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와 에르메스가 협업한 애플워치 에디션 에르메스가 올해도 변함없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시리즈와 같이 최신 애플 워치에 에르메스 워치 페이스와 스트랩을 포함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둔 럭셔리 에디션 제품으로 올해는 LTE 통신을 지원하는 셀룰러 모델로 발매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에 맞춰 디자인 역시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카테고리라 새로운 애플 워치 에디션 에르메스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LTE 통신을 지원하는 애플 워치 시리즈 3 기반
새로운 애플 워치 에디션 에르메스는 LTE 통신을 지원하는 애플 워치 시리즈 3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LTE 무선 통신과 GPS 지원, 듀얼 코어 프로세서 등이 업데이트 된 시리즈 3 기반이기 때문에 애플 워치 단독으로 전화 통화와 애플 뮤직을 이용할 수 있고, 구동 속도 역시 기존 제품보다 향상됐습니다. 애플은 내장 e-SIM카드 탑재와 디스플레이를 안테나로 활용하는 최적화 설계 등을 적용해 셀룰러 모델이지만 기존 시리즈2와 외형을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때문에 외형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디지털 크라운 부분에 빨간 점을 배치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이것 하나로 이전 버전의 애플 워치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디지털 크라운의 색에 맞춰 워치 페이스의 시침과 분침 역시 빨간색으로 변경됐습니다. 이것이 모든 워치 페이스에 고정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기존 회색 표시와 선택이 가능한 것인지는 아직 실제 제품이 발매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습니디만, 기존 회색 시/분침에 오렌지색 초침을 좋아하는 저같은 유저에게는 오히려 이 빨간색 디지털 크라운과 워치 페이스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 기존 색상도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에르메스 애플 워치만의 새로운 스트랩도 눈에 띕니다. 기존 워치 밴드는 색상에만 변화를 줬는데 최초로 스트랩에 패턴을 적용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새로운 Single Tour Éperon d’Or 모델은 마린 블루 컬러에 독특한 패턴을 프린트해 기존 밴드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색상과 패턴이 남성/여성 사용자들에게 고루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즈 역시 38/42mm 두 가지로 발매됩니다.
첫 번째 에디션 제품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싱글/더블 투어와 시리즈 2에서 추가된 디플로이먼트 버클 제품도 변함 없이 출시됩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컬러가 새롭게 추가된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 애플 워치는 워치 페이스가 가장 상징적이지만 실은 이 스트랩이 주는 만족도가 굉장하죠. 부드러운 착용감과 특유의 박음질 때문에 스마트워치임에도 손목에 올려 놓았을 때 가죽 스트랩에서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가지 스타일 애플워치 에디션 에르메스
2017년 발표된 애플 워치 에디션 에르메스의 종류는 트랩의 형태에 따라 총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그 중 Single Tour, Single Tour Rallye, Single Tour Éperon d’Or, Single Tour Deployment Buckle 까지 네 가지가 싱글 투어 기반
으로 제작됐고 여성용으로 인기 있는 더블 투어 모델은 38mm 모델만 발매됩니다. 시리즈 1의 커프, 시리즈 2의 더블 버클 커프 모델은 이번 에디션에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커프 스타일 모델을 단종 시키고 싱글 투어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한 셈인데, 펀칭 디테일이 더해진 Single Tour Rallye는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그래도 기존 커프 모델들보다는 훨씬 대중적일 것 같습니다.
새로운 컬러가 추가된 에르메스 스트랩
단독으로 판매되는 에르메스 스트랩에도 새로운 컬러가 추가됐습니다. 우아한 보랏빛의 BordeauxSwift Leather 스트랩은 특히나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 스트랩의 경우 싱글/더블 투어 스트랩의 일부 컬러가 별도로 판매되고 Single Tour Rallye, Single Tour Éperon d’Or의 스트랩은 별도로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FauveBarenia, EtoupeSwift Leather 스트랩을 별매로 구매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 에르메스 스트랩은 가죽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은 탁월하지만 태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오염에 약해 내구성은 그리 좋지 않거든요.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발매
이번 애플 워치 에디션 에르메스의 가격은 지난해 발매된 시리즈 2 기반의 에디션과 동일하게 책정됐습니다. LTE 무선 통신 추가로 가격이 인상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존에도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보니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시킨 것 같습니다. 가장 저렴한 싱글 투어 38mm 모델이 1149달러, 가장 비싼 42mm 디플로이트먼트 버클 모델의 가격이 1399달러입니다. 지난해 한국 출시 가격이 싱글 투어 38mm 기준 1,499,000원, 디플로이트먼트 버클 42mm 모델이 1,839,000원이었는데 올해도 같은 가격으로 발매될지 궁금합니다.
1-2년여 주기로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애플 워치 에르메스의 경우 명품 브랜드 시계에 대한 이미지로 접근한다면 일 년만에 가치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워치의 장점을 좀 더 품위있게 즐기고 싶은 사용자라면 한번쯤 투자해볼만 가치도 있겠죠. 물론 저는 아직 시계 용도로는 충분한 1세대 애플 워치 에르메스 모델을 좀 더 착용할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알림이 추가된 시계 용도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스마트 워치는 아직 개선해야 할 것도 동시에 발전 가능성도 많은 카테고리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하는 사람, 김성주.
바닥난 통장 잔고보다 고갈되고 있는 호기심이 더 걱정인 어른.
글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종종 여행을 합니다.
도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2016)
브런치 페이지 http://brunch.co.kr/@mistyfr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