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작가로 손꼽히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회고전 - '영원한 풍경'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죠.
동대문 DDP에서 진행중인 브레송 회고전에 다녀왔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전시 규모가 크고 작품 수도 무척 많아서 오랫만에 매우 만족한 전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송의 완벽한 구도를 정말 좋아해서 두 세번 다시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브레송의 초기 작품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작품까지 폭 넓은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그의 삶의 시선이 모두 투영되어있다고 해도 좋을만큼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대표작들 외에도 쉽게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아서
그의 작품의 팬들에게는 유명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작가 브레송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흔히 브레송은 완벽한 구도의 풍경과 스냅사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그가 촬영한 다양한 인물 사진이 상당한 비중으로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만의 시선으로 담은 인물 사진의 묘, 그리고 그 사진 속에 녹아있는 당대 유명인사들의 개성과 인간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처음 발명한 이보다 오히려 더 널리 알려진, 그리고 사진의 역사에 깊이 새겨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들은 누구나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는 요즘, 사진의 본질과 그 아름다움으로 더욱 가치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쉽게 찍고 있는 사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