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보다 약 2배의 속도로 요즘 한창 광고 중인 LTE-A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두 배 빠르다니 좋겠다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 사실인데요,
8월부터 LTE-A 무선 통신이 상용화되면서 각 제조사의 전용 단말기 역시 하나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삼성 갤럭시 S4 LTE-A,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LG G2와 베가 LTE-A가 출시되었는데요,
이 중 베가 LTE-A는 5.6인치 디스플레이의 '최대 스크린의 LTE-A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부가 기능과 편의성을 중시한(혹은 과도한) 커스텀 OS가 특징인 베가의 첫 LTE-A 스마트폰 '베가 LTE-A'의 첫인상을 간단히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 베가 LTE-A >
5.6인치 Natural IPS Pro LCD
2.3GHz 쿼드 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2GB 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
지문인식/후면 터치 버튼
3100mAh 배터리
LTE-A 무선통신
블루투스 4.0 / NFC
지상파 DMB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16 GB 저장공간
153.4 x 78.3 x 10.5 mm
182 g (화이트)
블랙 / 화이트 색상
전면 디자인
이제 막 출시된 신제품임에도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라운딩 처리 된 모서리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입니다.
< 좌측부터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 G 프로, 베가 LTE-A >
5.5인치 이상 화면을 채용한 국내 3대 제조사의 스마트폰입니다.
하드웨어 버튼과 스피커 위치, 모양 등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모서리가 둥글게 떨어지는 커브드 글라스 형태의 전면 강화유리 등
크게 관심 갖지 않고 보면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세 제품의 디자인은 닮은 점이 많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베가 아이언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전혀 다른 재질과 디자인을 선보인 베가의 차기 제품인만큼 베가 LTE-A의 디자인은 낯설기까지 합니다.
물론 5.6인치 대형 화면을 베가 아이언처럼 직선 디자인으로 만들면 대중성이 많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요.
어쨌든 순백색의 베가 LTE-A는 부드러운 디자인과 대형 화면으로 소유욕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디자인 완성도는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외관의 특색은 없지만, 오히려 그런 무난한 디자인에 대형 화면, 강력한 성능이 요즘 사랑받는 스마트폰의 조건이기도 하니까요.
화이트 색상이라 전면의 조도 센서, 전면 카메라, 모션인식 센서 등이 검정색보다 눈에 띄긴 합니다.
어짜피 눈에 띌 거 크기와 간격이라도 일정하게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휴대폰 사용하면서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아니기에 넘어갑니다.
최근 베가 스마트폰 시리즈는 소프트웨어 버튼 방식을 사용했지만, 베가 LTE-A는 하드웨어 버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메뉴-홈-뒤로가기의 일반적인 3버튼 방식으로 세 버튼 모두 다 터치 방식입니다. 홈 버튼을 물리 버튼으로 사용한 갤럭시 노트2와 옵티머스 G 프로와 다른 점입니다.
베가 LTE-A 공개와 함께 가장 논란이 된 전면 홈버튼은 최초 공개때와 같이 LTE-A 로고로 출시되었네요.
LTE-A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SKT의 의지와 이를 돕기 위한 베가의 노력은 알겠지만,
이전엔 반대했던 VEGA 로고가 왠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사실 이것도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내 돈 주고 산 스마트폰에 통신사 광고 마크가 박혀 있으면 썩 유쾌하지 않을 수 있겠죠.
게다가,
이 LTE-A 버튼이 반짝반짝 빛나기까지 합니다.
어둠 속에 빛나는 LTE-A 로고라, 판단은 소비자들이 하겠죠? ^^;
후면 디자인
뒷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쉬, 스피커와 함께 베가 LTE-A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문 인식/터치 버튼이 있습니다.
카메라와 지문 인식 버튼의 모양과 크기, 배치 등 후면 디자인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
앞에 이어 뒤에는 더 크게 붙은 LTE-A 로고 그리고 어딘가에는 넣어야 하는 VEGA 로고, 그리고 아랫쪽 또 뭔가 깨알같은 로고가 후면 디자인을 저해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화이트 모델의 경우 배터리 커버에 격자 패턴이 촘촘하게 새겨있습니다. 케이스는 유광 재질이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후면 디자인에
유니크한 패턴을 적용한 점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와 지문 인식 버튼이 있는 중앙부는 눈대중으로 약 1mm 정도 돌출되어 있습니다. 돌출이 심하지 않아 디자인을 해치거나 그립감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휴대폰을 바닥에 놓았을 때 카메라나 버튼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소심하게 새긴 아랫쪽 로고는 베가 LTE-A에 채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의 로고입니다.
베가 LTE-A는 2.3GHz 쿼드 코어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베가 시리즈 중 최초로 탑재됐는데요, 현재 출시된 모바일 AP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기록하는 AP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 LTE-A 폰 3종 갤럭시 S4 LTE-A, LG G2, 베가 LTE-A 모두 같은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한 만큼, 베가 LTE-A에만 새긴 로고는 조금 의아합니다.
마치
"이 스마트폰은 SKT와 퀄컴에 소정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과거 앞,뒤,속에 온통 T 마크가 새겨진 폴더 휴대폰을 썼던 기억이 오랫만에 떠오릅니다.
