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볼만한 전시를 찾던 중 선택한 새해 첫 관람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빛나는 보석과 여러 액세서리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
전시회였습니다.
경복궁 옆 대림 미술관에서 전시중이며
대림 미술관 특유의 좁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층마다 다른 테마의 관람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빛나는 수정 액세서리 전시회 답게 로비는 최소한의 조명과 함께 스와로브스키의 상징 같은 짙은 파랑색 조명이 비춥니다.
관람료는 성인 일반 5,0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관련 책자와 아메리카노를 함께 제공하는 스페셜 패키지 역시 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판매중이더라구요.
하지만 커피는 나가서 먹기로
입구 벽면에 장식된 스와로브스키 액세서리
촬영할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USB 같기도 하네요..?
층마다 올라가는 계단엔 스와로브스키를 상징하는 수정 (모양 플라스틱?)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마침 햇살이 좋았던 아침이라 겨울 햇살 받고 반짝이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실내가 워낙 어두운 편이라 여기서 기념 촬영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
스와로브스키는 사람 이름이라고 하죠?
입구에는 전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초창기 스와로브스키의 작업으로 보이는 흔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과 형태의 작품들입니다.
빛이 거의 없는 실내 조명에 전시물 쪽에만 조명을 비춰 더욱 돋보이게 한 구성이며
각 전시물을 하나면 하나, 다양한 개체가 모여 만든 작품은 또 그 나름대로
말 그대로 '반짝 반짝' 빛나며 관람자를 반겨줍니다.
처음으로 찾게 되는 2층은 우리가 '스와로브스키'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수정 공예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와로브스키의 마스코트
사진으로 보면 작아보이지만,
이 커다란 조형물은 웬만한 사람 머리만합니다.
빛을 받아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뽐내며 반짝반짝 빛나는 이 작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갖고 싶을거에요.
그 외에도 시계나 브로치와 같이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액세서리가 2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나 샤넬 등의 액세서리가 눈에 띄더군요.
사람 머리통만한 커다란 수정 조각이 시선을 압도하는 3층 전시장에선
마돈나와 레이디가가, 제니퍼 로페즈 등 수 많은 유명 스타들이 착용했던 스와로브스키의 작품들과 그의 작업실 풍경 등이 전시중입니다.
아마 여성분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을 층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가질 수 없는 것들의 환상적인 자태에 관한 것들이겠죠.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와 목이 뻐근해지는 것 같은 아찔한 굽의 수트나 왕방울 목걸이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잔뜩 박힌 클러치는, 아마 여자라면 누구나 꿈꿔보지 않을까요?
아, 물론 빨강색 보석구두도 그에 못지 않겠죠. :)
여왕이 될 것만 같은 왕관들을 보고 있으면
갖고 싶다기보단 곁에 두고 계속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3층에는 정말 탐나는 아이템이 많았습니다.
3층 전시장 한 구석에는 스와로브스키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물론 저렇게 정돈해놓고 작업을 하진 않았겠지만요. ㅋ
스와로브스키전을 찾게 되는 분들이라면 3층 말미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 잡는 전시에 주목해보세요.
강한 비트의 음악 속에 수정 기둥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란한 빛의 스펙트럼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작지만 압도적인 4층 전시장에선 영화와 뮤지컬 등을 통해 선보였던 스와로브스키의 의상들과
명품 브랜드와 함께 작업한 런웨이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화 '블랙 스완'에 등장했다던 이 드레스의 카리스마는 정말 압도적이지요.
무게 역시 그래보입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 의상에도 스와로브스키의 보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4층을 돌다보니, 남자인 저도 못내 욕심이 나더라구요.
진시실 건물 뒷편의 야외 전시장에는 대중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스와로브스키의 여러 액세서리들을 직접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샵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보석 모양으로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전시장 구성이 이색적이었습니다.
한번씩 끼워보라고 전시해 놓은 스와로브스키의 왕반지.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전부 다 끼어봐야죠!
물론 그녀는 변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팔찌와 목걸이, 작은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가득 든 볼펜과, 휴대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바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예쁘더라구요
근데 비쌉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평소 동경 혹은 관심있어하던 스와로브스키의 액세서리와 대형 작품까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찾아가기 편한 경복궁 옆 대림 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니 주말과 연휴에 뭔가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