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땅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던
프라하라서 감동이라 말할 수 있는 경험들
프라하의 야경만으로 충분했던 벨라비스타에서의 디너
5박 6일간 프라하에서 한 다양한 경험 중 단연 첫 손에 꼽히는 것은 첫 번째 공식 일정이었던 웰컴 디너였습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벨라비스타 (Bellavista Prague)에서 가진 이 저녁 식사는 프라하만의 감동으로 블로거 팀에게 강한 첫인상을 심어 주겠다는 체코 관광청의 야심(?)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물론 그 작전은 심각하게 대성공이었고요 -
프라하 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이 곳만의 특별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음식도 너무 맛있었어요. 체코의 대표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 맥주와 함께 다양한 전통 전통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팀 중 일부는 긴 비행 끝에 만나는 낯선 음식들이 입에 맛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냥 마냥 맛있었어요.
원래 맥주를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프라하 여행에서 맥주의 향과 정취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 된 데에는 프라하 야경을 안주 삼아 마신 이 맥주 몇 잔이 큰 역할을 했겠죠.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이 날의 특별한 저녁 식사,
그래서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를 이용해 인터벌 영상을 찍어봤는데요.
해가 지고 조명이 밝아지며 프라하의 밤이 완성되는 모습을 수백 장의 사진과 하나의 동영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이 인터벌 동영상 기능을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아,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불꽃 축제 풍경을 Full HD 동영상으로도 담아 봤죠
- 아쉽게도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마자 불꽃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 -
프라하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벨라비스타에서의 특별한 저녁 식사는 이전 포스팅에서 더욱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mistyfriday.tistory.com/2294 )
유럽 최고 귀족의 성 로브코비츠에서의 아름다운 선율
먹는 것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바로 이 도시의 '문화'를 접하는 것입니다. 여행 둘째 날이자 본격적인 공식 일정이 시작된 토요일의 점심 시간은 프라하 성 지구 내에 위치한, 유럽 최고의 귀족 가문으로 손꼽히는 로브코비츠 가문 소유의 성에서 식사와 함께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이 로브코비츠 성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죠. 프라하 성 지구 내의 유일한 개인 소유 성으로 위대했던 가문의 역사와 함께 귀중한 역사적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인데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던 로브코비츠 가문의 뜻을 이어 오후의 콘서트를 이 성에서 열고 있습니다. 이 날 우리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팀도 이른 점심 식사 후 이 콘서트를 관람했고요.
- 빈약하다며 원성을 사긴 했지만 그래도 프라하라서 너무 좋았던 이 날의 점심 식사 -
3색 선율이 성을 가득 채웠던 오후의 콘서트
우리 블로거 팀이 관람한 이 날의 콘서트는 플룻과 바이올린, 피아노로 이뤄진 3중주 공연이었습니다. 약 한 시간의 공연은 합주부터 독주까지 다양한 형태, 다양한 곡으로 특별한 프라하의 봄 날을 만들어 줬습니다. 가끔 아는 곡이 나오면, 이 먼 곳에서 아는 노래를 발견한 기쁨 때문에 졸음(?)이 좀 가시기도 했습니다.
- 솔직히 조금 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런 아름다운 선율을 사진으로만 남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올림푸스 E-M5 Mark II를 이용해 Full HD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기존의 Full HD 동영상 카메라보다 월등히 좋아진 화질과 캠코더를 연상 시키는 강력한 손 떨림 보정 성능 등을 이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와 함께 한 낭만적인 저녁 식사
그랜드 호텔 보헤미아(Grand Hotel Bohemia Prague)에서의 모차르트 디너
벨라비스타에서의 저녁 식사가 프라하의 경치와 함게한 시간이었다면, 그랜드 호텔 보헤미아 지하의 이 오페라 공연장에서 가진 식사는 프라하의 '문화'와 함께해서 특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과거 체코 귀족들과 영향력 있는 사회 인사들의 사교장으로도 인기가 높았다던 이 곳에서 우리 팀은 오페라 공연과 함께 특별한 저녁 식사를 했었죠.
