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이카 M9과 루이지 케이스를 위한 가죽 케이스를 찾던 중 국내 공방의 제품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어 이리저리 검색한 끝에
이베이에서 가죽 스트랩을 구입했습니다. Cam-in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한국에서도 몇몇 업체에서 판매중이더라구요.
9월 19일에 구입한 가죽 스트랩은 발송지인 홍콩에서 국제 우편을 통해 약 보름만인 10월 2일에 도착했습니다.
이베이 우편 무료배송은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장 필요한 물건을 오매불망 목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게다가 우편물의 분실 위험까지 있어 구매할 때 적지않게 망설였는데요,
이번에는 문제 없이 도착!
이 작은 물건이 홍콩에서 서울까지 정말 먼 길을 날아왔네요.
다행히 중간에 길 잃지 않고 잘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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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기분 좋은 말입니다 :)
Cam-in 스트랩은 국내에서도 몇 종 구입할 수 있지만 제가 구입한 이 꽈배기 스트랩은 한국에 아직 수입이 안되었더군요.
모델명은 CAM 2652 네요.
간단한 포장을 풀어보니 동그랗게 말린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32달러, 게다가 무료 배송으로 구입한 스트랩인데 첫인상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가죽 느낌도 생각보다 좋고, 가죽 꼬임이나 바느질, 금속 링 체결 상태도 빈틈 없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한화로 약 35000원에 구입했으니, 라이카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하면 정말정말 저렴하죠.
특히 제 케이스와 세트인 루이지 스트랩은 이 스트랩보다 약 다섯배 비쌉니다.
그것이 이 스트랩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였죠.
금속링 체결 부위의 두툼한 가죽 마감 부위에는 Cam-in 브랜드 네임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가죽 느낌은 군데군데 태닝이 된 듯한 색상과 질감으로,
화면에서 본 것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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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까지 사용했던 키모토의 사파리 스트랩입니다.
일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곳곳이 까맣게 때가 탔지만 빨강색입니다 :)
케이스와 어울리지 않는 빨강 색상이라 아쉽게도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가죽 종류나 가공 방식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질감은 물론 키모토쪽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맞대어 놓아도 cam-in 스트랩이 크게 싼티가 난다거나 허접해보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카메라와 결합을 해 보았습니다.
케이스와 색상을 맞춰서 구입한 까닭인지 케이스 없이 스트랩만 연결하니 왠지 빨강색이 더 어울려 보이는군요.
예전에도 비슷한 꽈배기 스트랩을 사용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납작한 형태의 스트랩이었던 것과 달리 이 스트랩은 가죽을 꼬아서 동그란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스트랩보다 두께가 두껍고 어깨에 맬 때 다소 불편하지만,
제 눈에는 이 통통한 스트랩이 조금 더 예쁘네요 :)
가장 많이 우려했던 가죽링과 체결부분의 가죽 마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보입니다.
링의 두께와 강도도 키모토의 그것과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고, 체결부위 역시 두툼하게 가죽을 덧대고 단단하게 바느질했습니다.
물론, 완전히 믿을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저 부분이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겠죠 :(
싸게 사도 이런 게 걱정인가봅니다..
케이스와 함께 카메라에 장착해보았습니다.
사실 카메라보단 케이스와 더 어울려야 멀리 홍콩에서 날아온 보람이 있죠
성공입니다, 태닝된 브라운 색상의 가죽 케이스와 이질감 없는 색상으로 세트인 양 곧잘 어울리네요.
모니터를 노려보며 색상을 비교하고 상상한 보람이 있습니다 :)
가격과 디자인, 색상과 재질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케이스입니다.
자, 이렇게 저만의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음부턴 비싼 공방보다는 저렴하고 믿을만한 이베이 판매자를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
자, 이제 사진을 찍으러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