블랙베리 키원(Blackberry Keyone)의 후속 제품입니다.
블랙베리 키투는 풀 터치 스크린과 쿼티 키패드를 탑재한 바 형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은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었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용했고 뒷면은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마감했습니다. 물론 후속 제품인만큼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 사양도 향상됐습니다. 컬러는 블랙, 실버 두 가지가 발표됐습니다.
디스플레이는 3:2 비율의 4.5인치로 해상도는 1620 x 1080, 패널은 IPS LCD를 채용했습니다. Full HD급에 미치지 못하지만 화면 크기가 4.5인치로 최신 스마트폰 중에는 작은 편이라 픽셀 밀도는 433 PPI로 높습니다. 제조사 발표에 따르면 쿼티 키패드의 경우 전작 키원보다 크기를 약 20% 키우고 키감도 개선해 입력이 더욱 쾌적해졌다고 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Speed Key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총 52개의 단축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입니다.
블랙베리 키원도 그랬지만 키투 역시 블랙베리의 최상위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세서는 타사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낮은 성능의 퀄컴 스냅드래곤 660이 탑재됐습니다. 반면에 메모리는 6GB 대용량을 탑재했고요.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의 클럭은 2.2GHz, 옥타 코어로 플래그십 시리즈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게임을 제외한 일반적인 사용성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장공간은 64/128GB로 출시되는데, 외장 메모리를 통해 확장이 가능합니다.
듀얼 카메라가 채용됐습니다. 블랙베리 최초의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인데, 2개의 카메라 모두 1200만 화소이며 각각 광각/망원 촬영을 지원합니다. 듀얼 카메라를 통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아웃포커스(배경 흐림) 효과를 연출하는 인물 모드가 채용될 것이 유력하며, 'Optical Superzoom'이라는 기능 역시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3500mAh로,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 프로세서 성능 등을 감안하면 여유있는 편입니다.
블랙베리 키투의 대략적인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4.5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
1620 x 1080 해상도
퀄컴 스냅드래곤 660 (Octa-Core 2.2 GHz x 4 + 1.8GHz x 4, 64-bit)
6GB 메모리
64/128GB 저장 공간 (외장 메모리 지원)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광각 F1.8, 망원 F2.6)
4K 30fps 동영상 촬영
3500mAh 배터리
USB type C 인터페이스
지문 인식 센서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크기 151.4 x 71.8 x 8.5 mm
무게 168 g
최신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이며,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8.1 오레오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블랙베리 키투의 가격은 649달러로 이달 말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프로세서 성능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으로 책정돼 이번에도 블랙베리 마니아들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늘 블랙베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예비 사용자 중 한 명으로 차라리 가격 저렴해진 키원을 한 대 구매해볼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