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즐기기 아까운 프라하 여행
부러워하는 모두에게 안겨줄 선물로 이건 어떨까요?
낭만의 땅 프라하를 혼자 즐기기엔 너무나 좋습니다(?). 이 곳의 그림같은 풍경과 맛있는 음식, 유쾌한 사람들을 즐기다보면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날이 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무척 빨리요. 그 동안 너무 행복했으니 그냥 돌아가기는 못내 미안합니다.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선물을 사야죠.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프라하, 체코만의 그 무엇으로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체코 여행 선물로 추천하는 마누팍투라에 다녀왔습니다. 여행 내내 빡빡한 스케쥴에 사진 찍는 데 정신이 팔려 상점 한 번 제대로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마지막 날 얻은 소중한 자유시간에 드디어 찾게 됐죠. 바쁜 일정에 서울에서 환전해 온 코루나가 아직 절반 넘게 남아있었거든요. 유로가 아닌 체코 코루나는 다시 가져가는 순간 가치가 곤두박질하기 때문에 되도록 다 쓰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이 구시가 광장으로 가는 골목길에 있는 마누팍투라 매장입니다.
마누팍투라(MANUFAKTURA)는 체코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스킨, 로션 등의 스킨케어 제품과 목욕용품, 핸드크림과 립밤, 향수 등의 상품까지 취급하는 복합 뷰티 숍입니다. 과일 향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 제품과 체코의 대표적 특산품(?)인 맥주와 와인을 활용한 제품들이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알려져 있는데요, 유럽 내 인지도도 꽤 높은 브랜드라고 합니다. 가이드 누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국의 '미샤'같은 화장품 브랜드처럼 동네마다 매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죠?
그래서 체코를 여행하는 분들이 선물용으로도 이 곳의 제품들을 많이 구매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매장에 있는 동안에도 한국인 커플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마침 제가 방분한 구시가지역의 이 매장이 프라하 시내 매장 중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 매장이라고 하네요. 2층으로 된 건물에 마누팍투라 매장은 1층에 위치했어요.
매장 내부를 가득 채운 마누팍투라의 코스메틱 제품들, 평소 화장품엔 큰 관심이 없는 저도 이렇게 매장에 들어와서 보니 하나씩 다 발라보고 구매하고 싶어집니다. 빨간 옷을 입은 여성분이 점원으로, 이번 5박 6일 프라하 여행에서 저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한 체코인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인연...?-
친절하게 제 옆에 붙어 영업을 시작하는 빨간 옷의 미녀 점원과 함께 저도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합니다. 사진처럼 패키지에 과일 그림이 있어 어떤 향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어요. 대부분 상품 설명이 영어로 함께 표기되어 있고, 무엇보다 미녀 점원은 친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이 '맥주'관련 상품들입니다. 대표 상품으로 맥주 샴푸가 있고, 목욕용품과 핸드크림, 립밤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맥주 향 화장품이 잘 상상이 안 되시죠? 저도 이 향이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이 맥주 핸드크림부터 테스터로 향을 맡아봤는데, 생각보다 향긋합니다. 물론 많이 사용해도 취하지도 않고요. :)
맥주와 함께 인기있는 것이 와인향 상품들입니다. 마누팍투라의 코스메틱 제품들은 맥주, 와인, 라벤더, 오렌지 등의 향기별로 동일한 제품들이 판매 중이라 선호하는 향에 맞춰 구매하면 빠르고 무절제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시어버터, 사암 등의 독특한 향을 담은 제품들도 미녀 점원을 통해 소개 받았습니다.
약 30분간의 쇼핑은 유독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주어진 한정된 자유시간에 할 것들이 정말 많아서이기도 했고, 이 곳 제품들이 종류별로 너무나도 많아서이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미녀 점원은 제가 하나를 고를 때마다 꼭 테스터를 꺼내 향을 맡게 해 주더군요.
