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한정판' 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발표되었던 라이카 M Typ240의 페이스 리프트 버전이자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인 M-P를 작년 말 출시한 후 이제 다음 M 카메라 발표까지 '카드'를 다 써 버린 라이카가 시간을 끌기 위해(?) 한정판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발표한 Lenny Kravitz 한정판 (http://mistyfriday.tistory.com/2117) 발표에 곧 이어 사파리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파리 에디션은 라이카의 한정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라인업 중 하나인데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종군 기자들을 위한 '국방색' 버전을 발표했었던 것이 현재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남았죠. 이미 디지털 카메라 M8 사파리 에디션을 발표한 전례도 있습니다. 이번 사파리 에디션은 상,하판은 물론 볼커나이트까지 국방색 컬러로 맞춘 바디에 실버 색상의 35mm Summicron 35mm asph. 렌즈를 동봉한 세트로 구성되며, 전용 가죽 스트랩과 SD카트 주머니 등이 함께 포함된다고 합니다. 35mm 실버 렌즈는 스페셜 모델답게 원형 금속 후드가 제공된다고 하네요.
그 외의 성능은 기존 M-P와 동일하며 액세서리 역시 호환됩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이 사파리 에디션이 대중의 호응을 어느정도 얻을지 궁금한데요 -하지만 이미 가격이 대중을 위한 것은 아니죠- 전체 제작 수량은 1500대로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11000달러로 책정되었는데요, 실버 35mm Summicron asph. 렌즈의 가격을 생각하면 한정판 치고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거의 정가에 가까운- 그래서 평소 라이카의 한정판을 한 번쯤 가져보고자 했던 분들께는 그나마 현실적인 소식이 되겠네요. 하지만 전세계 1500대니 서둘러야겠죠. 한국에도 판매가 될 지, 죽기 전에 실물 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지, 여러모로 궁금한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