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못 채우고 책꽂이에서 자리만 차지할 것을 알면서도 매해 습관처럼 챙기게 되는 스타벅스 플래너를 올해도 받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몰스킨과 콜라보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팬톤의 이름을 달고 나왔네요. 여느때와 같이 3잔의 시즌 음료와 14잔의 일반 음료을 마시면 플래너 하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스타벅스 방문 횟수가 줄어 플래너를 받기까지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플래너는 세 가지 크기, 다섯 가지 색상으로 발매됐습니다. 저는 포켓 사이즈가 필요해서 눈물을 머금고(?) 멜로우 샤인 색상을 받았습니다.
포켓 사이즈 플래너는 총 400페이지의 데일리 플래너로 구성돼 있습니다. 몰스킨과의 콜라보는 끝났지만 형태와 내부 구성은 여전히 몰스킨의 그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옅은 노란색이라 남성분들이 쓰시기에도 '생각보다는' 민망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색상의 포켓 사이즈 플래너가 있었다면 망설임 없이 그것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컬러 전문 기업인 팬톤과의 콜라보는 다른 해보다 컬러를 강조한 플래너 디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꾸 보니 개나리색(?)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몰스킨 노트와 같이 밴드로 수첩을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모든 플래너는 메인 컬러와 흰색의 대비를 줘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지난해 몰스킨 플래너는 몰스킨 펜을 함께 줬는데, 올해는 리넨 소재의 파우치가 동봉됩니다. 플래너와 동일한 색상, 크기는 역시 플래너 크기에 맞춰 각자 다릅니다. 플래너와 펜, 간단한 소품 등이 들어갈만한 여유있는 크기인데, 소재를 그리 튼튼하지 않아 보여서 가끔 여행갈 때 소품 등을 넣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내지 구성은 여느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첫 페이지에는 스타벅스와 팬톤의 콜라보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중간중간 스타벅스 커피 사진이 내지에 포함돼 있습니다. 다른 크기의 플래너를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포켓 사이즈의 경우 페이지 수가 400매에 달하기 때문에 사진이 프린트 된 내지의 수가 다른 해보다 적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촉물 느낌이 덜 나고 깔끔해서 만족스럽습니다.
포켓 사이즈 플래너는 하루에 한 장씩 쓰는 데일리 구성으로 매월 첫 장에 달력이, 나머지는 날짜마다 한 장씩 공간이 배치된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 포켓 사이즈와 데일리 플래너 방식을 좋아해서 만족스럽습니다. 근데 페이지 수를 조절하기 위함인지 보통 플래너와 달리 2017년 11,12월 페이지 없이 2018년 1월부터 시작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365일 데일리 노트가 끝난 뒤에는 자유롭게 메모를 하고, 회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무지 노트가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유용하게 사용하겠죠.
조금씩 그 존재감이 줄어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 플래너 속 쿠폰. 이번에는 총 3장의 BOGO 쿠폰이 포함돼 있습니다. 예전엔 비 오는 날 쿠폰 등을 유용하게 썼던 것 같은데, 최근엔 쿠폰 써 본 기억이 없습니다.
2018년 다이어리는 얼마 전 선물받은 라지 사이즈의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와 휴대용 포켓 사이즈 스타벅스 플래너로 준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제가 어려워하는 노란색이 들어 있네요.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는 매일 휴대하기 힘들 것 같아 평소에는 스타벅스 플래너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두 개의 다이어리 중 하나나 제대로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요.
2018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분명 더 행복할 새해 준비물 - 2018년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 라이언(RYAN)
생각해보니 올해도 3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아직 새해 다이어리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서두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