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사용했던 휴대용 배터리를 얼마 전 분실한 후로
가까운 길을 나설 때도 어딘지 불안한 마음에 다시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샤오미의 대용량 보조배터리입니다. 많이들 구매하셨더라구요.
심플한 디자인과 10400mAh의 대용량, 저렴한 가격. 이 셋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뜨겁게 부상했지요.
본의 아니게 고운 핑크색 실리콘 케이스와 함께 구매하게 되었네요.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10400mAh의 엄청난 대용량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 6 플러스 기준으로도 약 3번 완충할 수 있는 아주 큰 용량인데요,
장기간 여행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추세에 맞게 출력 역시 2A라 충전 속도도 빠르겠네요.
구성품은 본체와 microUSB 케이블 하나, 메뉴얼로 단촐합니다.
-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는 없다, 그래도 싸니까 -
새제품임에도 마감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알루미늄 외부 재질에 작은 찍힘이 두어군데 보였고, 미세한 스크래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깔끔하고 좋네요, 아랫쪽에는 10400mAh의 용량을 뽐내는(?) 로고.
대용량 셀 때문인지 무게 역시 상당히 묵직합니다. 같이 출시된 5200mAh 제품이 적은 용량에도 이 제품 못지 않게 팔리는 이유를 알겠네요,
휴대용 배터리지만 가볍게 휴대하기에는 다소 부담있는 무게입니다.
조작부는 전원 버튼과 입/출력 포트로 되어 있습니다.
입력은 microUSB로 표준단자라 어디서든 충전하기가 용이하겠네요.
전원 버튼 옆에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램프가 있습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계지만, 대용량임을 감안, 출력 포트를 두 개 지원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외부 재질은 까슬까슬한 느낌의 알루미늄으로 맥북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물론 공정의 차이로 맥북만큼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다소 요란하고 투박한 디자인의 휴대용 배터리에 불만을 느끼셨던 분이라면
이런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이 특별한 불만 없이 사용하기 좋겠지요.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램프 숫자로 잔량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흠집에 약한 외부 재질 때문에 필수처럼 여겨지는 실리콘 케이스
음.. 핑크 색상이지만 일단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고무장갑 느낌의 재질로 상당히 핏하게 제작되어 있어 케이스를 끼우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끼워 보니 원래 이렇게 나온 제품인마냥 일체감은 좋네요
- 핑크지만, 핑크여서 그렇지만, 핑크지만 괜찮아 -
변환 젠더를 이용하면 아이폰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 잘 되네요, 속도도 빠르고 기본 케이블 역시 길이가 휴대용으로 적당해서 만족입니다.
아이폰 외 대부분의 스마트폰, 태블릿 및 모바일 제품들이 microUSB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저 케이블 하나면 대부분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인.증
배터리 본체는 microUSB를 이용해 충전하게 됩니다.
10400을 다 채우려면 한참 걸리겠네요, 이 전에 사용했던 제품이 6500mAh 이었는데 4000mAh 가까이 커진 용량에 이젠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요즘 여러 회사에서 휴대용 배터리를 출시하고 있지만
샤오미의 이 제품은 깔끔한 디자인과 대용량, 그리고 저렴한 가격 이 셋만으로 충분히 추천할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역시, 이런 것이 대륙의 힘이겠죠?
이제 여행의 불안감을 좀 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