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왜 참고 썼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게 쓰기 편해"
- 벌써 일년이 됐군요 -
간편하지만 재미없는 아이폰과 재미는 있지만 늘 아직 조금 덜 다듬어진듯한 인상을 줬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독 스마트폰은 금방 질리는 저는 몇달에 한번씩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바꿔가며 만족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해 구매한 아이폰 6플러스는 대화면/배터리를 모두 만족하는 최초의 아이폰으로 지난 일년간 큰 불만없이 사용했습니다. 제가 1년간 휴대폰을 사용한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유일한 단점이었다면 들고 다니기 힘든 거대함과 곧 다음 아이폰이 나온다는 불안감(?) 정도였달까요.
그리고 우려대로(?) 얼마 전 새로운 아이폰 6s와 6s 플러스가 발표됐습니다.
동일한 디자인은 기대 혹은 우려대로였지만 '로즈골드'라는 새로운 색상으로 마치 디자인이 바뀐 것처럼 사람들은 열광했고, 성능 향상과 3D 터치 등의 신기능은 역시나 쉽고 편하게 새로운 기능을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애플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3D 터치 하나만으로도 똑같이 생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해외에 있는 지인에게 구매를 부탁해놓았습니다. 역시 아이폰은 나오자마자 사는 게 제 맛이다 싶어서.
하지만 정식출시 후 쏟아지는 해외 리뷰를 보며 생각보다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의 성능 향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카메라에선 1200만 화소로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 6 플러스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기십만원을 추가하고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정도로는요. 그래서 기존 아이폰을 일년 더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중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안드로이드폰, 그 중에서도 '펜'하나로 인상적으로 남았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떠올렸습니다. 자연스레 새로운 갤럭시 노트5에 관심이 갔고 특징들을 살펴 보았는데, 우선 카메라에선 확실히 아이폰시리즈보다 우세를 보였습니다.
갤럭시 S6와 노트5의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새로운 아이폰의 1200만 화소 카메라보다 높은 화소와 나은 디테일, 고감도 야간 촬영에서 나은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더불어 화면도 미세하나마 크고, 제가 중요시하는 해상도에서도 Full HD와 QHD로 우세, 캘리그라피를 좋아하는 제게 유용한 와콤 스타일러스 S펜 등 생각하지 않았던 갤럭시 노트5의 장점이 눈에 들어와 1년간 잘 사용한 아이폰 6 플러스를 놓고 일년만에 다시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게 됐죠.
물론 리뷰를 계속 살펴보다 보니 카메라 화질에 있어선 장단점을 각자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빠르고 쉬운 촬영, 공유에 있어선 iOS의 장점을 가진 아이폰 6S가 우세했고, 새로운 기능인 라이브 포토역시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제게는 그 장점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셀피 화질을 높여준다는 레티나 플래시는 제 사진을 찍지 않는 아저씨에겐 무용지물이었고요. 위 사진에선 아이폰 6S 플러스의 주변부 화질이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보다 정확한 평가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아이폰 6s 시리즈를 구매하시면서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두 폰 모두 '좋은 화질의 카메라폰'임에는 분명하니까요. 저는 일년만에 다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게 됐으니 잘 써봐야겠죠? -언제 또 맘이 변해 로즈골드 아이폰을 들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정든 아이폰을 두고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1. 같은 모양의 휴대폰을 또 사야하는 것은 싫다, 지겹다.
2. 새로운 아이폰의 기능이 내게 큰 활용도가 있을 것 같지 않았다.
3. 1200만 화소로 향상됐다는 카메라 성능이 생각보다 별로였다.
3.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 iOS의 주요 서비스가 한국에선 제대로 활용이 불가능하다.
4. 6플러스는 아무래도 휴대하기엔 너무 크다.
5. Full HD 해상도보다 높은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생각해보니 아이폰 특유의 간편함과 안정적인 iOS 운용 때문에 생각보다 불편함을 감수한 것이 많았습니다. 막상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생각을 하니 이 불편함들이 전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것이죠.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그 돈을 주고 똑같이 생긴 새 아이폰을 다시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 6 플러스를 바꾸고 싶긴한데 말이죠.
