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대로까지 길게 줄 서 있는 대학로 풍경,
치즈 떡볶이와 라면, 그리고 고르곤 졸라 피자로 인기를 끄는 혜화동 돌쇠 아저씨네
요새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감히 방문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요,
얼마 전에 생긴 홍대점은 그나마 좀 덜하다 싶어 다녀왔습니다.
마침 추적추적 비가 오던 날이었어요 :)
메뉴는 피자와 떡볶이, 김치볶음밥입니다.
피자는 고르곤졸라, 마리게리따 두 종류이구요.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4가지 세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데 어째 계산해보니, 각자 주문할 때 보다 세트가 더 비싼 것이 함정..?
사랑 세트를 주문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요 '-')a
지하에 위치한 점포, 화려하지 않은 실내
그야말로 소박한 음식점입니다.
철저하게 분식집 다운 이 분위기가, 오히려 친구들과 떡볶이 먹으면서 도란도란 보내기에는 더 좋겠네요 :)
돌쇠 아저씨네가 생긴 초창기만 해도 라면은 비 오는 날만 제공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이젠 주문하자마자 자연스레 라면이 나옵니다.
한국인의 맛 푸라면으로 말이죠.
으아- 비 오는 양은 냄비에 끓고 있는 라면의 자태란 +_+
돌쇠 아저씨가 직접 배워서 추가했다는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큼지막한 도우에 치즈가 잔뜩 올라간 피자는 냄새도 그렇지만 크기와 비쥬얼이 정말 좋습니다.
어디서 먹어본 고르곤졸라보다 치즈가 풍부하게 들어가있고, 도우가 매우 얇아 치즈 맛을 음미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같이 나오는 꿀은 무한 리필로 계속 찍어먹을 수 있습니다만, 되도록이면 치즈 맛을 입 안 가득히 느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XD
마지막으로 나온 돌쇠 아저씨네의 인기 메뉴 치즈떡볶이입니다.
학교 앞 분식집 메뉴를 연상시키는 소박한 비쥬얼에 떡과 어묵, 사리에 치즈가 두 종류!
맵고 짜고 달고 뭔가 !%@$!%#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떡볶이 바로 그 맛입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바로 지금 여러분 입이 기억하는 그 맛!
피자와 라면, 떡볶이
비가 오면 유난히 생각나고, 또 맛있는 음식들이죠.
그만큼 인기도 많아 식사 시간이면 길게 줄을 서야 하지만,
문득 이렇게 입안에 가득 차는 분식을 즐기고 싶은 날에
조금 기다려서라도 가 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여러분들 곁에는 좋은 친구가, 사랑하는 연인이 있을 테니까요,
기다리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 모두 소중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