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 설레, 프라하
배 고픈 줄도 모르겠네
는 다 거짓말
'프라하에 왔다'는 감동에 젖어 다들 이 도시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고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아마 다들 저처럼 배 고픈 줄도 몰랐을거에요.
- 기내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
이제 발을 딛은 순간부터 본격적인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출사 여행이 시작됐으니 촘촘한 일정에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다행히 첫 일정은, '밥 먹자!' 네요 :)
아이고 호텔로 가는 길도 좋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이틀간 묵을 첫 숙소,
프라하 성과 5분 거리에 있는 린드너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으로 꼽는 '1인 1실'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2-3인이 한 방을 쓰는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감내하려 했는데 사려 깊게도 프라하 관광청에서 이렇게 한 명 한 명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 지나고 나니 만약 2인실 썼다면... ㅠㅠ -
한적한 주변 경치와 맑은 공기 등,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이 린드너 호텔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따로 해 볼께요.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어느덧 일곱 시, 급하게 짐만 놓고 준비 된 저녁 식사를 위해 집합합니다.
'와 무슨 동네가 이래'
호텔 밖을 나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해 져서 셔터를 막 누릅니다. - 이것이 촌티의 절정 -
호텔에서 예약된 레스토랑까지 가는 길이 마치 성에 들어가는 것 같았던 입구, 모니카가 환한 미소로 서 있어서 왠지 더 마음에 드는 사진.
어휴, 프라하의 저녁 풍경
벌써부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날씨며 건물들이며, 공기의 온도와 들려오는 체코어 잡담까지. 딱 제가 생각했던 바로 그 프라하네요.
낭만의 도시 프라하에서의 로맨틱 디너,
벨라 비스타 프라하 (Bellavista Prague)
우리를 위해 준비 된 첫 일정이자, 프라하에서의 첫 식사는 린드너 호텔 뒷편의 벨라비스타 레스토랑에서 이뤄졌습니다.
지금도 여행 기간 중 방문했던 쟁쟁한 레스토랑 중 최고로 기억하고 있는,
프라하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저에게는 기적같은 곳이었어요.
입구부터 야외 파티장을 연상 시켰죠 :)
후에 이야기를 들으니 멋진 경치 때문에 관광객은 물론이고 프라하 시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이 레스토랑의 '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얻어먹는 입장에서 차마 가격은 물어보지 못했지만 - 아니 얻어먹으니까 괜찮은 건가 -
만약 원래 계획대로 저 혼자 프라하 여행을 했다면? 이런 곳에서의 낭만적인 식사는? 아마 상상도 못 했을 것 같아요.
예약된 자리로 들어서며 다들 약속한 듯 '우와-' 감탄사 한 마디씩 뱉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이블에서 보이는 프라하 시내 전경이 정말...!!
- 보통은 테이블 위 화분에 초점을 맞출텐데, 제가 얼마나 설렜으면 그랬겠어요 -
테이블에 앉으니 이렇게 프라하 시내가 모두 내려다 보입니다.
- 아니 시작부터 이게 무슨 호사야 -
운 좋게도 경치와 가장 가까운 안쪽 자리에 앉아 한참 이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냥 프라하에 데려다 준 것 만으로 충분했던 이번 여행이 그 동안의 제 어떤 여행보다 호화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는 즐거운 예감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호텔에서 바로 벨라비스타로 이동했으니, 바로 이 풍경이 제가 본 프라하의 첫 풍경이죠 -무려!-
제 눈을 뜨게 해 준 이 환상적인 도시의 풍경 때문에 이번 여행은 제 상상 이상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들 바깥 경치에 심취해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 식사가 준비되고 블로거들과 관계자분 가릴 것 없이 이 순간을 사진에 담습니다.
지금에야 사진 속의 건물이 어떤 건물이고, 저 다리가 그 유명한 까렐 대교이며 저기 가면 기념품을 살 수 있다고 다 알 수 있지만 이 날은 그저 이게 프라하, 저게 프라하 하면서 엽서 속 그림같은 도시 풍경을 사진으로 계속 담았습니다.
사실 이 여행이 올림푸스 E-M5 Mark II 덕분에 오게 된 거잖아요, 우리들은 여기서 멋진 사진들을 찍어가야 하는 거고요.
- 벨라비스타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전경 -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프라하에서의 첫 저녁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환영 인사에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체코 이야기마다 빠지지 않았던 맥주, 그리고 여성분들을 위한 와인으로 본격적인 저녁 식사 시작.