그래서 삼성 스마트폰 중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신제품 갤럭시 노트5를 구매했습니다.
왜냐면, '펜' 때문입니다. 이건 확실한 장점이잖아요.
'휴대폰은 검정'이라는 오랜 기준 때문에 갤럭시 노트5는 블랙 사파이어 색상'만'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삼성의 이상한 정책 때문에 블랙 사파이어 모델은 32GB로만 발매가 되었습니다. 외장 메모리 지원이 끊어진 새로운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32GB의 한정된 저장공간은 구매 전부터 답답함을 유발했지만, 그래도 골드 색상은 영 제 취향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32GB 블랙 사파이어 모델로 구매했어요. -아직도 이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왜 이런 식의 판매 정책을 세웠는지.-
색상 하나로 욕심나게 했던 갤럭시 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색상. 만약 노트5에 이 색상이 나왔으면 16GB 모델이라도 구매할 것 같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나오지 않았네요. 개인적으로 블랙 색상 스마트폰을 좋아해 아이폰 6 플러스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뒷면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케이스를 사용했었죠.
'재미없다'
처음 상자를 연 후 든 생각입니다. 이 때는 갤럭시노트5를 선택한 것을 잠시 후회하기도 했죠.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여전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디자인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델별로 구분도 잘 되지 않는 전형적인 '아저씨폰' 스타일. 좋게 말하면 모던 디자인이지만 몇년전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3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보니 여전히 영 재미없는 디자인인 것은 사실입니다.
상단이라고 뭔가 변했을까 기대했다면, 역시나입니다. 사이드 메탈 프레임은 기존의 '크롬 도금'보다 전면에서 보기에도 확실히 좋은 이미지를 주고, 디스플레이와 프레임의 연결역시 미세한 라운딩 처리로 이전보다 완성도가 높아졌지만 역시 언뜻 보기엔 별다를 것 없습니다. '갤럭시에게 뭘 기대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 안드로이드폰은 역시 외형보다는 필요한 기능들 때문에 사용해왔으니까요. 노트 시리즈는 화면 크기와 펜 둘이 가장 컸습니다.
신경을 쓴듯 크게 발전되지 않은 패키지 디자인 역시 그대로입니다. 충전기와 케이블, 이어폰은 전통에 따라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사진에도 빠졌군요.
재미없는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이지만 갤럭시 노트5의 얼굴에서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무척이나 얇은 좌우베젤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 종종 화면 양 끝이 터치가 될정도로 좌우 베젤을 크게 줄여 눈으로 보기에도 한결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실제 휴대할 때도 5.7인치 대화면 폰 치고는 한손에 잘 들어옵니다. 나중에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Full HD 5.5인치의 아이폰 6 플러스보다 QHD 5.7인치 갤럭시 노트5가 크기가 더 작습니다. 이 얇은 좌우베젤이 갤럭시 노트5의 전면 디자인에서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그 외 재미없는 상단 삼성로고, 홈버튼 모양은 딱히 평가할 게 없네요.
화면과 프레임이 마치 하나처럼 이어진 느낌을 주는 전면 커버유리의 라운딩 처리는 아이폰 6 플러스에서 제가 가장 감탄했던 것입니다. 갤럭시 노트5 역시 커버유리 끝단이 미세하게 라운딩처리되어 있지만 금속 프레임이 워낙 두꺼워서 아이폰처럼 매끈한 일체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사실 별로 세련되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드디어 갤럭시 스마트폰이 플라스틱 대신 메탈과 유리를 사용했으니 반길 일이죠.
사파이어 블랙 컬러
뒤를 보면 노트5가 그동안의 재미없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확실히 차별화를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카본이니 가죽이니 각종 패턴을 만들며 노력해왔던 시대가 끝나고 갤럭시 노트5는 유리 재질로 반짝이는 고급스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비싼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이지만 각도에 따라 푸른빛이 도는 블랙 사파이어 색상은 유리 광택 덕분에 더욱 돋보입니다. 이 컬러는 제가 여러 스마트폰에서 보았던 색상 중 가장 매력적입니다.
