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구입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혹 그렇지 않더라도 이 스마트 워치의 업데이트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스마트워치의 나아갈 방향을 향해 생각보다 잘 밟아가고 있거든요. 그것도 다름아닌 삼성이.
삼성의 스마트워치 기어 S2 클래식 라인업에 새로운 컬러의 두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플래티늄과 로즈골드 컬러 모델입니다. 렌더링 이미지이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매우 매력 있습니다. 게다가 로즈 골드 모델은 실제 18K 골드가 적용됐다고 하네요. 물론 가격이 아직은 매우 중요한 이 시장에서 많은 사용자들에겐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만.
기존 기어 클래식의 세라믹 코팅 재질이 가볍고 반짝반짝해 보이긴 해도 역시 전통적인 금과 백금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수 없겠죠. 기어 S2 클래식이 원형 디스플레이와 가죽 밴드 등 전통적인 시계의 형태를 30만원대 스마트워치에서 비교적 잘 구현해 애플 워치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사용자들이 많이 지적했던 저렴한 유닛 소재를 기대 이상의 고급 소재로 보답했습니다. 물론 그에 걸맞은 가격을 받을 테지만요.
- 잘 팔리고 있는 기어 S2 클래식, 의문의 1패 -
이 날 발표된 두 모델은 한 눈에 보아도 각각 남성, 여성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사진을 놓고 보니 예물시계 세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플래티늄 모델에는 검정색의 가죽 밴드가, 로즈 골드 모델에는 화이트 혹은 아이보리 빛으로 보이는 가죽 밴드가 적용 됐습니다. 버클 역시 프레임과 같은 색상으로 디자인 됐고요. 실제 제품 사진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가죽 밴드 자체도 현재 판매중인 기어 S2 클래식 일반 모델과 패턴과 질감이 달라 보입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고급 가죽이 사용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본체 색상에 맞춰 고급 시계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워치페이스로 멋을 냈습니다.
플래티늄 모델은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은빛 프레임으로 기존 S2 클래식이 완전히 벗지 못한 스마트 워치의 '때'를 마저 벗겨내 이제 정말 시계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렌더링 이미지이지만- LCD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가짜 시계 화면'이 역시나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계에 비해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이 정도면 스마트 워치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사용하면서 기존에 차던 액세서리로서의 시계 역할도 어느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적어도 현재 나온 스마트 워치 중 외형상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외모가 되었네요. 색상과 소재의 변화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저기에 브라운 색상의 밴드를 매치 시키면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로즈골드 모델은 아무래도 여성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흰색 가죽 스트랩 덕분에 더욱 예뻐 보입니다. 물론 애플 워치 에디션의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실제로 여성용 시계 중 옐로우 골드 못지 않게 로즈 골드 모델의 비율이 높고 스마트 워치 디자인에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 워치 에디션과의 직접 비교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제조사와 몇몇 파워 유저 사이에서는 이 기어 S2 클래식 로즈 골드 모델과 애플 워치 에디션의 가격을 놓고 한바탕 논란을 벌여볼 만도 하지만요. 여성용으로 사용하기엔 프레임이 조금 크긴 합니다. 오히려 여성 사용자에 맞춰 조금 더 작은 프레임으로 여성 전용 모델로 새롭게 출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성 스마트 워치 기어 S2 라인업은 총 다섯개로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스포츠 모델에 해당하는 기어 S2보다는 아날로그 시계의 멋을 구현한 기어 S2 클래식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로즈 골드와 플래티늄 모델 출시로 출시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식어가는 관심을 한번 더 돌리는 계기가 될 것도 같습니다. 물론 이 두 모델의 가격은 기존 기어 S2 클래식 블랙보다 매우 비쌀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하실 분보다는 이 두 '특별판'모델을 계기로 블랙 모델로 유입되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실질적인 판매 효과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어 S2 클래식 구매를 고민중인 제게는 값비싼 플래티늄 모델보다는 그냥 '실버 프레임' 스테인리스 모델이 블랙과 같은 가격에 발매되는 소식이 더 반가웠을 것이지만, 이 두 모델의 출시로 삼성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있고,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 '블랙 모델 사느니 당분간 보류다' -비싼 거 말고 그냥 스뎅 모델을 줘-
오늘 발표된 기어 S2 로즈 골드와 플래티늄 모델은 2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역시나 '미정'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비쌀지 한 번 기대해 볼까요?
[추가] 아래는 The Verge(http://www.theverge.com)에 게시된 실기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