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 것 아니지만 얼마 전 구매한 ‘옷’ 이야기.
지난 몇 년 어머니의 눈살에 몰래 집에 옷을 들고 가기를 수 차례, 그래서 이제 옷은 그만 사자 했지만
그래도 새 계절이 오면 새 옷 살 생각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봄엔 잘 참았는데, 가볍게 입을 베스트가 필요해서 구경에 구경을 거듭하다 저렴하게 구매한 퀼팅 베스트입니다.
최근 남성 패션에서 클래식의 멋과 기능성 소재의 합리적인 활용 이 두 가지가 눈에 띄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간절기 아이템으로 이 퀼팅 베스트, 그리고 퀼팅 자켓을 들 수 있습니다.
뭐 이렇게 멋지게 소화 할 자신은 없지만,
가볍고 따뜻하니까 요즘 같이 아침 저녁으로 춥고 오후에 따뜻한 때 딱 필요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자켓을 많이 입으시지만, 영락 없이 깔깔이 같은 퀼팅 자켓보다는
가볍게 입을 베스트가 조금 더 마음에 들어서 -게다가 팔 없는만큼 더 싸니까-
찾게 된 것이 캐주얼 브랜드 ‘앤듀’에서 나온 퀼팅 베스트입니다.
이월상품이라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3M 보온 소재인 신슐레이트까지 있어서, 기대 이상!
불과 2-3년 전만 해도 아저씨 같다고 쳐다도 보지 않던 ‘쪼끼'
그리고 제대 후 극혐(?)이 된 깔깔이 스타일이 접목된 이 베스트를 막상 마주하니 이걸 어떻게 입을까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검정에 가까운 짙은 남색에 단추와 지퍼 디테일, 그리고 깔깔이를 연상 시키는 패턴.
주머니는 외부 포켓 두개와 가슴쪽에 하나, 그리고 속주머니까지 총 4개입니다. 얇은 외투 치고는 수납 능력(?)이 좋습니다.
뒷면 역시 같은 패턴입니다. 영캐주얼 브랜드 답게 허리선을 잡아서 모양을 낸 것이 눈에 띄네요. 물론 여성복처럼 쏙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의미 없는 정가는 98,000원
저는 온라인 몰 할인을 통해 39,000원. 친구에게 얻은 적립금까지 사용해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구매했습니다.
봄, 가을에 이런 베스트 꼭 구입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좋은 기회로 저렴하게 구매 했어요.
얇은 봄 조끼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정가는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신슐레이트 소재, 그리고 할인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딜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슐레이트 점퍼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얇은데도 보온력이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신슐레이트'라고 써 있으면 가격보다 높게 쳐 주게 됩니다.
목 안쪽과 어깨에는 코듀로이 패턴을 넣어서 모양도 살리고, 보온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 고르뎅(?) 패턴 때문에 조금 더 아저씨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 덕분에 자칫 한 없이 저렴해 보일 수 있는 깔깔이(?)가 그나마 조금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방한에 그 큰 목적이 있는 베스트답게 하이넥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끝까지 채우면 꽤나 따뜻하고 흉하죠(?)
두께는 ‘이게 뭐 따뜻하겠어?’ 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신슐레이트 소재가 있어서 입으면 제법 등이 후끈(?)합니다.
두께 대비 보온성이 뛰어나서 봄 가을 베스트는 물론, 겨울 철 코트나 점퍼의 이너로도 활용도가 높겠습니다.
카키색도 있던데, 가격을 봐서 구매하던지 해야...
가지고 있는 자켓에 한 번 걸쳐 봤는데, 이렇게 하니 제법 따뜻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저 자켓을 입기에는 날씨가 쌀쌀한데 이렇게 베스트를 추가하면 환절기에 다니기 좋겠죠?
아무래도 이 퀼팅 베스트는 재질 특유의 비니루(?) 감성과 패턴 때문에 되도록 안에 입는 니트나 셔츠, 자켓은 심플한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봄에는 이렇게 니트 위에 입어도 괜찮겠습니다.
3만원대의 가격과 자켓보다 그 활용도가 넓은 베스트의 특성까지
올 봄에 생각없이 여기저기 잘 입고 다닐 것 같습니다.
단지 이 소재가 생각보다 약해 보여서 찢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그럼 앞으로도 저렴하게 구매한 아이템이 있으면 종종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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