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새로운 것에 늘 벅차고 즐거워하던 그 시절이 어느덧 끝나감을 느낄 때, 젊은 날의 내 행복도 끝나간다 믿는다. 그래서 요즘은 억지로라도 궁금해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해.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저런 해맑고 순수한 호기심.
네가 왔다 가는 것, 아니 네가 아니라 누구라도 상관없다. 흘러가는 물은 다시 알아 볼 수 없는 것처럼 이곳을 흘러가는 사람들도 그저 이 잔잔한 풍경 중의 하나일 뿐. 바다, 바람, 빛 모든 것들은 한순간도 같지 않지만 풍경은 한결같은 이 항구의 바다.