마치 영화 속 세트장에 와 있는 듯 고급스러운 공연장 분위기, 그리고 단 둘이 공연을 볼 수 있는 2층의 특별한 좌석까지. 처음보는 이 광경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행이라면 항상 땅에 떨어진 장면들을 줍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에도 이렇게 가까이 닿아보는 것이 여행지를 온전히 느끼는 또 다른 방법이란 것을 배웠던 기회였죠. 앞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 곳의 공연 하나는 꼭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계기이기도 했고요.
우리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팀만을 위해 준비된 두 개의 테이블, 자리에 모두 앉고 나서, 특별한 오페라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이 역동적인 공연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고, 저는 이 공연 장면을 조금 더 역동적으로 잡고자 하는 마음에 망원 렌즈인 M.ZUIKO 40-150mm F2.8 PRO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소리와 움직임을 담을 수 없는 사진의 특징을 고려하여 사진으로는 오페라 배우들의 표정을 더욱 가까이 담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한 망원 렌즈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몇 장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귀한 오페라 공연을 사진으로만 담는 것은 역시나 너무 아쉽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저는 이번엔 초광각 렌즈인 M.ZUIKO 9-18mm F4-5.6 렌즈를 사용해 연기자와 밴드를 모두 담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위의 영상이고요. 어두운 실내 공연장 촬영에 비교적 불리한 어두운 조리개 값의 렌즈로 촬영한 영상이지만 E-M5 Mark II의 우수한 고감도 이미지 품질 덕분에 비교적 깔끔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 1부가 끝나고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묘한 녹색(?)의 수프로 시작된 이 날의 식사
메인 요리는 고기와 감자 요리였습니다. 역시나 호텔 밥(?) 답게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으신 호텔 담당자 분은 채식주의자셔서 다른 요리를 드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짧은 대화 몇 마디를 나눠보았는데, 먼 나라에서 온 제가 이토록 프라하에 감동을 받고 이 도시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해 주시더군요.
- 하지만 그녀는 슬로바키아 출신이라는 소식 -
그리고 프라하에서의 모든 식사에서 빠지지 않았던 맥주, 이 날도 물론 예외는 아닙니다
- 요즘도 이 필스너를 찾아 서울 이곳 저곳을 헤맨다는 소문이 -
물론 와인도 한 잔 같이 했습니다, 저 프라하에서 제 일년치 주량은 다 채우고 온 것 같아요
메인 요리 후에 2차 오페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2차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퍼포먼스도 하면서 감탄하는 일방적인 공연보다는 함께 웃으며 즐기는 공연이었던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서 체코 관광청 소장님의 사모님께서 남자 배우의 프로포즈(?)를 받으셨고, 소장님은 매우 당황하셨었죠.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었던 오페라 공연이, 위트가 더해져 유쾌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연이 마무리 되었으니 식사도 이제 끝을 내야죠, 2차 공연 후에는 달콤한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 아, 단 거 제일 좋아 -
이렇게 아마도 이 날 프라하에서 가장 특별했을 모차르트 디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개인적으로 그 동안의 제 여행과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은 바로 이런 현지 문화를 경험했던 일정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하는 여행에선 이런 기회를 갖기 힘들기 때문에 생소하기도 했고 홀로 떠나는 여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화스러워서 얼떨떨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특별한 손님이 된 것 같았던 이 날의 저녁 식사, 그래도 기억으로만 남지 않아서,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체코의 전통 인형 마리오네트
꼭 사고 싶었습니다
줄을 통해 인형을 움직이며 연기를 하는 인형극을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하지만 그 인형이 체코 전통 인형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으시겠죠.
이번 프라하 여행에서는 체코 전통 인형인 '마리오네트' 샵을 견학하는 일정도 있었습니다. 여행 가면 꼭 그 나라의 전통 인형을 구입하는 저에게는 이 일정이 몹시 반가웠었죠. 마침 샵 앞에서 마리오네트 장인인 이 샵의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마리오네트는 종류와 크기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이 작은 샵 안에도 족히 수백 종의 마리오네트가 있었는데요, 같은 인형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다 살 수는 없으니 사진으로 남겨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가격도 천차만별-
비싼 건 수백만원 짜리도 있다더라구요,
당장 이 샵 안에 있는 것만 해도 조금 맘에 든다 싶으면 50만원은 훌쩍 넘는 것이 보통이었으니까요.
