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베이브릭 전시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1층까지 내려오던 길을 돌려 다시 10층까지 올라가는 길이 묘하게 즐거웠습니다.
신세계 명동점에서 전시하는 SSENTOY의 베어브릭 전시를 관람하고 왔어요.
저도 왕년에(?) 수집 좀 해보려다 감당 안되는 발매 물량과 엄두 안 나는 한정판 가격들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는데요
- 지금은 가장 아끼는 쏘우 브릭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
평소에 관심 있었던 터라 기대감을 갖고 10층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들어서는 순간 기죽이는 저 대형 베어브릭들,
'그래,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은 거였어'
행사장 가운데에는 사람 키보다 큰 거대한 엔젤 브릭이 서 있습니다.
저 놈은 하나 갖고싶네요.
언젠가부터 한정판으로도 쭉 연명 중인 베어브릭
영화,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물론 가수, 아티스트, 게임 캐릭터에 실제 인물까지
최근에는 온갖 유명인사 에디션은 모두 발매되었을 정도로 그 폭이 넓어졌더라구요.
손가락만했던 이 곰모양 인형이 이렇게나 큰 문화 현상이 될 것이라곤 쉽게 상상하지 못했겠죠.
가장 자신있게 선보이는 듯 조명이 가장 환하게 빛났던
- 아마 스와로브스키 보석 때문이었을 -
SSENTOY 한정판 베어브릭이네요
고급져라
이렇게 추억의 명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펀지밥, 미키마우스, 스누비, 스파이더맨에 아이언맨, 리락쿠마까지
온갖 캐릭터를 베어브릭으로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황금을 만드는 재주가 생긴다면
저렇게 컬렉션을 해 두고 살고 싶을 정도로
황홀한 전시장의 모습
오리지널 사이즈의 베어브릭 역시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벽마다 가득요
제가 웬만하면 어디 전시 가서 '훔치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놈들은 정말 들고 오고 싶더라구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아이템이기에
백화점 쇼핑을 즐기러 온 가족들에게도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네요.
특히나 쇼핑이 지루한 아이들에겐 잠시나마 평화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겠죠
비틀즈 브릭은 기존 베이브릭과 달리 사람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특유의 디자인과 위트가 살아있어 보기에 즐겁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으악 곰돌이 푸!
스누피 가족에
스타워즈와 어벤저스 한정판까지!
콜렉터들에게는 그야말로 군침 넘어가는 아이템이 되겠네요.
- 다행히 가격은 안 써있습니다 -
운 좋게 제가 방문한 금요일이 전시 첫 날이더군요.
쇼핑하러 가신 김에 한 번 들러서
백화점 가격표 보고 받은 스트레스도 좀 풀고
가족 친구와 함께 인증샷도 남기고
어른들의 놀이에 대해 엿볼 수도 있는
부담없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