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마지막 주,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연말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그 못지 않게 큰 새해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분명 행복할테니까요.
저는 새해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새해 다이어리를 하나씩 채우는 것을 꼽습니다. 깨끗한 새 다이어리를 펼치면 이 깨끗한 백지를 멋진 일들로 채우고픈 마음이 절로 생기거든요. 물론 이 다짐이 2월을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슬슬 2018년 다이어리를 준비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할 때쯤, 기쁘게도 새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습니다. 매년 스타벅스 죽돌이의 전리품(?)인 다이어리를 썼는데, 올해는 이 녀석으로 써볼까 합니다. 아저씨가 쓰기에는 과도하게 귀엽긴 하지만요.
- 얼마 전 다녀온 카카오 판교 오피스, 선물 감사합니다! -
아저씨가 징그러워 보일까봐 대놓고 좋아하지는 못하지만 내심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는 이제 국민 캐릭터를 넘어 외국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이언의 인기가 단연 최고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는 남색 컬러의 라이언 버전과 분홍색 어피치 버전 두 가지로 발매됐습니다. 남성분들에게는 라이언, 여성분들에겐 어피치 다이어리가 인기가 있겠군요.
- 카카오프렌즈 2018년 다이어리 -
아 라이언 얼굴이 붙은 펜까지 함께 선물 받았습니다. 만약 카카오 프렌즈 다이어리를 선물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펜까지 함께 선물하면 받으시는 분의 감동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남색 하드 커버에 라이언 캐릭터의 얼굴이 실루엣으로 새겨진 다이어리는 캐릭터의 매력을 과하지 않게 담아냈습니다. 처음 '캐릭터 다이어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저도 이 정도면 써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엽서 스타일의 달력과 스티커도 함께 구성돼 생각보다 구성이 푸짐합니다. 사이즈는 일반적인 몰스킨 플래너 L 사이즈와 폭은 거의 비슷하지만 길이가 조금 짧습니다.
다이어리에 포함된 카카오 프렌즈 스티커는 이 다이어리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녹색 '콘' 캐릭터 스티커도 있네요. 다이어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스티커 수가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스토어에서 추가로 구매하라는 의미겠죠?
카카오 프렌즈가 모두 모인 첫 장의 일러스트를 비롯해 내지 곳곳에 자리잡은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니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내지는 그동안 사용했던 몰스킨 다이어리보다는 역시나 아기자기하고 명랑한 느낌입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 달 첫 장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주 단위로 일정을 정리할 수 있는 Monthly 다이어리의 구성을 채용했습니다. 내지가 꽤 컬러풀하죠?
각 페이지에 있는 캐릭터 그림은 겹치는 것 없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처음 펼쳐보며 훑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 장 한 장 채워가며 이 즐거움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2월까지 365일의 기록장이 다 끝난 뒤에는 회의 내용과 기타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노트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줄이 없는 무지 노트, 그리고 모눈지가 있습니다. 다이어리가 생각보다 두껍다 했더니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군요.
몰스킨 노트를 연상 시키는 페이퍼 포켓과 고무줄까지, 최근 다이어리들에 채용된 요소들을 충실히 넣었습니다. 내지가 생각보다 발랄한 것만 빼면 그동안 사용했던 몰스킨, 스타벅스 플래너와 큰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좋은 분들에게 선물받은 만큼 2018년 이 다이어리는 꼭 12월까지 채워보아야겠습니다.
새해 다이어리 구매 계획 있으신 분들 중 평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