밖으로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프라하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현지 음식들에 대한 관심들로 다들 식사는 뒷전, 감상하고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저는 역시 체코에 왔으면 맥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맥주로 시작!
맥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치즈와 소시지, "마치 이거 다 먹고 식사 끝"이라는 듯 커다란 플레이트 위에 가득 올려진 갖가지 치즈와 소시지들,
몇몇 분들은 벌써 한식을 그리워하시지만, 저는 한식보다 이런 것들이 좋습니다. 치즈 종류가 다양한데다 한국에선 찾기 힘들 퀄리티라서 뒤가 없는 것처럼 먹었어요.
- 지금도 그립습니다, 이 맥주와 이 치즈 -
치즈와 함께 나온 또 다른 메뉴는 역시나 고기,
어딜 가나 고기에는 호불호가 없다는 저의 말처럼 다들 처음 접하는 체코 음식이지만, 맛있게 드셨습니다. 물론 맛에 대한 평가들도 서로 나누고요.
- 사실 그냥 '맛있는 고기'지, 체코만의 특색은 별로 없었어요 -
최고의 야경과 함께 한 낭만적인 식사
음식을 보고 나서야 고파진 배를 채우다 보니 문득 '아 여기 프라하지'라고 뒤늦게 정신이 듭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새 어둠이 깔린 도시에 조명들이 들어와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고 있었죠. - 여기서 블로거 팀은 또 한번 '우와-'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중단하고 또 사진을 찍죠 -
처음 보는 프라하 풍경, 시간이 지나니 화려한 야경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이 믿을 수 없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후에 꼭 다시 이 곳에 와서 사진을 찍어 보겠다 다짐합니다.
아직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를 순 없으니, 속으로 외쳐 봤죠.
"아~~ 진짜 좋다!!"
이 모든 식사에는 역시 체코의 맥주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맥주 필스너 우르켈, 얼마 전 서울에 펍을 오픈한 필스너가 체코 맥주라는 것을 저는 여행 출발 며칠 전에야 알았습니다.
- 여름에 라이딩하고 그렇게 사다 마셨던 필스너가 체코 출신이었다니 -
거짓말 좀 보태 물보다 맥주가 싼 체코, 어느 펍이나 레스토랑에 가도 필스너 맥주를 마실 수 있고 그 외에도 전통 있는 크래프트 맥주를 다양한 곳에서 맛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Beer cosmetics로 불리는 맥주 샴푸, 핸드크림, 립밤 등의 맥주 관련 상품들까지
- 잔뜩 사 왔는데 반응이 무척 좋아요 -
아마 이 맥주를 체코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의 하나로 손꼽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물보다 많이 마신 체코의 맥주,
덕분에 종일 빨간 얼굴로 여행을 했지만 다녀 와서도 종종 필스너 맥주를 찾아 마실만큼 매료되었습니다.
체코 맥주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 포스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하게 해 보겠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 원래 이렇게 많이 먹어요?
끝날 줄 알았던 식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 팀의 누군가가 했던 말입니다. -분위기 메이커 로우 님이셨던가-
모두의 폭소가 이어지면서, 쉬지 않고 나오는 음식들을 감상하고, 찍고, 맛보며 웰컴 디너는 꽤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익숙한 듯 생소한 치즈 빵(?) 요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차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다들 배가 너무 불러서 많이들 못 드신, 아쉬운 음식들입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음식들 이름을 알고 있으면, 체코 현지 음식에 대해 소개도 해 드리고 참 좋을텐데
먹기 바쁘고 씹기 바빠서 음식 이름을 몰라요.
체코 음식에 대해 공부를 좀 더 해 보고, 나중에라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고기 요리가 참 많았던 이번 프라하 여행,
그 중에서도 소고기와 함께 이 오리 고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구이 통닭(?)같은 비쥬얼의 이 오리 요리는 오븐에 구운 듯 기름이 빠진 바베큐를
달콤하게 캐러멜라이즈된 양파와 함께 먹는 요리였습니다. 곁들여진 고기는 소고기라고 들었어요.
아마 고기의 종류나 양으로 봐서 이 요리가 이 날 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고기 요리라 긴장 안하시고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까 그게 다인 줄 알고 잔뜩 먹었는데 이게 뭐야 계속나와 :( -
그리고 함께 나온 삶은(아마도) 소고기 요리, 한국 보쌈 고기와 비슷한 비쥬얼이지만 그보다는 조금 질기고 퍽퍽했어요.
