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새롭게 출시한 새로운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 2에 대한 반응 역시 아이폰 못지 않게 뜨겁습니다.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이면서도
새롭게 디자인된 A8X 트리플 코어와 2GB 메모리 등
한 달 전 출시한 아이폰 시리즈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성능 때문에
오히려 이제 애플의 대표 모바일 제품이 아이패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들리기까지 합니다.
관심과 논란은 비례하듯이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 2에 대한 다양한 이슈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아이폰6/6플러스의 밴드게이트입니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가 기존 에어보다도 크게 감소한 6.1mm의 초박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악력만으로도 구부러진다는 아이폰보다 더 얇은 아이패드 에어 2에서의 이 휘어짐에 대한 내구성에 대한 궁금증이 컸는데요,
제품 출시와 함께 이런 저런 유저와 업체들을 통해 이 테스트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업로드 된 두 개의 영상은 동일하게 아이패드 에어 2를 손 힘으로 구부리는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쩐지 조금 다른데요,
첫 번째 영상이 너무나도 힘 없이, 마치 두꺼운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데 반해
두 번째 영상의 테스트에서는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두 제품의 불량 여부와 설계의 한계보다는
실제 기기에 가해지는 힘, 그리고 무엇보다 힘이 가해지는 위치가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기 중앙부에 집중적으로 양 손의 힘을 가한 첫 번째 테스트의 아이패드가 힘 없이 휘어졌다면
비교적 하중이 분산된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약간의 구부러짐 외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습니다.
사실 이 밴드 게이트 논란은 아이패드 에어 2의 발표와 동시에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던 것이기도 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게시된 오리지널 아이패드의 두께 비교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패드 1세대와 비교해 약 절반 가량 두께를 줄인 아이패드 에어 2의 두께는 6.1mm로
아이폰 6보다도 얇아 그 두께와 면적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하중에 비교적 약한 것은
제품 소재와 공정상의 큰 변화가 없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테스트에서도 이런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구요,
하지만 주머니에 넣어도 쉽게 휘어졌다는 아이폰과 달리
그 휴대 방식에 차이가 있는 아이패드는 첫 번째 테스트와 같이 특정 부분에 힘이 집중되는 사고(?)만 피한다면
어느정도 안심하고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느톤 역시 그렇지만 태블릿 PC 제품은 특히 갈수록 큰 스크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를 끊임 없이 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 선도 기업인 애플은 이 트렌드에 가장 예민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휴대성을 위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2에서 배터리 용량까지 줄여기마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였습니다.
어쩌면 소재와 제조 방식의 또 한 번의 혁신이 일어날 때까지
애플의 선택은 극한의 특정 상황에서의 안전까지 대비하기보다는
제품의 아름다움과 활용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때문에 소수의 사용자들이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될 것이 아쉽습니다만,
사용자와 기업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 '휴대성과 내구성'의 문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