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오사카에서 날아온 선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행 다녀 온 친구의 '자비' 같은 것이죠.
아시다시피 저는 근 몇달 째 초콜릿 중독에 빠져 있는 지라,
이 자태(?)만으로도 황홀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 첫 번째 주인공은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 -
이 초콜릿 감자칩은 흔히 '맛의 무한루프'라고 불리는 짠맛, 단맛의 조화
이른바 '짠-단-짠-단'
짠 맛을 싫어해 감자칩을 잘 먹지 않지만, 초콜릿의 풍미가 더해지니 서로 맛을 참 잘 보완한다는 생각과
초콜릿과 감자칩이 이렇게 조화가 좋았었나 싶은 감탄을 짠-단 퍼레이드와 함께 반복했어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 초콜릿의 단맛이 입을 감싼 후,
끝맛이 짭짤하니 바로 '다음 칩'을 당깁니다...?
이런 감자칩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바로 이 녀석, 로이스 생 초콜릿 (Nama Chocolate) 였죠.
고디바나 길리안 같은 '잘 알려진' 초콜릿 외에는 알지 못했던 제가
이미 꽤나 유명하다는 이 로이스 초콜릿을 처음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국내 판매가가 상당히 비싸서 일본 여행 다녀오시는 분이 선물용으로 많이 사오신다더라구요.
이것이 바로 생 초콜릿의 자태
그리고 잠시 후
단 걸 많이 먹으면 이가 어쩌고 건강이 어쩌고 하는 생각을 비웃듯
순식간에 초콜릿은 사라집니다.
초콜릿이라면 다 좋아했던 제가 초콜릿의 '단 맛'에 빠져 있었다면
이 로이스의 생 초콜릿을 입에 넣는 순간 '풍미'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혀 끝으로 느껴지는 단맛은 물론이고 입 안에 퍼지는 풍부한 이 초콜릿의 향을 저는 감히 '쾌락'에 비유하겠습니다.
생초콜릿이니만큼 단단하지 않고 매우 부드러워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립니다.
제가 할 일은 그저 초콜릿을 혀 위에 올리고 잠시 눈을 감는 것 뿐이랄까요?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로이스 초콜릿을 하나씩 먹은 후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한참을 이 초콜릿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대는 이 풍미를 느꼈는가
괜히 비싼 것이 아니다
빨리 녹아서 화가 난다
왜 더 가지고 오지 않았는가
등등
초콜릿은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저도 잊지 않고 로이스 생 초콜릿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