일일이 나무를 직접 깎아 만들고 채색도 직접 한다는 이 곳의 마리오네트는 설명 때문인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전통 인형이 체코의 대표적인 기념 상품 중 하나인만큼 수 많은 기념품 가게에서 마리오네트를 팔고 있는데요, 사실 전통 인형의 의미를 생각해 보니 이렇게 설명을 듣고 검증(?)된 샵에서 구입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때쯤 구매를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때마침 사장님께서 직접 마리오네트 시범도 보여 주시고요.
이 사진이 마지막에 있는 이유는 제가 바로 이 사진에 있는 피노키오 마리오네트를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옆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네요 -
장인의 손길(?)이 깃든 이 마리오네티 샵의 쟁쟁한 인형들은 제 자산 현황에는 너무 무리였던지라 그나마 저렴하면서도 어느정도 인형 구실(?)이 가능한 이 녀석으로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1800 코루나로 한화로 약 800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일반적인 전통 인형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 언젠가 이 마리오네트로 짤막한 개인기라도 하나 만들어 볼 야망이 제 주머니를 열게 했죠. 바로 이 쇼핑이 체코에서의 제 첫 지출이었습니다.
언젠가 이 녀석으로 대학로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 아니면 조카 생일 축하 공연이라도 -
만토 갤러리에서의 유리 공예 체험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가 만난 또 한 번의 체험 이벤트는 체코의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인 유리/크리스탈 공예 체험입니다. 구시가 광장에 있는 만토 갤러리에서 만난 유리 공예 예술가 안토닌 만토씨는 특유의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을 뽐내며 유리공예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갤러리에 들어서니 다양한 유리 작품들이 우리 팀을 맞이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게 되는 만토의 작품들, 유리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운 형태, 흥미로운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컵과 와인잔, 물병, 초 받침 등의 용품부터 전시를 위한 공예 작품까지 다양한 유리/크리스탈 공예의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선 와인잔 하나 평범한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를 위해 준비한 물병과 물잔까지도요.
빛을 받아 영롱한 색을 발하는 저 와인잔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예술품이었기 때문이겠죠?
이 갤러리의 주인이자 체코의 대표적인 유리 공예 작가인 안토닌 만토시는 예술가 다운 패션 센스에 줄곧 큰 제스쳐와 웃음을 섞어가며 이야기 하는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데 매우 열성적이셨죠. 어느 정도였냐면,
곧 외국으로 배송될 제품 포장을 열어 본인의 작품을 이렇게 직접 보여주시는 열정을!
최근작이라며 보여주신 이 작품은 유리 안에 금가루와 체코의 전통 보석인 가넷을 넣은 아름다운 공예품입니다.
특히 빛에 비춰 보았을 때 진가가 나타난다며 이렇게 번쩍 들어 보이셨죠.
앞선 설명에서 알 수 있듯 만토씨는 본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즐거워 보이셨습니다. 그럴때면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보이셨죠
이어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몇몇 자료를 감상하고
블로거팀을 위한 체험 이벤트가 시작됐습니다.
이 날 이벤트는 간단한 유리 공예 체험으로,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리면 그릇으로 만들어 주는 만토 갤러리의 체험 프로그램이었죠.
준비된 유리판에 이렇게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 나중에 자신만의 그릇이 될 것이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는 만토 씨.
설명을 듣고 난 후 열 명의 블로거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유리판에 그림을 그립니다.
한참을 집중해서 그리다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분들 그림에 기가 팍 죽네요 :(
원래는 초원 위에 한 그루 서 있는 나무를 그리고 싶었는데,
과감한 붓질이 처참한 실패를 불러와 평범한 모닥불(?)이 되었습니다.
- 휴지로 지우면 된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1인 -
이 괴랄한 그림이 어떤 유리 그릇으로 탄생할 것인가,
그것은 이 여행기의 끝자락에 공개될 것 같습니다.
- 일단 기대를 안 하실테니까요 -
고딕 숲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전시를 했다는 안토닌 만토씨.
관련 자료를 직접 나눠주시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유리공예라는 완전히 생소한 체험을 한 것도 즐거웠지만, 그것이 유리공예로 유명한 체코 프라하여서 더욱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거 출사 여행이라고 해서 내내 사진만 찍으며 굴릴(?) 줄 알았는데 일정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알차더라구요.
