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비싸기만 한데 그걸 왜 써?'
수동렌즈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좋더라'는 말만 듣고 구입했던 G45렌즈를 NEX-5와 사용하면서 느낀 수동렌즈의 맛 때문이었달까요?
그렇게 디지털 M으로 본격적으로 손맛을 탐하게 되면서 여러 M렌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가격대 성능비'로 대표되는 보이그랜더 렌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게 됩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사용해 보게 된 보이그랜더 렌즈는
28mm 엘마릿을 대체할 울트론 28mm가 됐습니다.
[ Specification ]
135 포맷 28mm의 화각을 갖는 울트론 28mm는 컴팩트함과 F2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매력인 렌즈입니다.
또한 M마운트 경쟁 제품인 라이카 엘마릿 28mm와 칼자이스 비오곤 28mm, M-헥사논 28mm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 또한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저렴하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단단한 만듦새,
F2의 조리개 값으로 좀 더 열악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점과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간편한 점.
이 몇 가지는 여러 M마운트 광각 렌즈 중에서 울트론 렌즈가 단순히 '싸서 사는 렌즈가 아닌' 이유입니다.
[ Design ]
울트론 28mm 렌즈를 처음 M8에 마운트 해 보고 느낀 점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블랙 철제 외관과 디자인, 빨간색 포인트가 검정색 M8과 좋은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만듦새도
단단하고 차가운 메탈의 느낌과 함께
기대 이상이었구요.
동일 화각의 M 마운트 렌즈의 크기와 F2의 조리개 값을 감안할 때 컴팩트 한 외관을 하고 있으며
스크류 방식의 컴팩트한 후드로 장점을 극대화 한 모습입니다.
조리개 링은 기존에 사용했던 m-rokkor 나 ZM 렌즈보다 조금 빡빡하면서 경쾌한 느낌이고, 초점링 조작 또한 조금은 무거운 느낌입니다.
이런 장치들이, 촬영자가 피사체를 대할 때 조금은 신중하게 만드는 렌즈였구요.
조리개 링은 기존에 사용했던 m-rokkor 나 ZM 렌즈보다 조금 빡빡하면서 경쾌한 느낌이고, 초점링 조작 또한 조금은 무거운 느낌입니다.
이런 장치들이, 촬영자가 피사체를 대할 때 조금은 신중하게 만드는 렌즈였구요.
[ Detail & Color]
사실 M8로 테스트 한 울트론 28mm의 디테일은 애초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35mm 필름 사이즈를 커버하는 렌즈인 만큼, 그보다 작은 1.33크랍 센서를 쓰는 M8에서는 주변부까지 '당연히' 고른 화질이 나와줘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심부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주변부 화질 저하 걱정 없는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많은 제조사의 렌즈를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울트론 28mm의 색감은 흔히 오래된 라이카 카메라의 사진같은 '진득함'이나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뉴트럴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고, 라이카 렌즈의 진한 컨트라스트보다는 칼자이스 렌즈의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선 편안한 사진 혹은 심심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될 수 있겠죠.
조리개를 조금 조여주면 중심/주변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를 사용할 때에는 종종 고민했던 '주변부 화질 저하'나 '비네팅'을 적어도 울트론 28mm에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 Focus ]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즈에 속하지만, 디테일은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약간 소프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한 두 스탑만 조여줘도 상당히 샤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빛망울의 느낌은 대략 오른쪽 사진과 같습니다.
회오리 보케나 기타 독특한 느낌은 없지만, 몽실몽실 귀여운 느낌이네요.
최대 개방에서는 촬영 조건에 따라 약간의 수차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눈에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최대 개방 사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느낌이 있달까요?
개인적으로는 최대 개방에서까지 샤프한 느낌보다는, 개방 조리개에서의 부드러운 느낌도 다양한 표현력이란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울트론 28mm는 비교 선상에 있는 동일 화각의 렌즈들과 비교해서 F/2의 최대 개방 값을 갖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
F2.8으로 조리개를 조인 결과물은, 고가의 렌즈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
물론 즈미크론 28mm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겠죠..?)
F2.8으로 조리개를 조인 결과물은, 고가의 렌즈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렌즈를 받기 전에 각오(?)했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작은 렌즈로서 흔히 우려할 수 있는 떨어지는 디테일이나, 기타 화질에서의 우려는 울트론 28mm에선 기우였습니다.
[ Photos ]
1.33 크롭 센서인 M8이나 1.5크롭의 R-D1, GXR M mount 그리고 최근 이슈인 미러리스와의 '이종교배'시에 가장 많이 찾게 되는 화각이 28mm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까지 출시되고 있는 라이카와 칼자이스, 지나간 명기인 헥사논과 미놀타의 28mm, 그리고 보이그랜더의 현역 울트론 28mm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울트론 28mm의 장점은 생각보다 쉽고 뚜렷합니다.
"저렴하고, 밝고, 가볍다."
최근까지 출시되고 있는 라이카와 칼자이스, 지나간 명기인 헥사논과 미놀타의 28mm, 그리고 보이그랜더의 현역 울트론 28mm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울트론 28mm의 장점은 생각보다 쉽고 뚜렷합니다.
"저렴하고, 밝고, 가볍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같은 화각대의 렌즈를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은,
가뜩이나 무거운 디지털 M바디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이고,
F2의 밝기로 다른 렌즈보다 야간이나 실내 등 빛이 부족한 상황에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는 점 또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렌즈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이라면,
컴팩트한 크기 때문에 포커스 링이 마운트부에 가깝게 있고 레버가 작아 생각보다 포커스 동작이 편치 않은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이그랜더 렌즈들의 아쉬움으로 꼽는 '만듦새'에 관한 부분은 라이카 렌즈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렌즈 자체를 두고 본다면 재질이나 조작감 면에서 크게 단점을 찾기 힘들었네요.
컴팩트한 크기 때문에 포커스 링이 마운트부에 가깝게 있고 레버가 작아 생각보다 포커스 동작이 편치 않은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이그랜더 렌즈들의 아쉬움으로 꼽는 '만듦새'에 관한 부분은 라이카 렌즈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렌즈 자체를 두고 본다면 재질이나 조작감 면에서 크게 단점을 찾기 힘들었네요.
"거리 스냅을 위한 렌즈"
M시리즈 카메라의 손맛을 좋아하지만, 고급 M렌즈를 굳이 원하지 않는 유저들에게 보이그랜더는 참 반가운 존재입니다.
게다가 울트론 28mm의 경우 M마운트 카메라용으로도 좋지만
NEX, GF, PEN 시리즈 등 미러리스 카메라의 이종교배에
적절한 화각과 밝기로 특히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화각과 밝기로 특히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가지고 다니며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내 일상의 작은 사건들을 기록하기에
이 작고 가벼운 렌즈는 가격이나 화질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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