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X를 사용하면서 느낀 뛰어난 휴대성과 줌렌즈의 활용, 촬영한 사진을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저장할 수 있는 Wi-Fi 무선 통신 등의 장점은 이 카메라의 ‘여행용’ 카메라로서의 가능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굳이 무거운 DSLR/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호하지 않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G5X는 힙색 안에도 들어가는 작은 크기이면서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고품질 이미지를 남겨줄 카메라로 적합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처럼 G5X를 사용중인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서브 카메라로 사용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커다란 카메라는 줌렌즈도 아닐 뿐더러 접사 촬영도 되지 않고, Wi-Fi 공유도 불가능해서 그 카메라가 쉽게 찍을 수 없는 실내와 음식 접사 등의 촬영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짧은 체험 기간동안 먼 곳으로의 여행을 즐기며 이 카메라를 제대로 체험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 서울 근교 그리고 남쪽나라 부산으로 짧은 여행을 하며 이 카메라로 추억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직접 함께 굴러본 후 느낀 점을 통해 ‘여행용 카메라' G5X의 가치를 평가해보려 합니다.
재킷 주머니에 휴대 가능한 뛰어난 휴대성
이 카메라의 가장 크고 매력적인 덕목은 역시 ‘휴대성’입니다. 기존 DSLR/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작은 1.0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본체와 렌즈 크기를 줄였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이 크기가 예전 1/1.7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파워샷 G 시리즈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전 하이엔드 카메라와 동등한 휴대성에 그보다 훨씬 뛰어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된 이 카메라는 간편한 촬영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 카메라는 재킷 주머니에 그리 어렵지 않게 휴대하면서 언제든 편하게 꺼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가방을 챙기지 않아 양 손이 자유로워졌고, 어깨가 가벼워지면서 좀 더 많은 곳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가벼운 것’만 추구한다면 필히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어떤 카메라도 이길 수 없겠지만 돌아와서 PC로 사진 한장 한장을 감상하다보면 챙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을/겨울철 재킷이 아니라면 G5X를 주머니에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메라 자체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돌출된 헤드 때문에 휴대성이 다소 저하되는데요, 조금 더 완벽한 휴대성의 G5X를 계획했다면 아마 RF 카메라 방식으로 본체 왼쪽 상단에 전자식 뷰파인더를 배치하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카메라의 경우 전통적인 파워샷 G 시리즈와 아날로그 카메라의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이런 레트로 디자인을 채택 했지만요.
가벼운 셔터 후에 얻은 기대 이상의 화질
만약 이 카메라가 기존 파워샷 G 시리즈와 동일한 1/1.7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면 아마 스마트폰에게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에게 잠식되어 버렸죠. G5X 및 새로운 파워샷 G 시리즈는 휴대성은 유지한 채 1.0형 이미지 센서의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DSLR/미러리스 카메라와 스마트폰 사이의 ‘틈새 시장’에 단단히 자리잡을만한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돌아와서 확인한 G5X의 이미지는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을뿐더러 밝은 야외 풍경 촬영에선 보급형 미러리스/DSLR 카메라와 번들 렌즈 조합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밝은 개방 조리개를 F5.6 내외로 설정하면 주변부 화질 역시 크게 향상돼 선명하고 풍부한 2010만 화소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큰 카메라를 챙기기 부담스러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상상해 보았을 때, 이전 같으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해결하자는 결심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파워샷 G5X를 챙기게 되겠죠. 이 카메라를 비롯한 1.0형 하이엔드 카메라는 휴대성과 화질 사이의 합리적 접점을 잘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Wi-Fi / NFC 무선 통신
무선 통신 Wi-Fi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에서 빠짐 없이 채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과 가치가 인정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PC 없이 스마트폰/태블릿을 통해 사진을 전송/백업/공유할 수 있는 이 장점은 특히나 여행에서 빛을 발합니다.
-촬영 이미지 목록, 다중 선택-
-촬영 이미지 확인-
-전송 크기 설정-
-스마트폰에 이미지 전송-
여행 사진을 누구보다 빨리 SNS에 공유하고 싶을 때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G5X의 Wi-Fi 무선통신 기능을 사용하면 보다 고화질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고, 숙소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감상할 때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대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메모리 카드의 용량이 부족할 때에는 스마트폰에 사진을 저장한 후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겠죠. 그 외에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원격 촬영, GPS 정보를 사진에 입력하는 ‘지오태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격 촬영 화면-
-노출 보정-
-조리개 설정-
-감도 설정-
-AF 설정-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Canon Camera Connect 어플리케이션은 위에 적은 G5X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앱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갤러리 어플과 통일감이 뛰어난 인터페이스가 장점입니다. 원격 촬영 기능에선 빠른 반응 속도로 터치 AF 동작과 설정 변경을 부드럽게 처리하며 이미지 전송 속도도 PC 연결에 비해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저장 속도와 공간을 배려해 전송되는 이미지 크기를 줄여 전송할 수 있어 SNS 활용에 유용합니다. 전송된 이미지는 약 400만 화소, 2304 x 1536 해상도로 저장됩니다.
-지오태깅 설정-
-본체 하단 NFC 센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Wi-Fi 설정과 비밀번호 입력 등의 번거로운 과정은 NFC 무선 통신 탑재로 해결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카메라 아래 NFC 센서에 태깅 하면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고 연결과정까지 완료됩니다. 편리한 무선 기능에 아직까지 남아있던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을 보완해 무선 통신 사용 편의성 자체를 높였다는 것에 이 NFC 통신의 가치가 있습니다.