메탈 프레임과 강화유리 재질, 이 둘만으로 갤럭시 노트5는 '그렇고 그런' 갤럭시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는 것이 더 맘에 들 정도로 뒷면 디자인은 확실히 잘했습니다. 게다가 양 사이드는 둥글게 흐르는 엣지 디자인으로 처리했는데, 갤럭시 S6 엣지에서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던 엣지 디자인이 후면 유리에 접목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납작하고 반듯한 기존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전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조작하기에 다소 불편해 '호불호'가 갈렸다면, 갤럭시 노트5의 후면 엣지 유리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 손 안쪽을 짜라 부드럽게 흐르는 양 사이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갤럭시 노트5의 후면을 보니 제가 최고로 쳤던 스마트폰 디자인인 아이폰4의 강화유리/메탈 프레임이 떠오릅니다. 유리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광택 때문에 제가 좋아했던 디자인은 아이폰4, 소니 엑스페리아 Z 등 공통적으로 강화유리를 뒷면에 적용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5의 뒷면은 그런점에서 앞면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삼성 스마트폰에 디자인을 기대하고 구매한 적은 없었는데, 노트5는 아마 처음으로 외형에서 만족감을 준 갤럭시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랙 사파이어 색상은 이리저리 돌려보고, 실내/외에서 자꾸 보게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검정이면서 파랗기도 한 오묘한 느낌 때문인데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두가지 색상 모두 좋아하는 제게는 마음에 듭니다. 다만 말 그대로 '리얼블랙' 색상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애매하게 붕 뜬 설익은 검정색의 느낌으로 불만사항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후면엔 1600만 화소 카메라와 심박 센서가 있습니다. 사실 저 심박 센서는 전혀 기대하고 고려하지 않은 기능이라 차라리 없애고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이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카메라는 적잖이 튀어나와있습니다. 아이폰하고 체감상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메탈 프레임
측면 메탈 프레임은 아이폰의 그것에 비해 무척이나 단단한 인상을 줍니다. 물론 그만큼 투박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의 메탈 프레임이 물 흐르듯 부드러운 일체감으로 만족감을 줬다면 갤럭시 노트5의 메탈 프레임은 단단하게 두른듯한, 다분히 '기계적'인 느낌입니다. 손에 닿는 완성도는 확실히 아이폰이 우세합니다.
하단엔 USB 단자와 이어폰 잭, 스피커와 마이크 그리고 S펜이 위치합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것들을 촘촘히 배치해 놓았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3가 USB 3.0 단자를 채용해 눈길을 끌었는데 평이 좋지 않았는지 다시 microUSB로 회귀했네요. C타입 USB 포트를 채용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메탈 프레임폰의 특성상 안테나 배치를 위해 금속 프레임엔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이역시 아이폰 6시리즈에서 보던, 익숙한 것입니다. 때문에 '따라했다'는 말도 듣지만 메탈 프레임에서 안테나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선택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제가 보기에 확실히 비슷하긴 합니다만.
메탈 프레임은 후면 엣지 디자인을 따라 중앙이 얇아지는 형태로 덕분에 육안상 폰 두께가 얇아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좌측에는 볼륨 버튼이 두개 있어요.
뒤를 열 수 없는(?) 일체형 배터리 설계로 유심은 윗쪽 슬롯을 통해 삽입합니다. 윗쪽 마이크는 아마 동영상 촬영용 내지 노이즈캔슬링을 위한 추가 마이크인 것 같습니다. 상단에도 역시 두개의 진한 띠가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5의 메탈 프레임은 확실히 아이폰 6 플러스보다 강한 느낌을 풍깁니다. 실제 메탈도 조금 더 두껍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아이폰의 메탈 프레임이 매끈하고 아름답지만 떨어뜨리면 아찔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반면, 이녀석은 떨어뜨려도 모서리로 떨어지면 눌리고 찌그러지고 말겠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면 재질이 유리니 떨어지면 이쪽이 더 낭패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메탈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것은 여러모로 환영할 일이지만 손에 닿는 느낌과 외형의 아름다움에선 아무래도 아이폰이 우세한 느낌을 줬습니다. 뭐, 저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만, 앞으로 나아지겠죠?