물론 이런 재미없는(?) 요리도 잘 먹습니다 저는.
모니카 양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음식은 체코식 '만두'라고 합니다.
따로 만두나 딤섬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밀가루 반죽과 채소로 만든 이 음식을 보니 닮은 음식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맛도 소가 들지 않은 만두와 흡사한 느낌이고요. 이 음식은 이 단품보다는 함께 나온 야채 수프나 고기 등에 곁들여 먹으면 맛있습니다.
앞서 먹은 고기와 채소 요리들이 '반찬'격이라면 이걸 '밥'으로 생각하고 드시면 되겠네요.
체코 음식은 생각보다 제 입에 잘 맞았습니다.
고기와 빵, 치즈 위주의 식단이 원체 제 취향이기도 했고, 다른 나라보다 매콤한 음식들이 있어서 ex) 맥주를 넣고 끓인 소시지 요리(이었을 거에요 아마..) 한국분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음식들이 대부분 고칼로리일 것으로 예상되고, 한식 애호가들에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점에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시겠습니다.
그렇게 프라하에서의 첫 밤은 계속 깊어만 갑니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체코 음식과 대화들로 첫 밤이 깊어갑니다.
늦은 자기 소개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그렇게 보고 싶었던 프라하의 야경도 잠시 잊었어요,
그래도 가끔 고개를 돌리면 바로 눈 앞에 이렇게 프라하의 야경이 있다는 게 얼마나 꿈 같았던지요.
너무 아름다워서, 벽에 멋진 사진이 걸린 레스토랑 같았어요.
대화는 점점 즐거워지는데, 프라하 야경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삼각대를 세워 두고 야경을 찍었답니다.
덕분에 이 멋진 밤을 추억할 사진들이 적잖이 생겼죠. 삼각대 휴대하기 번거로워서 보통은 그냥 고감도만 믿고 찍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선 이 삼각대가 톡톡히 제 몫을 해 줬습니다. LCD로 보이는 프라하 야경도 운치 있어요 :)
이 카메라도 물론 이번 여행의 행운을 안겨 준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입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E-M5보다 촬영 인터페이스가 더 편해져서 M모드 야경 촬영에서 셔터 속도와 조리개 값을 설정하기가 조금 더 편해진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상단 두 개의 다이얼이 활용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 늘 바쁘고 밝은 그녀, 모니카 -
공항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 가이드 모니카 양은 저녁식사까지 함께 하면서 몇 시간만에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행이 끝나고서도 모니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한국어 실력도 상당하고, 체코 내 한국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있다는 그녀가 식사 후반 일일이 명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모니카 사진을 위해 부득히 베스트가 아닌 모습으로 등장하신 제주왕자님과 과장님께는 죄송 :)
- 과장님은 제 흉한 사진 많이 가지고 계시니까 -
웰컴 디너의 마지막을 알리는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초콜릿 케이크와 애플 파이가 나왔는데,
달아요, 아주 달아요
문득 제가 요즘 초콜릿 중독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부른 배도 무시하고 맛있게 디저트까지 먹었습니다.
근데, 이 나라 사람들은 디저트도 이렇게 많이 먹나요?
프라하 시계는 서울보다 빠른건지
그렇게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첫 밤도, 이제 막 만난 우리 블로거 팀과 관계자들의 관계도 몰라보게 깊어집니다.
- 사진은 ISO 20,000의 초고감도로 촬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보케가 나와줬습니다, 요즘 카메라 참 좋습니다 -
어느 덧 열 시가 넘은 시각,
우리 팀이 프라하에 도착한 것이 저녁 무렵이었으니 아직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건 아니지만, 훌쩍 찾아와 버린 깊은 밤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 그보단 5박 6일 중에 벌써 하루가 갔다는 아쉬움이 컸겠죠? -
그렇게 기분 좋게 프라하에서의 웰컴 디너를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할 내일 아침을 약속하며 흩어진 블로거 팀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프라하에서의 첫 밤이라는 낭만에 취한 저와 몇 블로거들은
프라하의 밤거리 속으로 짧은 산책을 떠났습니다.
이대로 그냥 잘 순 없잖아요?
어떻게 온 프라하인데.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