-NFC 태그 연결-
이 무선 통신 기능의 장점을 지난 부산 촬영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내려간 여행에선 이미지를 백업할 장치도 없었고 메모리 카드의 용량도 부족했을 뿐더러 미리 카메라를 충전해놓지 않아 배터리도 절반 가량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촬영한 이미지는 무선 연결된 스마트폰의 화면을 통해 즉시 확인 후 흔들리거나 맘에 들지 않은 결과물은 즉시 삭제하였고 마음에 드는 몇 장은 스마트폰에 저장해 SNS로 즉시 공유했습니다. 덕분에 저장 공간의 어려움 없이 모든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배터리는 다행히 함께 가져간 스마트폰용 보조 배터리로 충당했죠. 그것이 무선 통신의 유용함과 함께 느낀 또 하나의 장점 ‘USB 충전’입니다.
USB 충전
G5X에 함께 다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microUSB를 이용한 편리한 충전입니다. 스마트폰/태블릿 그리고 다양한 모바일 제품과 호환되는 충전 방식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규격입니다. microUSB 포트를 통한 본체 충전이 지원되면서 여행중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카페나 숙소의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통해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상당수가 보유한 휴대용 보조 배터리로도 카메라를 충전할 수 있어 저녁까지 배터리가 버티지 못하는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보완합니다.
무엇보다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싼 추가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편했습니다. 이제 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는 10000mAh 가량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로 G5X를 수차례 충전할 수 있으니까요. G5X의 배터리 성능은 약 300매로 고화소 뷰파인더를 사용하면 조금 더 떨어집니다. 300매를 기준으로 해도 여행에서 하루동안 맘껏 찍기는 부족한 성능인데 이럴때 쉽게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microUSB 포트 채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충전을 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습니다. 추가 배터리 사용자를 위한 차별 아닌 차별일까요?
다양한 부가촬영 기능
-높은 채도-
가벼운 무게에서 오는 ‘물리적인 가벼움’ 외에도 하이엔드 카메라 G5X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조금 ‘캐주얼’한 느낌을 줍니다. 소위 ‘셔터가 가볍다’고 하는 장점은 무겁고 큰 카메라로는 촬영하기 어렵거나 머쓱한 혹은 망설여지는 장면에 조금 더 다가가 편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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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카메라-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G5X는 개성과 즐거움을 강조한 부가 촬영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15가지 효과를 제공하는 SCN 모드는 별도의 PC 보정 없이 흑백/세피아/강한 채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컬러 모드와 함께 특수 렌즈로 촬영한 효과를 자동으로 적용하는 어안/토이 카메라/미니어처 효과 등의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이에 콤팩트 카메라와 차별화되는 ‘고급 촬영’ 기능으로 별 사진 모드, 회전 LCD 활용을 위한 ‘셀프 인물사진 모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샷 기능은 그보다 조금 더 ‘개성’을 강조한 촬영 모드입니다. 셔터를 한 번 누르면 총 6장의 이미지를 얻게 되는데 각기 다른 색감과 보정 효과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이미지 비율과 화각, 초점까지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한 번의 셔터로 '푸짐하게’ 안겨주는 이 기능은 이름 그대로 가장 ‘창조적’인 기능이 되겠네요.
내장 메모리의 부재
여행에서 느낀 아쉬운 점 중 하나라면 ‘내장 메모리’의 부재인데요, 이건 사실 경쟁 제품에서도 크게 부각되는 기능이 아니라 이 카메라의 단점이라기보단 제가 겪은 아쉬움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여분의 메모리 카드가 없어 촬영이 불가능한 경우 그리고 깜빡 잊고 메모리 카드를 챙기지 않았을 경우 적은 용량이나마 내장 메모리가 있으면 큰 맘 먹고 챙긴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최대한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망증이 있는 저도 이런 경험을 왕왕 했는데요, PC에 연결해 놓은 메모리 카드를 그대로 두고 카메라만 들고 왔을 때는 그야말로 난감 합니다. 제가 사용한 카메라 중 한 제품은 약 100MB 가량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해 적은 화소 이미지지만 추억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생각보다 깊이 각인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머니 속의 G5X, 가벼운 여행에 딱
이 카메라를 아직 다 사로잡지 못했다는 생각에 결국 두 대의 카메라를 챙기긴 했지만 여행에서 G5X가 보여준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따로 가방을 챙길 필요가 없는 ‘가벼움’에 사진 찍는 맛까지 제공하는 ‘고급 인터페이스’였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을 무심히 걷다 주머니 속에 넣은 카메라를 꺼내 뷰파인더로 장면을 보고 한 손으로 노출 보정 다이얼을 돌린 후 셔터를 누르는 일련의 과정이 이전의 ‘무거운’ 여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고, 그것은 꽤 경쾌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폰만 있다면 원격 촬영부터 이미지 저장, 공유까지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무선 통신 기능과 부족한 배터리 성능을 보완하는 USB 충전도 직접 경험해 보니 여행용 카메라로서 꼭 필요한 기능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제가 사용한 G5X는 여행에 적합한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저처럼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자의 빈틈을 채워줄 훌륭한 서브 카메라, 또 하나는 가벼운 여행을 원하는 여성 혹은 부모님을 위한 든든한 하이엔드 카메라입니다. 두 역할 모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 줄 것입니다.
'위 컨텐츠는 캐논컨슈머이미징으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한 컨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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