5.7" QHD 디스플레이
화면을 켠 갤럭시 노트5는 화면이 들어오기 전보다 매력적입니다.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5.7인치 대화면의 크기도 그렇지만 QHD 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가 제품이 거듭될수록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주는데요, Full HD의 갤럭시 노트3를 사용했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선명함과 밝기에서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삼성 AMOLED의 특징인 다소 높은 채도 등의 기본 컬러 설정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보는 제 입장에선 여전한 불만사항입니다. 해상도는 낮지만 아이폰 6플러스의 화면은 LCD 모니터같은 편안함과 부담없는 담백한 색표현이 마음에 들었던데 반해 갤럭시 노트5의 화면은 게임과 동영상을 더욱 자극스럽게 해줄 '패기 가득한' 화면이었습니다.
다만 색감조절 설정이 있으니 적절히 조절하면 이 아쉬움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만, 다양한 옵션을 하나씩 눌러봐도 LCD만큼 편안한 느낌을 들지 않더군요.
이전에 사용했던 아이폰6 플러스보다 갤럭시 노트5는 큰 화면을 채용했음에도 실제 크기는 더 작습니다. 베젤이 넓은 아이폰 디자인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의 차이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큽니다. 특히 좌우폭이 체감상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후면 소재는 유리와 메탈, 형태는 라운드와 플랫으로 전면보다 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아이폰 6/6플러스 디자인을 역대 아이폰 중 최악이라 생각하는 저는 상대적으로 유리 소재의 매끈한 갤럭시 노트5의 뒷태가 조금 더 맘에 들었습니다. -아 물론 새폰라서일 수도 있죠?-
이렇게보니 아이폰의 뒷면은 디자인과 색상 모두 정말 제 취향이 아니네요. 케이스로 가려 쓰느라 몰랐습니다.
"S-펜"
역시나 가장 기대한 것은 이것입니다. 노트 시리즈의 존재이유이자 핵심기능. 와콤 기술의 스타일러스펜 S펜입니다. 처음에는 있으나마나한 부가장치로 한번도 펜을 꺼내지 않은 노트 사용자가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지만 갤럭시 4,5에 와서는 꽤나 좋은 성능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캘리그라피를 좋아하는 저도 이 S 펜의 활용에 늘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요, 갤럭시 노트 5역시 전작보다 S펜의 성능/기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합니다. 제 최근 노트 경험은 갤럭시 노트3 였는데, 딜레이와 필기감 등에서 여전히 한계를 느끼게 했던 것과 달리 노트 5의 S 펜은 가능성을 확실히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종이와 펜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고요.
그래도 분명 이 S펜의 존재는 '할 수 있다'와 '절대 할 수 없다'로 나뉘기 때문에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 S펜이 아니었으면 안드로이드폰은 무조건 구글 넥서스 시리즈를 구매했을 테니까요.
S 노트 기능 테스트용으로 끄적여본 글씨입니다. S 노트의 펜 옵션 중 '캘리그라피 펜'을 설정해 써봤는데, 화면이 크고 필기감이 좋아져서 이전보다 확실히 쓰기 편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를 이용해서 사진에 간편하게 글씨를 넣을 수도 있고,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으니 필기 기능 좋아하는 제게는 '역시 노트는 이 S펜 보고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도 그릴 수 있다지만 그림솜씨 없는 제게는 역시 남 이야기고요.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오랫동안 훑어본 갤럭시 노트5의 외관. 기존 '아저씨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면과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편견을 깨게 해준 멋진 유리뒷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아찔하게 얇아진 좌우 베젤로 향상된 그립감, 휴대성과 오묘한 블랙 사파이어 색상,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S펜 활용등 아직까진 아이폰 6플러스가 다시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기대중인 카메라 기능과 반신반의중인 배터리 성능, 안드로이드 OS의 발전 등 앞으로 계속 사용해보며 평가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맘에 안들면 뭐, 로즈골드 아이폰을 다시 기웃거려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