-코가 둔해서 맡아도 잘 몰라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래서 가장 많이 한 말이 'What's your favourite?', 니가 좋아하는 건 뭐냐? 였죠.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대표적인 맥주, 와인 상품 외에는 미녀 점원이 좋아하는 것, 추천해준 것을 몇 가지씩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용이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구입하고 싶었거든요. 진심인지 영업인지는 몰라도 점원은 라벤더 향의 핸드크림과 살구 향의 향수를 추천해줬습니다. 향수는 원래 계획에 없던 건데, 시향해보고 언젠가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 구매해왔죠. 다른 상품들에 비해 향수는 가격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왼쪽이 제가 구매한 살구향수입니다. 800 코루나, 한화로 약 35000원 선이니 저렴한 가격은 아니네요.
마누팍투라의 핸드크림 가격은 대략 155코루나, 립밤은 109코루나로 약 4000 - 7000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계산해보니 한국의 화장품에 비해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체코만의 상품이란 점에 의미를 두면서, 점원에게 받은 작은 바구니를 힘차게 채워갑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품 설명에는 한국어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프라하를 많이 찾고, 마누팍투라에서 쇼핑을 한다는 뜻이겠죠?
한창 핸드크림과 립밤, 향수 쇼핑에 빠져있다 발견한 마누팍투라의 또 다른 상품들, 목욕 용품같기도 하고 비누 같기도 한 이것들은 이 쪽에 영 문외한인 저에게는 마냥 새롭기만 합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상품 종류가 많군요. -저게 뭔지 알았으면 저도 몇 개 구매를 했을 텐데요-
그렇게 불꽃같은 쇼핑이 끝나고 계산대에 섰습니다. 계산대의 점원도 참 예쁘시다는 어쩔 수 없는 아저씨의 마음(?)을 뒤로 감추고 호탕하게 계산을 하고 왔죠. 지인들의 선물로 두둑해진 가방, 그리고 가벼워진 지갑. 그렇게 체코에서의 제 가장 큰 쇼핑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후에 알고 보니 마누팍투라는 면세점에서 사는 게 훨씬 싸더라구요.
저는 이 시간이, 이 곳이 아니면 구매할 수 없을 것 같아, 수천 코루나를 그대로 다시 들고가야 할 것 같아 신나게 이 매장을 털었지만(?), 앞으로 프라하 여행하실 분들은 마누팍투라 쇼핑은 면세점에서 하세요. 무려 3000 코루나를 써가며 제가 직접 얻은 교훈입니다 :(
하벨 시장 후기에 이어 또 다시 등장한 제 프라하 쇼핑 결과물들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것들이 마누팍투라에서 구매한 물품들입니다.
핸드크림과 립밤, 맥주 샴푸와 향수를 구매했는데요,
갯수는 총 16개, 가격은 약 3000코루나로 한화로 약 13만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내가 빵도 아니고 화장품을 13만원 어치 사다니!!-
프라하에서 온 이 선물들을 나눠주느라 한동안 지인들과의 약속이 참 많았습니다.
크지 않은 선물이지만 그래도 체코 브랜드의 이색적인 물품들인만큼 좋아해 주시더군요.
- 친구의 인증샷 -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프라하 여행 다녀오면서 지인에게 가벼운 선물 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드문 것 같습니다.
마누팍투라의 맥주 샴푸, 혹은 와인 핸드크림과 하벨시장에서 산 프라하 엽서, 마그네틱을 함께 선물한다면 프라하 다녀온 티 제대로 내면서 뜻깊은 선물을 할 수도 있겠네요. 선물하느라 정작 저는 맥주 샴푸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 머리결은 얼마나 좋아지는지 설명해드릴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친구는 샴푸가 엄청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지인이 프라하 여행을 가게 되면 그 때는 제가 이 마누팍투라 상품들을 선물받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명심하실 것은,
마누팍투라 쇼핑은 면세점에서!
-하지만 품절이 되었다 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낭만여행 in 프라하 -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14. 프라하 여행 it place, 800년 역사의 전통시장 '하벨 시장(havelske trziste)'
15. '맥주 화장품'을 아시나요? 체코를 대표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마누팍투라(MANUFAKTURA)' 쇼핑 이야기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