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COH GR ]
- 세계 최소형 APS-C 컴팩트 카메라
- 1,620만 화소
- 18.3 mm F2.8 GR 렌즈 (환산 28mm)
- 1/4000 - 300 초 셔터 속도
- ISO 100 - 25600 감도 지원
- 10 cm 접사
- Full HD 동영상 촬영
- 3인치 123만 화소 LCD
아직 절반 가까이 남았지만 2013년 최고의 컴팩트 카메라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소니 RX1과 리코의 GR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전자야 뭐 처음 발표될 때의 그 충격만큼 여전히 최고의 컴팩트 카메라죠,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면서도 믿을 수 없는 작은 크기와
24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 칼 자이스 조나 35mm F2 렌즈가 만드는 이미지는 가히 제가 만나 본 모든 카메라 중에서도 몇 손 안에 꼽을 정도의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과 비싼 가격, 저렴하지 않은 가격 등의 몇 가지 단점을 보면
아무래도 쉽게 사용하는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풀 프레임 DSLR에 표준 줌 렌즈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니 말이죠.
그래서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GR을 더 높게 평가할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APS-C 규격 이미지 센서 카메라로서는 가장 작은 크기로 주머니에 넣고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발군의 휴대성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 해상력이 뛰어난 1600만 화소 이미지
매력적인 리코 카메라의 색감과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겠네요.
그래서인지 출시한 지 꽤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죠?
하루만에 마음을 사로잡은 컴팩트 카메라 리코 GR, 오늘은 1일차 간단 소감을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포지티브 필름 모드의 매력적인 컬러
- 구름, RICOH GR -
첫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작은 크기와 편리한 인터페이스보다도
다양한 사진 효과와 그 중 '포지티브 필름' 효과의 매력적인 표현이었습니다.
다른 카메라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색감이 GR만의 뛰어난 스냅 촬영과 어울려
사진을 찍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암실에서 막 밀착 작업을 마친 필름 속에 뜬 반가운 장면처럼
기존 디지털 사진보다 확실히 차별화된 감성의 GR의 포지티브 필름 모드는
GR 만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 아마도 당신의 자리, RICOH GR -
- 브런치, RICOH GR -
- 여름 오후, RICOH GR -
스냅 사진에선 더 바랄 게 없다
- 버스 안에서, RICOH GR -
작고 가벼운 GR은 굳이 가방을 챙기지 않아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카메라입니다.
얇은 옷을 입는 여름에는 카고 팬츠 정도 챙겨 입으면 출사 준비가 끝나죠
작은 크기는 주변 시선에서도 자유롭고, 장소와 시간의 제약도 없어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른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던 전혀 다른 장면 몇 장을 더 갖게 되는 것이죠.
세계 최소형 APS-C 카메라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
화질과 휴대성에서 최고의 절충안을 보여줍니다.
초점거리 역시 광각에 해당하는 28mm로 거리 스냅에서도 더 많은 장면을 담을 수 있고, 여행을 떠날 때도 걱정이 없죠.
적어도 스냅 사진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카메라보다 좋습니다.
아무데서나 찍어대는 사진들의 소중한 가치를 아는 분들께는 아주 특별한 카메라가 되겠네요 :)
- 뒷골목, RICOH GR -
- 인파, RICOH GR -
- 나도 덥다고, RICOH GR -
- 빌딩숲, RICOH GR -
재미있는데 예쁘고 편하기까지 한 사진 효과
- 햇살, 흑백 모드 -
하루였지만 촬영하면서 가장 크게 매력을 느낀 Effect, 사진 효과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GR은 총 9개의 효과를 지원하며, 개성이 강하고 표현이 다양한 데다
카메라 왼쪽에 효과용 전용 버튼을 따로 둬
번거롭게 메뉴를 조작할 필요 없이 빠르고 편하게 사진 효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GR의 기본 이미지가 다소 뉴트럴하고 심심해
스냅 사진에선 다양한 사진 효과의 사용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편리한 사용법과 개성있는 효과는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아래는 GR의 9가지 사진 효과를 간단히 비교한 사진입니다.
세련된 톤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흑백 모드를 비롯해
감성사진 연출이 가능한 레트로, 포지티브 필름, 크로스 프로세스와
독특한 느낌의 축소, 고콘트라스트 흑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높은 대비의 흑백 사진과 포지티브 필름의 색감을 좋아해 원본 촬영보다 훨씬 많이 사용했기도 하구요.
분명히 리코 GR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GR 사용자라면 꼭 한 번 활용해보길 추천하는 기능입니다.
- 청어 맛?, 고콘트라스트 흑백 -
- 팥빙수, 크로스 프로세스 -
스냅샷 모드와 MF의 활용
- 초점 실패, RICOH GR -
당연히 AF를 사용하는 최신 카메라들은 초점링을 돌리는 수고를 덜은 대신에
카메라의 AF에 전적으로 의지해 사진의 성공, 실패까지 카메라에게 맡겨야 하는 비극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GR 역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는데요, 경쟁사의 카메라에 비해 AF 속도가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정확도도 다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촬영할 때 초점 잡는 데 걸리는 시간, 혹여나 실패라도 하게 된다면 그 스트레스는 대단하죠.
리코는 스냅샷을 위한 다양한 초점 모드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AF/MF 모드 외에 제공되는 스냅샷 모드가 그것인데요
1.5m, 2m 등 미리 초점 거리를 입력해 AF 동작 없이 거리 스냅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밝은 야외 촬영에서 적당히 조리개만 조여주면
LCD로 구도 확인만 하면서 빠르게 스냅 촬영할 수 있겠죠
진작 알았다면 위 샘플처럼 AF를 기다리다 망친 사진은 없었겠죠?
스냅샷 모드 외에도 초점을 무한대로 고정할 수도 있어
F8 이상의 높은 조리개와 함께 사용하면 팬 포커스의 선명하고 깊은 스냅 촬영이 가능합니다.
휴대성과 기능 지원 등
GR의 스냅 촬영은 정말 쾌적합니다.
- 저긴 더울텐데, RICOH GR -
- 군것질, RICOH GR -
- 문득,하늘이, RICOH GR -
- 여름 감상, RICOH GR -
고감도 이미지의 발전
- 주유소, ISO 320 -
- 귀가, ISO 1600 -
대형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품질 발달로
기존 GRD 시리즈에선 쉽게 찍을 수 없었던 야간 사진 역시 어려움 없이 촬영이 가능합니다.
야간 스냅의 짜릿함은 무거운 DSLR로는 부담스럽고, 컴팩트 디카로는 불만이 많았는데
GR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되겠네요.
고작 하루를, 그것도 단편적으로 사용해보고 느낀 소감이라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여러 기능 지원과 장치들이 매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스냅 사진 마니아들에게 환영할 만한 요소들을 갖추면서
매력적인 컴팩트 카메라 GR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재로서는 단연 눈에 띌만한 매력을 갖고 있는 카메라이구요.
사진을 찍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리코 GR은 잊고 있던 그 즐거움을 깨워줄 카메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