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 LEICA M7의 단종을 발표했습니다. 2002년 출시된 필름 카메라인 LEICA M7은 후속 넘버링 LEICA M8이 디지털 카메라로 발매되기 직전 기종으로 여전히 필름 포토그래퍼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M 시리즈 고유의 디자인에 조리개 우선 모드와 전자식 제어 셔터를 탑재해 완전 기계식 카메라보다 사용법이 쉬워서 저도 좋아하는 기종입니다.
라이카는 더 이상 새로운 LEICA M7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맞춤형 제작 서비스인 a la carte에서도 LEICA M7이 제외됩니다. 16년간 생산된 제품인만큼 현재도 시장에 기존 재고가 상당 수 있어 당장 구매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라이카 M 시리즈를 대표하는 필름 카메라 제품들 중 한 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이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아쉬움을 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라이카는 현재도 필름 카메라 시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출시한 M-A를 비롯해 MP 시리즈 등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M7의 단종 소식에도 오히려 M7보다 기계적으로 좀 더 진화한(현대적인) 필름 카메라 시리즈가 조만간 출시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필름 포토그래퍼들에게는 M3, M6 보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지만 그래도 라이카 M 시리즈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을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