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시리즈 3의 셀룰러 모델의 국내 출시 날짜가 발표됐습니다. 6월 8일 사전 주문이 시작돼 15일 정식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한 개의 번호를 두 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국내 통신법과의 충돌로 국내 출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인데, 문제가 해결됐나 봅니다.
6월 15일 출시되는 애플 워치 시리즈 3 모델은 LTE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셀룰러 버전으로 아이폰의 전화 번호와 데이터 플랜을 공유하며 단독 통화와 메시지, 애플 뮤직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 없이 애플 워치만으로도 전화와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트니스용으로 활용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반 Wi-Fi 버전과 달리 구매/사용이 조금 까다로운데, 현재 아이폰으로 사용 중인 통신사와 같은 통신사를 지원하는 모델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발표상으로는 SK 텔레콤과 LG 텔레콤 사용자가 애플 워치 셀룰러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KT는 제외됐네요. -아이폰 전문가라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이미 셀룰러 모델을 사용 중인 분들이 국내에서 사용을 할 수 있는지도 관건인데, 원칙상으로 애플 워치 셀룰러 모델은 구입한 국가, 통신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주파수 호환만을 따지면 타 통신사와 호환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정식 출시 후 사용자들의 도전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스테인리스 케이스의 셀룰러 모델은 38mm 스포츠 밴드 모델 기준 769000원, 42mm 밀레니즈 루프 모델 기준 1019000원으로 상당한 가격입니다. LTE를 사용하기 위한 지출이 만만치 않죠?
이와 더불어 셀룰러 모델의 정식 출시로 인해 애플 워치 에르메스 에디션과 세라믹 케이스의 애플 워치 에디션 제품도 동시에 국내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가격이야 물론 스테인리스 모델보다 높고요. 애플 워치는 갈수록 사치품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년 가까이 사용했는데, 있으면 정말 편하긴 합니다.
애플 워치 시리즈 3가 지난해 9월에 발표됐으니 국내 정식 발매가 상당히 늦은 편입니다. 머지 않아 후속 제품이 발표될 수도 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구매를 꺼릴 것 같습니다만, LTE 무선 통신의 장점 등이 현재 애플 생태계에서는 대안이 없으니 초기 수요는 충분히 있겠죠. 더불어 셀룰러 제품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제거됐으니 차기 제품에서는 국내 발매가 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늦은 출시가 반가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