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부라노는 홍대 앞 번화가에 비해 맛집이 메마른 동교동의 몇 안 되는 희망입니다.
생긴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음식 맛과 분위기 모두 맘에 들어 종종 외근 후에 점심을 먹을 때나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고 싶을 때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홍대입구역 1번 출구 뒷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있답니다. 위치가 조금 외진 곳이라 찾기 쉽진 않아요.
오픈 키친 형태로 신선함과 좋은 재료가 생명인 샐러드나 브런치 메뉴들을 조금 더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되는데, 창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으면 조리사분들께서 열심히 요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분위기 역시 깔끔하고 조명도 좋아서 여성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실내가 넓고 좌석이 많아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이 홀로 찾아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시기도 하구요.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진 이런 카페의 매력은 한적함이 아닐까요?
홍대 앞에선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식사 메뉴로는 브런치, 샌드위치, 파니니, 파스타, 샐러드류가 있습니다.
브런치 메뉴를 저녁 8시까지 all-day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팬케이크/에그베네딕트 등 브런치 메뉴가 푸짐하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간편한 식사를 위해서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만, 역시나 샐러드만으로는 부족해서 직접 구운 빵을 하나 더 추가했네요.
가격 역시 같은 메뉴를 파는 곳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빵이 곁들여 나오는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는 비교적 푸짐한 양으로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 날처럼 빵을 하나 더 추가해서 먹으면 든든한 식사가 되겠죠
다른 곳보다 치즈를 많이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날 처음 먹은 이 빵이 참 맛있었는데요
3천원의 가격에 주먹보다 큰 이 빵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오렌지 껍질을 넣어 씹을 때 상큼한 향이 퍼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식감도 부드러워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맛이 강해 샐러드와는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홍대앞이 말 그대로 핫 플레이스가 되면서 수 많은 맛집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많아지는 저녁이나 주말에는 오히려 이렇게 번화가를 조금 벗어나 여유로운 곳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겠죠.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목소리 울림에, 다음 차례를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식사를 방해받는 일이 없을테니까요.
저 역시 종종 부라노를 찾을 계획입니다.
@ Cafe Bu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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