최초로 선보이는 지문 인식 기능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체감상 베가 no.6와 후면 터치 센서와 비슷한 위치이며 버튼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문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거나, 개인 정보가 담긴 어플리케이션을 등록된 지문의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시크릿 모드를 활성화 하는 데 사용됩니다.
총 4번에 걸쳐 지문을 등록하게 되는데, 많은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인식 실패가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지문 인식률은 우수합니다.
새로운 기능인만큼 차후 포스팅을 통해 지문인식을 이용한 기능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후면 버튼은 지문 인식 뿐 아니라 스크롤과 버튼 조작이 가능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선택, 실행할 수 있고,
웹서핑에서 페이지를 스크롤 하거나 페이지를 탐색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사실 옵티머스 G2에서 지문인식이 최초로 소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는데, G2는 버튼을 뒤로 옮기는 데 그쳤죠.
물론 지문인식 기능의 활용이 아직은 한정되어 있지만, 차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데다 시크릿 모드 등 현재 지원되는 기능으로만 평가해도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두께는 10.5 mm로 최신 스마트폰에 비하면 다소(라고 하고 많이) 두꺼운 편입니다.
하지만 전체 휴대폰 크기가 워낙 커서 손에 쥘 때 두껍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크기와 두께를 생각하면 바지 주머니에 넣기에는 불편함이 있겠습니다.
베가 시리는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샤프, 재팬 디스플레이의 고품질 패널을 채용해서 삼성 AMOLED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LG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오히려 좋은 평을 받는 제품들이 많았죠. 베가 아이언의 인셀 디스플레이와 베가 No.6의 Full HD 디스플레이는 매우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베가 LTE-A는 Natural IPS Pro LCD라는 다소 생소한 수식어의 IPS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화면의 품질은 매우 좋습니다.
밝기가 매우 밝은 데다 180도에 가까운 시야각에도 색 왜곡이 없을 정도니까요.
5.6인치의 시원한 크기와 Full HD 해상도의 선명함이야 뭐, 이미 여러 제품을 통해 그 매력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육안으로 픽셀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300 ppi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정의했습니다.
베가 LTE-A는 335 ppi의 픽셀 밀도로 PC 화면으로 웹서핑을 이용할때나 작은 텍스트를 확인할 때에도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역시 월등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구요. 최근 출시한 5인치 내외의 Full HD 스마트폰이 400 ppi 이상의 높은 픽셀 밀도를 기록하지만,
5.6인치 Full HD 화면이 가독성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드이 적지 않습니다.
베가 LTE-A는 고해상도의 장점과 함께 밝기가 우수해 스티커를 붙여놓은 듯한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화면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열세를 보이진 않을 것 같아요.
CPU-Z 어플을 통해 확인한 베가 LTE-A의 사양 정보입니다.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는 최고 2.27GHz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30000점을 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5인치 Full HD 화면을 탑재한 현재 사용 중인 소니 Xperia Z와 비교해보았습니다.
0.6인치의 화면 크기 차이 만큼 두 스마트폰의 전체 크기 역시 차이가 꽤 큽니다.
하지만 좌우 베젤이 베가 LTE-A가 좁아 한 손으로 제품을 쥘 때 버거운 느낌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 크기가 커 전반적으로 '육중한' 느낌을 주는 외모 때문에 차이가 분명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크고 시원시원한 화면은 사용자에 따라서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장점이 되겠죠?
VA 패널을 탑재한 Xperia Z는 화면 품질이 뛰어난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함께 찍어놓은 화면에서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라고 시킨거니?
익숙함에 승부를 던진 베가 LTE-A
익숙한 라운딩 디자인과 대형/고화질 화면, 고성능 프로세서 등 베가 LTE-A는 최신 스마트폰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출시 간격상 첫 LTE-A 스마트폰을 5인치 내외로 출시한 삼성, LG보다 큰 5.6인치 화면의 특화 제품으로 몇 가지 비교 우위를 가진 제품이기도 하고,
지문 인식이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가장 앞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00과 고화질 5.6인치 디스플레이, 빠른 속도의 LPDDR3 메모리 등 성능 역시 현재 출시한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습니다.
안팎으로 약점이 없는 무난한 스마트폰이지만
너무 익숙한 디자인 때문일까요,
아니면 반짝반짝 빛나는 LTE-A 로고 때문일까요,
기기 자체의 높은 완성도에도 LTE-A 단말기 출시를 위해 내놓은 과도기의 베가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베가 아이언에서 느껴졌던 '힘'이 보이지 않아서일까요? '이렇게 하면 많이 팔린다' 라는 공식을 너무 따른 나머지 개성 없는 베가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구입하기엔 어떤 스마트폰보다 추천할 만할 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죠.
짧은 시간 만져본데다, 디자인에 치중한 평이라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오늘은 '베가 LTE-A가 이렇게 생긴 스마트폰이다'라는 소개였습니다.
추가 포스팅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기본 어플리케이션, 휴대폰 꾸미기 기능 등에 대해 정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베가 LTE-A에 대한 궁금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