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7
AM 7:00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 마침내 멜버른에 도착하기까지 약 열 네시간이 걸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밟는 듯한 기분으로 멜버른 공항 출구를 나선 시각이 오전 일곱시, 좁은 비행기 좌석에 구겨졌던 몸을 편 것만으로 기지개가 되었던지 이제 막 밝아오는 아침 덕분인지 이내 긴 비행의 피로를 잊고 새 여행의 상쾌함을 경험합니다. 첫 호주, 멜버른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첫 장면을 이렇게 환한 것으로 맞이한 것은 돌아와 생각하니 그 날의 설렘보다 더 큰 행운입니다. 체코-대만-호주로 이어진 한 달간의 긴 여행 그 마지막 순서. 그래서 다음 여행을 위한 힘을 남겨두지 않고 힘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마음도 열려 어느 때보다 가벼운 여행이었습니다.
도착하던 날은 이상 고온으로 기온이 40도까지 올랐습니다. 더위에 금방 지쳐 앉을 그늘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되었지만 관광 책자에서나 보던 파랗고 선명한 날씨 덕분에 도시의 첫인상이 매우 근사했던 것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페더레이션 스퀘어에 모인 사람들 특유의 자유분방한 모습들과 근사한 플린더스 역사가 지인들에게 들었던, 떠나기 전 떠올렸던 호주의 분위기와 꼭 맞는 것 같아 신이 났고 시내 중심가 트램이 모두 무료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빠짐없이 골목마다 발자국을 찍어 보겠다 홀로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거리의 풍경, 깔끔한 거리에 소란스런 군중들이 그리는 것들이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멜버른만이 줄 수 있었던 것을 꼽는다면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제 감각들을 자극했던 이 도시 특유의 손길입니다. 네 개의 계절을 하루에 즐길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명 만큼은 아니었지만 40도에 육박한 한여름 더위부터 아침, 저녁의 선선함으로 옷차림부터 기분까지 다양한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이따금 내린 비 역시 '눈부시기만 한' 관광 책자 속에 없던 여행이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태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음식부터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등 전세계 음식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폭 넓은 음식문화와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즐기는 관광과 체험, 갤러리를 이어 걸으며 즐긴 시티 투어와 낮보다 큰 활력을 느낀 퀸 빅토리아 마켓의 야시장 풍경까지. '경치 관람' 정도였던 제 기대 이상으로 멜버른은 여행자의 모든 감각을 간지르는 도시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 거리 풍경부터 죽기 전에 꼭 해 봐야 한다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와 멜버른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와인 & 푸드 페스티벌까지 단편적이나마 이곳 사람들의 행복을 훑어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담은 기록들과 남은 추억들을 아직도 다 넘겨보지 못한 것을 보면 꽤 많이 그리고 열심히 여행했나 봅니다. 그리고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은 멋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덕분에 더욱 빛났습니다. 어느 여행 못지 않게 특별하고 놀라운 기회였던 2016년 첫 호주, 멜버른 여행. 다녀온 후 한 번 훑어 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털어 놓으려 합니다. 누군가의 첫 멜버른 여행에 한 스푼이나마 기대를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제 막 준비가 끝났습니다.
멜버른, 그 감각적인 여행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감각적인 도시 멜버른, 첫 여행기 전체보기]
#1 호주 멜버른 여행의 첫번째 준비물 소개,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
#2 떠나기 전 밤에 적는 이야기, 멜버른 여행 D-Day
#3 감각적인 도시 멜버른, 여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4.1 떠날 준비 첫번째, 멘도자 STAR-LITE 23" 캐리어 가방
#4.2 떠나기 직전, 롯데면세점 선불카드로 구매한 선물
#4.3 멜버른 여행을 위해 준비해 본 포켓 와이파이 (와이드 모바일)
#5 올림푸스 E-M10 Mark II로 담은 멜버른, 그 시선의 평가
#6 첫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까지 (호주 여행 간단 정보)
#7 첫 멜버른 여행의 추억을 담은 3분 30초 동영상
#8 멜버른 여행의 시작과 끝, 페더레이션 광장 (Federation Sqaure)
#9 멜버른의 커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
#10 멜버른의 대표적인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Food & Wine Festival)
#11 먹고만 오기에도 짧은 멜버른 여행 (먹거리 소개)
#12 누군가에겐 인생의 버킷 리스트,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12.2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리고 로치아드 협곡 (Loch Ard Gorge)
#13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상 (12 Apostles), 하늘 위에서 본 호주의 대자연
#14 올림푸스 터프 카메라 TG-870으로 담은 호주 패들보드 체험
#15 지구 남반구 최고의 전망대, 멜버른 유레카 스카이덱 88 (Eureka Skydeck 88)
#16 '미사거리'로 유명한 멜버른 예술거리 호시어 레인(Hosier Lane)
#18 금빛 시대로의 시간 여행, 소버린 힐 (Sovereign Hill)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호주정부관광청 http://www.australia.com/ko-kr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http://kr.visitmelbourne.com
롯데면세점 www.lottedf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호주정부관광청,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롯데면세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