체코와 프라하를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었던 이런 일정들 덕분에 사진을 찍으러 온 블로거로서의 본분(?)도 잠시 내려놓고 그저 프라하에서의 시간을 즐긴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여행 후에 프라하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누가누가 잘하나, 누가누가 많이 마시나
프라하의 핫 플레이스 '더 펍(The Pub)
여행의 경험 중에 먹고 또 '마시는' 경험을 뺄 수 없죠. 게다가 맥주의 나라 체코에서라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체코 관광청에서 마련한 이 곳에서의 야심찬(?) 일정이 바로 그 것이었는데요, 최근 체코에서 가장 HOT한 곳 중 하나라는 더 펍(The Pub)입니다. 체코의 대표적인 술인 맥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이면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죠.
일반적인 펍과 다른 점이라면 이렇게 테이블마다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수도꼭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컵만 준비되면 점원 호출하는 번거로움 없이 양껏 맘껏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워낙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나라라 이런 시스템이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때문에 이른 오후부터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프라하에선 낮 술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 오후의 맥주 정도야 이들에겐 그냥 일상? -
각 테이블엔 이렇게 현재 마신 맥주 양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마치 '맥주 무한 리필'같은 이 시스템 때문에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주량보다 많은 맥주를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른 오후임에도 이후 일정을 잠시 잊고 평소보다 많은 맥주를 마시게 되었으니까요.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자
저에게 맥주의 행복을 일깨워 준 체코의 대표 맥주 필스너 우르켈, 더 펍에서도 역시 이 필스너 맥주를 맘껏 마실 수 있습니다. 직접 따라 마시는 시스템이다보니 취향에 맞춰 거품의 양을 조절해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죠. 다들 이후 일정을 걱정하긴 했지만, 그래도 쉴 새 없이 마시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맥주의 나라 체코, 그리고 그 중심 프라하였으니까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한 가지
술이 있다면 당연히 안주가 빠질 수 없죠. 더 펍의 다양한 안주 중 몇 가지가 준비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펍이니만큼 체코 전통 음식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튀김과 샐러드, 립 등의 안주가 나온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도 맥주에는 고기와 튀김 등을 먹나 봅니다. 이건 만국 공통인 것 같네요.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즐기는 이 특별한 요리들의 맛도 맛이지만, 요리의 비쥬얼이 너무 훌륭해서 안주가 나올 때마다 잠시 술잔을 내려 놓고 모두 사진을 찍었죠. 역시 같은 취미로 모인 사람들인만큼 이런 순간에는 한 마음인가 봅니다.
이 펍의 특징은 바로 이 경쟁 시스템입니다. 펍 내의 각 테이블이 마신 맥주의 양이 벽면 스크린을 통해 순위로 표시 되면서 각 테이블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세 테이블로 나뉜 우리 블로거팀도 즐거운 술자리를 가짐과 동시에 종종 이 화면에 표시된 순위를 보며 즐거워했죠. 이런 운영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점포 내 테이블 순위 뿐 아니라 프라하 전역의 각 지구에 있는 더 펍간 순위 경쟁도 흥미롭습니다. 앞선 테이블 순위가 일행간의 경쟁을 통한 즐거움을 만들어줬다면, 프라하 시내 경쟁은 펍 안의 모든 사람을 묘하게 응집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볼수록 흥미로운 이 시스템이 한국에도 들어오면 크게 성공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안 그래도 경쟁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런 경쟁이 주어진다면 자칫 큰 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오후의 열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여행 후반이 되어 함께 만든 추억도 이야기도 쌓인 친해진 블로거팀은 이제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술잔은 계속 늘어가고, 제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아쉬움도 더욱 커져만 가네요.
이 때가 가장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요.
묘한 경쟁심을 자극하는 이 펍의 운영 방식은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를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 한국에 한 번 내 볼까요? -
이렇게 장소 - 순간 - 감동으로 이어진 5박 6일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출사단의 일정 소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녀온 것은 5박 6일뿐이지만, 한 달은 거뜬히 수다를 떨 수 있는 프라하 여행 이야기.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해 볼까요?
아마도,
이쯤에선
제가 프라하에서 가장 좋았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죠?
다음 포스팅에선 꿈의 땅에서 저를 가장 설레게 했던 최고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다음 : 프라하에서의 '결정적 순간'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