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멓고 투박한 DSLR에 색색의 꼬까옷을 입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추가한 펜탁스의 컬러 마케팅은 K-x에 이어 K-r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이납니다. 전작 K-x보다 더 많은 컬러의 바디와 렌즈,그립을 제공해 ‘나만의 K-r’을 꾸밀 수 있는 점은, 다른 DSLR과 비교해 K-r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한국에는 현재 블랙,화이트,핑크 3종의 바디만 출시되어 온라인 주문을 통해 모든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일본에 비해 K-r 컬러링이 아무래도 제한적인 점이 아쉽습니다. 아쉬운대로 비교적 간단한 그립교체를 통해 나만의 K-r을 만들어 보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겠네요. ‘컬러를 담는 도구로 컬러를 표현한다’는 펜탁스의 아이디어는 사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확실히 어필이 되어 ..
동급 경쟁제품과 비교한 K-r의 여러 강점들은 작아보이지만 때때로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기 힘든 악조건이나 ‘조금 더’를 외치게 되는 촬영환경에서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한 컷이나마 멋지고 후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남겨줄 것입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항상 가방 한구석에 넣고, 혹은 어깨에 들쳐 매고 길을 걷다 문득 발견한 일상의 작은 사건들, 그리고 두고두고 떠올리고 곱씹고픈 여행의 한순간 한순간을 남기는 ‘일상을 기록하는 나만의 일기장’으로서 펜탁스 K-r은 참 좋은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