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쓸모 없는 제품이다 욕먹고 있지만,
비싼 가격을 제외하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기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스마트 워치 자체가 이제 막 시도 중인 가젯의 성격이 강한 데다
현재 출시 중인 스마트 워치 중에서 이만한 성능,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역시 크게 없기 때문에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착용하고 있습니다.
컬러 LCD를 통해 표시되는 시계와 메시지, 음악 재생 제어와 만보계 등 현재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제 생활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갤럭시 기어 업데이트와 함께 발견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Watch Styler 어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갤럭시 기어의 컬러 디스플레이에 사진, 패턴 등을 배경화면으로 배치하고 시계바늘과 날짜, 각종 아이콘 등의 배치를 통해 시계를 디자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갤럭시 기어가 컬러 디스플레이, 터치 조작으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전용 앱이 부족해서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이 지적됐었는데요,
아마도 갤럭시 기어의 시계 커스텀 앱으로는 최초로 쓸만한 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플은 총 4단계를 통해 시계 스타일과 배경화면, 시계바늘, 아이콘 등을 차례대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용법 역시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최초 실행시 프리셋으로 만들어진 화면 예시가 표시되며 추가하기를 누르면 제작에 들어갑니다.
1단계는 아날로그 / 디지털 시계 선택이네요.
두 번째 단계는 화면 전체를 채울 배경 화면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색, 패턴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투명도 역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제공되는 이미지 역시 활용할 수 있구요, 축구장 배경이 이색적입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 다운로드 받은 사진을 불러와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부분을 정사각형으로 크롭하고, 필터를 적용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사실 이 1단계만으로도 그 동안 갤럭시 기어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상당히 해소하고 있죠.
다음 단계는 시계 프레임 설정입니다. 숫자, 바늘, 점 등 다양한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계 기준)
배경 화면, 바늘과 어울리는 프레임을 선택하고 나면 시분침 설정이 이어집니다.
역시 다양한 형태가 제공되네요
다음은 블루투스, 배터리, 날짜 등의 부가 정보를 화면에 입력하게 됩니다.
물론 깔끔한 시계 화면을 원하시는 분은 '없음'을 선택하면 되겠죠.
오늘 날짜 혹은 다른 도시의 시각, 현재 블루투스 연결 상태, 갤럭시 기어의 배터리 잔량 등을 화면에 표시할 수 있고,
화면 어떤 곳이던 자유롭게 배치해 디자인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겠네요.
완성된 테마는 저장, 적용하기 전 이렇게 미리보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맘에 들지 않으면 '뒤로'를 선택해서 원하는 부분을 수정해주시면 되겠죠
테마 제작이 끝나면 저장과 함께 시갤럭시 기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됩니다.
'확인'을 선택하면-
휴대폰의 기어 매니저 어플에 현재 설치된 시계들이 표시됩니다.
이 중에서 WatchStyler를 선택 후, 제작한 시계 목록에서 원하는 시계를 선택하면 곧바로 적용됩니다.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예쁘게 갤럭시 기어를 메이크업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그럼 1분 정도 투자해서 만든 몇 가지 시계 테마를 함께 볼까요?
조작에 그리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도 4단계만 거치다보면 손목 위의 갤럭시 기어에 멋지거나 예쁘고 귀엽거나, 혹은 세련된 옷을 입힐 수 있는 WatchStyler,
이제서야 갤럭시 기어가 시계로서 좀 쓸만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의 재미없는 시계 테마는 사실 GEEK들이나 열광하는 '공대생의 아이템' 정도였지
스마트 시대의 대중들이 받아들이기는 조금 어려웠거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갤럭시 기어는 아직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스마트 워치의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이 많이 출시되면서,
지금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로 우리에게 새로운 생활들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